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 베노바의 순정 합성수지 리드. 오른쪽이 이번에 구입한 AW의 케인 리드이다. |
앗, 세상에 이런 일이! 베노바에 원래 포함된 합성 리드에 비해 훨씬 수월하게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가? 피치를 맞추기 위해서 입술에 힘을 더 주고 마우스피스 각도를 조절하는 등 이전처럼 애를 쓸 필요도 없었다. 적은 힘으로 소리가 잘 나니 숨 조절을 하면 방음이 잘 안되는 곳에서 평소보다 작은 소리로 연습을 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합성 리드는 아직까지의 내 실력으로는 소리 크기 조절이 잘 안되어서 늘 귀가 쩌렁쩌렁하도록 큰 소리가 났다.
베노바에 합성 리드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은 되도록 되도록 오래 쓰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한 개의 가격을 비교하면 합성 리드가 더 비싸다. 만약 케인 리드가 베노바에 기본 제공되었다면 초보 연주자가 제때에 교체를 하게 될 것 같지 않다. 합성 리드를 사용해서 초보자가 소리를 수월하게 내기는 어렵지만, 오히려 이것으로 일주일 정도 하드 트레이닝을 한 결과 케인 리드를 갈아 끼웠을 때 훨씬 편안하게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리드의 호수가 클수록 더 단단하고 불기가 어렵지만 고음을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두께 자체는 차이가 없다는 글도 있고 호수가 크면 더 두껍다는 글도 있다. 외형 치수는 거의 동일하되 리드의 제작에 사용된 케인의 밀도가 다른 것이 맞을 것이다.
'순정' 합성수지 리드를 치워버릴 생각은 없다. 연습을 할 때 항상 휴대하면서 어렵게 불던 당시의 입술의 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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