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단위는 띄어쓰기가 원칙이다. 즉, 1 km라고 쓰는 것이 맞다. 여기까지는 국문이나 영문 모두 동일한 규칙에 따른다. 그러나 국문에서 수를 한글이 아닌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했을 때에는 붙여서 쓰는 것도 허용한다. 따라서 1km라고 써도 틀린 것은 아니다. 근거는 디지틀조선일보(숫자와 단위는 띄어쓰기가 원칙! 단위 관련 틀리기 쉬운 표현).
반신반의하면서 런데이 앱에 따른 '30분 달리기 도전' 훈련 프로그램의 6주차 과정을 어제 날짜로 모두 마쳤다. 어제의 훈련에서는 7분 달리기를 3회 반복하는 것이 목표였다. 휴식을 위한 달리기 사이의 걷기는 3분으로 꽤 길다. 지금까지는 달리기 사이에 2분을 걷도록 하였다.
나의 달리기 페이스는 6분대 후반이다. 평생 운동을 하지 않던 나의 심폐기능을 감안한다면, 당장 이보다 더 빠른 페이스로 달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런 수준으로도 7분 달리기를 하는 동안 충분히 1 km 넘게 뛸 수 있을 것 같았다. 단, 지금까지의 훈련 경험에 따르면 경사가 없는 평탄한 길을 달려야만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을 나서서 평소의 정반대 방향인 동쪽으로 준비 걷기를 하면서 갑천변 산책로로 나왔다. 거름 냄새를 맡으며 농촌과 아파트의 경계를 이루는 좁고 어두운 길을 따라 걷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밤 늦은 시간에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 산책로를 달리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따라 자전거로 출퇴근하던 것이 언제였었나... 역시 평탄한 길을 선택하니 달리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세 번의 7분 달리기를 전부 나의 페이스에 맞추어 무난히 수행하였고, 최대 심박수는 171 bpm이었다. 훈련 첫 주에는 1분 30초를 달리는 것도 버거워하던 내가 비록 초보자의 느린 속도라 할지라도 7분을 연속해 달린다는 것은 대단한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달리는 시간은 더 늘어나고, 중간의 휴식 걷기 시간은 줄어들 것이다. |
런데이 앱에서도 6주차까지의 훈련은 기초 체력을 만들어 나가는 준비 단계라고 하였다. 7주차부터는 달리는 시간이 10분대로 대폭 늘어난다. 며칠 뒤에 먼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서 몇 번을 더 달리게 될지, 혹은 여행지에서도 계속 훈련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여기까지 달려 온 것도 신비로운 체험이다. 8주 훈련을 다 마치고 조금 더 익숙해지도록 노력한다면, 아마 갑천변을 따라 달려서 원촌교를 찍고 돌아오는 코스를 일상적인 운동코스로 삼게 될 것 같다.
앞으로 갑천변 산책로를 주된 코스로 하되, 2~3회에 한 번 정도는 언덕이 포함된 동네 한 바퀴 코스를 2회 달리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내 심장이 허락한다면!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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