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에 꽂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설치가 쉽지 않았다. 처음에 꽂은 위치는 PCI-X 슬롯이었는데, 이것은 서버용 보드에서 제한적인 목적으로(RAID 카드 등) 쓰기 위한 것으로서 일반적인 PCI용 확장 보드와는 호환이 안된다고 한다. 이것을 모른 상태에서 그저 카드가 들어간다고 꽂기만 했으니 인식이 될 리가 있나.
메인보드(슈퍼마이크로 X8SAX)의 온보드 사운드 기능을 죽이려고 바이오스 셋업에 진입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그 기능이 보이지 않는다. 매뉴얼을 뒤져보니 하드웨어 점퍼로 세팅을 해야 한다. 손가락이 들어가질 않아서 꽂았던 카드를 다시 뽑고, 보드에 딱 하나 있는 일반 PCI 슬롯에 사운드 카드를 끼우기 위해 그래픽 카드 위치를 바꾸고... 내가 쓰는 그래픽 카드는 쿨러가 하도 두껍게 붙어있어서 한 슬롯에 꽂으면 다른 슬롯까지도 못쓰게 만든다. 이런 도둑X 같은... 결국 USB 3.0 카드와 자리를 바꾸어야 겨우 사운드 카드를 꽂을 수 있었다.
접촉 불량으로 잠시 좌절을 겪기도 하였고...
헤드폰을 꽂았다. 헤드폰은 음악감상 전용이라고 할 수는 없는 오디오테크니카 TH-380AV이다. 내장 사운드 기능보다는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일단 합격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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