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충격을 받은 뒤 와이파이 수신이 잘 되지 않던 아이패드를 드디어 수리하였다. 와이파이 안테나가 내부에서 끊어졌을 것으로 짐작하고는 있었지만 게으름 탓에 몇 년 동안을 방치한 상태였다. 아마도 한 2 년? 수리를 위해 찾아간 곳은 사설 서비스 센터인 아이픽스 대전점이었다. 고장의 원인은 정확히 예상한 바와 같앗다.
수리를 마치고 나니 와이파이 신호가 너무나 잘 잡힌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스마트한 생활을 하지 못하는 입장이라 모바일 기기를 여러개 들고 다니면서 철저하게 활용하지는 못한다. 아직까지도 다이어리에 만년필로 직접 기록을 하는 것을 좋아하니 말이다. 대신 이 아이패드는 음악 감상용으로는 아주 제격이다. 오디오 앰프(AIWA)를 연결한 뒤 인터넷 라디오 앱인 TuneIn을 구동하였다. 이 AIWA 마이크로 Hi-Fi 시스템은 USB host 기능이 있어서 PC 등을 직접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음원이 담긴 USB 매체를 꽂아서 재생하는 일반적인 오디오 앰프와는 조금 다르다. 아이패드용 카메라 연결 키트는 이럴 때에 매우 유용하다.
오랫동안 쓰지 않다가 인터넷에 연결을 하였으니 업데이트할 앱이 많다. 내장 메모리가 16GB에 불과한 구형 모델이라서 요즘의 기준에서는 미디어 기기로 100%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러니 인터넷 서핑이나 유튜브, 인터넷 라디오 재생 정도의 용도라면 아주 적당할 것이다.
린 라디오(http://linnclassical.radio.net/app/)를 설치하려고 앱스토어에 접속하였다. iOS 버전이 10.0 이상이어야 한다면서 설치가 되지 않았다. 현재의 버전은 9.3.5(15G36)이다. 설정->일반->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도 이 버전이 최신이라고 표시되었다. 혹시 내 아이패드는 iOS 10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는 구닥다리가 되고 말았나? 구글을 뒤져보았다.
내 아이폰·아이패드로 iOS10 쓸 수 있을까?
아! 아이패드 4세대부터 가능하구나! 내 아이패드는 3세대이다. 그냥 사파리로 접속하여 들어야 되겠다. 아이패드의 화면을 꺼도 사파리에서 재생하는 린 클래식 라디오는 재생이 된다. 하지만 TuneIn에서 듣는 것이 더 편하지 않을까? TuneIn 앱을 가지고 방송국을 찾으려고 만지작거렸다. 아하, 이미 favorites에 린 재즈, 린 라디오, 린 클래시컬을 전부 등록해 놓은 상태였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아이패드를 쓰지 않았으면 이런 것을 다 잊어버렸을까...
다음에 구입할 장난감은 아마도 블루투스 리시버가 아닐까? 어쩌면 아이패드의 이어폰 잭에서 앰프로 line in으로 직결하는 것이 음질 면에서는 더 나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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