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9일 토요일

어서와, 갤럭시 S6 엣지+는 처음이지?

3 년 동안 사용한 팬택 팝업노트에 이어서 이번에는 삼성 갤럭시 S6 엣지+(2015년 10월 2일 최초 통화)를 쓰게 되었다. 지인이 중고로 처분하려고 액정과 배터리를 교체하여 놓은 것을 호의로 그냥 얻게 된 것이다. 이것은 LG U+용 단말기이지만 최근의 모델들은 타 통신사의 유심을 꽂아도 된다는 정보를 확인하였기에 별 주저함이 없었다. 주말 외출하러 나가는 길에 동네 휴대폰 판매점에 들러서 팝업노트에 사용하던 SKT용 유심을 잘라서 꽂았다. 재부팅을 하는 것으로 완벽하게 작동이 되었다.



내가 처음으로 접한 삼성 갤럭시는 아래에서 보인 갤럭시A(SHW-M100S, 2011년 8월 제조)이다. 2013년에 중고나라에서 구입하여 잠시 사용한 일이 있다. 오른쪽은 오늘 젤리 케이스를 끼운 갤럭시 S6 엣지+. 제조연도는 고작 4 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IT 기기에게 이는 엄청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삼성 갤럭시A와 S6엣지+.
돌이켜보면 나는 휴대폰에는 그렇게 큰 투자를 하지 못했다. 공짜로 풀리는 기계나 출시된지 오래된 마이너 브랜드의 공기계를 구입하여 개통하여 쓰는 것이 다반사였기에, 팬택 팝업노트는 일종의 사치나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다가 비록 중고이지만 한때는 플래그쉽 모델이었던 것을 처음 쓰게 된 셈이다.

팝업노트의 불편한 점은 회사가 완전히 몰락하면서 사후 서비스를 받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아직 교체용 배터리는 구입이 가능하지만 안드로이드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카메라 모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초반에 미처 발견을 하지 못해서 한쪽 1/4 정도의 초점이 매우 불량한 사진을 찍어야만 했었다. 액정이 깨져서 사설 업체에서 수리를 한 일도 있었다.

이전 단말기에서 쓰던 앱들을 새로 설치하면서 공인인증서와 관련한 미스테리에 빠지고 말았다. 직장에서는 USB 보안이 매우 까다와서 공인인증서를 설치한 USB 메모리를 외부의 컴퓨터에 쓰는 것이 더욱 힘들어졌다(사실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휴대폰인증서비스인 유비키를 이용하여 공인인증서를 휴대폰에 담아서 쓰고 있었다. 우리나라 공인인증서 서비스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으니 이 글에서 재차 강조하지는 않겠다. 월 990원의 요금이 나가는 것도 사실은 큰 불만이다. 앱 내 저장과 토큰(USIM) 저장은 또 무엇이 다른가?

나는 아직 스마트폰에서 은행 업무를 보지는 않는다. ISP/페이북을 이용하여 간혹 카드 결제는 하는 편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휴대폰과 관련한 공인인증서 저장 시스템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를 않기 때문이다. 유비키를 이용하여 휴대폰에 공인인증서를 재발급해 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은 PC 뱅킹만을 위한 것 같다. 모바일 뱅킹용 앱인 KB스타뱅킹을 실행하면 저장된 인증서가 하나도 없다고 나온다.

  • 재발급을 받아야 하나?
  • 가져오기를 해야 하나? 어디서? PC에는 이미 없다.


그래서 새로 발급을 하면 되나 싶어서 해당 메뉴를 들어갔더니...


아휴, 이게 다 뭐란 말인가. 이중에서 뭘 써야 하나? 공인인증서가 아닌 것을 택하면 타행용 모바일 뱅킹 앱에서는 같이 쓰지 못할 것만 같다. 그러면 이렇게 발급받은 공인인증서는 유비키 앱과는 또 무슨 관계란 말인가? 도대체 뭘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 놓은 것인지...

모바일 뱅킹 앱의 인증센터 기능을 이용하여 공인인증서를 만들어 보았다. 그랬더니 이젠 PC 뱅킹에서는 접속이 안된다. 폐기된 공인인증서라는 것이다. 도대체 이건 어떻게 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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