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0일 일요일

출력트랜스를 만들 자재를 준비하다

R 코어와 에나멜선, 그리고 보빈이 전부 갖추어졌다. 에나멜선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승리케이블에 주문하여 택배로 받았고, 보빈은 30 ml 주사기(그린젝트-30)의 실린더를 길이 32 mm로 자른 것이다. 작업할 때 공작물을 고정하여 두 손을 자유롭게 쓰는 것이 얼마나 작업의 효율을 높이는지는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 실톱으로 주사기 실린더를 자르는 간단한 가공에서도 왼손으로는 작업물을 지지하고 오른손만으로 톱질을 하려면 상당히 어렵다. 이제는 공작용 소형 바이스를 하나 장만할 때가 되었다.


정작 트랜스포머 코일을 감을 때 필수적인 도구인 권선기는 아직 만들지 못하였다. 권선기에 들어갈 카운터(아래 사진)는 이미 구입하여 놓았지만 베어링이나 커플링 등 구동부의 핵심 부품이 아직 배송 전이기 때문이다.


위 사진에서 보인 디지털 카운터는 자기장에 반응하는 홀(Hall sensor)를 이용한 것이다. 회전하는 물체에 자석을 붙여서 한번 회전할 때마다 센서 근처를 지나가게 하면 수치가 하나씩 올라가는 것이다. 단, 역회전인지 정회전인지는 알지 못한다. 완전 수동식 코일 권선기는 잘못 감은 것을 반대로 돌려서 풀어내면 이에 따라서 회전수도 줄어든다고는 하지만, 이 카운터를 사용하면 앞으로 감으나 뒤로 풀어내나 똑같이 카운트 수치가 올라가므로 조심해야 한다. 

다음 주 중에는 필요한 부품을 전부 구해서 늦어도 주말에는 보빈에 에나멜선을 감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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