Windows 7이 2009년 출시된 이후 10년 동안의 제품 지원 기간을 거쳐 드디어 내일이면 종료가 된다.
[관련 글] 2020년 1월 14일에 Windows 7 지원 종료
집에서 쓰는 컴퓨터와 업무용 노트북에서는 이미 Windows 10을 써 왔지만 사무실 PC에서는 업그레이드를 계속해서 미루고 있었다. 제조사의 지원이 종료되는 마당에 더 이상 예전 버전의 운영체제를 고집할 수는 없어서 업데이트를 추진하였다. 전산실 관리자에게 부탁하여 설치파일 경로를 입수하여 다운로드를 하고, WinCDEmu를 통하여 가상 드라이브를 만든 다음 setup 프로그램을 실행하였다. 문서 파일은 전부 네트워크 드라이브에 있고, 사용자 영역을 그대로 두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였기에 설치 후 손을 볼 곳이 없었다.
업그레이드를 차일피일 미뤘던 것은 복잡한 보안 프로그램, VPN 프로그램 들이 꼬여서 설치 후 컴퓨터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을 했던 때문이었다.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원 소속 기관에서 공식적으로 반출을 해서 가져온 것이라서 오피스나 윈도우는 전부 그쪽의 라이센스 관리를 받고(인증을 받으려면 VPN으로 연결해야 함), 지금 일하는 파견 기관에서는 또 이쪽 사정에 따라서 DRM 소프트웨를 설치한 상태이다.
그런데 의외로 업그레이드 과정은 순탄하였다. 이전 상태의 환경이 그대로 보존이 되었던 것이다. 미련하게도 괜한 걱정을 하면서 업그레이드를 너무 오랫동안 미루어 온 셈이다.
아직 혼동스러운 것은 윈도우 계정의 개념이다. 윈도우 10이 설치된 컴퓨터 여러대를 한꺼번에 통제한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그리고 노트북에 설치되었던 오피스 365가 업무용 PC에서도 보이게 되면서 원래 깔렸던 오피스(2013 버전)와 약간의 불편함이 생긴 것 같다. 정 문제가 된다면 PC의 오피스를 일단 삭제한 다음 원 소속기관에서 오피스 설치파일을 받아서 깐 다음 인증과정을 다시 거치면 된다. 오피스 365 구독시 사용한 이메일과 윈도우 계정에서 사용한 이메일이 같아야 하던가? 현재로는 같지 않다. 공부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오피스 365를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동안은 그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총 다섯 대의 기기에 설치할 수 있다거나, 원드라이브를 사용한다거나. 원드라이브를 쓰려면 윈도우 계정을 이용한다. 아이구 헷갈려라... 패스트푸드점의 자동주문기 앞에 선 시골뜨기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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