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4일 화요일

다시 런데이 달리기 시작

출장과 뉴욕 여행으로 꼭 2주 동안 런데이 훈련을 하지 못하였다. 마지막 달리기는 9월 9일로서 6주차의 세 번째 달리기(7분 달리기 3회)까지 한 상태였다. 런데이의 '30분 달리기 도전' 프로그램은 주 3회, 총 8주로 짜여져 있다. 어제 오후에 귀국하느라 아직 시차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는 못하였다. 눈이 무겁고 조금 피곤하지만 한참을 쉬었던 달리기를 하고 나서 푹 자면 시차 극복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밤 9시가 넘어서 집을 막 나서려고 하는데 불청객과 같은 업무 전화가 울린다. 밤 늦은 시간에 좋은 일로 전화가 올 이유는 전혀 없다. 스트레스가 쌓이니 더욱 더 달려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집을 나섰다. 이 대규모 연구 과제는 나에게 운동을 할 기회를 주니 감사하다고 여겨야 하는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달리기만 한 것이 없다. 뛰는 동안 머릿속을 텅 비울 수 있으니. 

런데이 달리기를 쉬었다가 재개하는 경우 따라야 하는 규칙이 있었다. 1주를 쉬었으면 1주 전의 프로그램부터 다시 하라고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규칙을 다시 찾을 수가 없다. 앱 어디엔가 숨어 있었나? 아니면 초기 달리기를 할 때 음성 안내에서 그렇게 말을 했었나?

9월 10일부터 23일까지 꼭 2주 동안 달리기를 하지 못했다.

6주 훈련을 다 마치고 2주를 쉬었으니 도대체 몇 주차 훈련으로 되돌아가야 한단 말인가? 너무 앞으로 되돌리기는 싫어서 5분 달리기를 4회 반복하는 6주차의 두 번째 운동을 택했다. 혹시 5분도 못 달리는 수준으로 퇴화한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면서.


그러나 그 걱정은 기우였다. 6분대의 페이스로 5분 달리기를 무난히 할 수 있었다. 마지막 5분을 달린 뒤에는 이어지는 5분 마무리 걷기 대신 계속 뛰어서 총 10분을 채워 보았다. 페이스는 좀 떨어졌지만 달릴 수 있었다. 

초보 러너에게 '5분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전환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2~3주쯤 지나면, 30분을 계속 달리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024년 9월 25일 업데이트

어젯밤 달리기를 마친 후 아주 달게 잠을 잤다. 시차 극복을 완료하였으며 기분도 매우 상쾌하다. 운동을 시작할 때 겨우 1분 달리기를 한 뒤 근육통으로 며칠 동안 고생한 것을 생각해 보라. 12일 운동을 쉰 뒤 5분 달리기 4회 반복을 하였으나 몸에서 아무런 무리함이 느껴지지 않았으니 근력 및 심폐 기능이 지속적인 운동으로 통해 나아졌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