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어제 오후 외출 신청서를 내고 근처의 대학 병원 호흡기 내과를 찾았다. 엑스레이 소견으로는 기관지가 약간 두꺼워진 것처럼 보이는데, 일단은 감염후 기침(pos-tinfectioctous cough, "the nagging cough")으로 여겨지니 5일간 약을 써 보고 낫지 않으면 다시 내원하라고 하였다. 필요하다면 폐 CT를 찍을 수도 있다고 하였다. 가장 극악한 가능성은 바로 결핵이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 처방받은 약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어제 저녁부터 약을 먹기 시작하였다. 놀랍게도 증세가 한결 가라앉았다. 만약 약국에서 파는 일반의약품에 적당히 의존했거나 1차 진료기관만 다녔으면 계속 기침으로 고생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위에서 소개한 the nagging cough에서는 만성적인 기침의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후비루(後鼻漏, postnatal drip;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것), 천식, 음식물의 역류(질환에 의함), 만성 기관지염 등이 있다. 이 웹문서에서는 감염후 기침을 후비루 항목에서 소개하였다. 원문을 옮겨본다.
...but in others, a prolonged postnasal drip lingers after a viral upper respiratory infection; some call this variety a post-infectious cough.
만성적인 기침이 다음과 같은 증세를 동반한다면 당장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열
- 지나치게 많은 가래
- 피가 섞인 기침
- 숨막힘
- 기침과 관계 없는 가슴 통증
- 천명
이와 더불어서 '기침이 낫지 않는 8가지 이유'라는 영문 사이트가 있어서 소개한다(링크). 우리나라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결핵이다. 후진국의 병으로 여겨지던 결핵이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창궐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관련된 링크 몇 가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고자 한다.
- 결핵, OECD 1위 한국 예전엔 못 먹어서 이젠 약 안먹어서(경향신문)
- 결핵이란?(대한결핵협회)
- 결핵 진료지침 개정판(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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