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30일 화요일

옴니아팝 UI 설정 방법 정리

[일러두기] 이 글은 Windows Mobile 6.5로 업그레이드된 삼성 애니콜 옴니아팝(SCH-M720; 2009년 11월 출시)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다. 출시 당시의 OS는 Windows Mobile 6.1이다.

전화와 단문 메시지 전송용으로만 쓴다면 부족함이 없고, 비즈니스의 동반자로 사용한다면 15%쯤 부족하고, 멀티미디어 기기 및 오락용으로 쓰려면 한참 부족한 구식 스마트폰 옴니아팝의 UI 설정 방법을 정리하여 포스팅한다. 요즘 널리 보급된 안드로이드 단말기나 아이폰만큼 성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설정을 입맛에 맞게 바꾸는 잔재미는 꽤 있는 편이다. 대신 다른 단말기를 사용하다가 멜론 인증을 위해 어쩌다 한번 USIM을 끼워서 살려 놓고 보면, 설정 방법을 잊어버려서 당혹스러웠던 점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UI 설정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본 블로그에서 '옴니아팝'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이 글 이외에도 그동안 긁어 모은 자료와 경험에서 우러난 약간의 지식이 정리되어 있다.

옴니아팝은 기본적으로 본체 왼쪽 옆면 하단의 리세트 구멍 바로 밑에 눈목(目)자가 새겨진 하드웨어 버튼을 눌러서 설정 메뉴를 부를 수 있다. 아마도 이 설정 메뉴는 삼성전자에서 WM 위에 덧입힌 기능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 '目' 버튼의 누름 동작에 다른 기능을 연결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터치화면 맨 왼쪽 위 모서리의 윈도우 모양 아이콘('시작')을 눌러서 설정 메뉴가 나오게 할 수도 있고, 아니면 WM 6.5 특유의 벌집모양 메뉴가 나오게 할 수도 있다. 나는 후자를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삼성의 설정 메뉴에서는 보이지 않는 세부 설정을 불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삼성의 기본 설정 메뉴 화면.



다음은 벌집 화면.



1. 화면 잠금

目 > 단말설정 > 화면설정 > 잠금화면 설정 > 장치 켰을 때 장치 잠금 사용[o]

2. 메인 화면('오늘')

目 > 단말설정 > 오늘 표시항목

이때 만나게 되는 화면은 오늘 표시 항목이 원래 무엇으로 설정되어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

여기까지 온 다음 오른쪽 하단의 메뉴 > 편집을 선택하면 '항목 선택'에서 다양한 옵션을 고를 수 있다.

2-1. 'Samsung WidgetPlus'를 선택하면 나머지 항목은 전부 해제된다. 마치 피처폰과 같은 메인 화면으로 바뀐다. 화면은 총 세 페이지로 구성되고, 어느 정도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동작은 다소 느리다.



2-2. 'Windows 기본값'을 선택하면 마찬가지로 나머지 항목은 전부 해제된다. Windows Mobile 6.5의 매우 심플한  화면이 뜰 것이다. 이 화면을 Titanium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2-3. 'Samsung WidgetPlus'나 'Windows 기본값'을 선택하지 않으면 날짜, Windows Live(아마 2013년 현재 더 이상 서비스가 안될 것이다), 무선, 받은 편지함 등 다양한 메뉴를 오늘 화면에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매우 아름답지 못하다. 마치 터치펜으로 꾹꾹 누르는 PDA화면처럼, 재미없는 잔글씨만 화면에 나타나니까. 대신 화면에 기본적으로 표시해 주는 정보량은 매우 많다. 눈여겨 볼 것은 '시작'이라는 기능이다. 이는 기본 화면에서 왼쪽 위에 창문 모양으로 나타나는 윈도우 특유의 시작 버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중요한 설정이나 그에 대한 설명을 한번의 터치로 할 수 있게 만든 기능일 뿐이다.



3. '시작(화면 왼쪽 위 창문 모양 아이콘)' 버튼을 눌렀을 때의 기본 동작을 삼성 설정 메뉴로 바꾸려면?

目 > 단말설정 > 일반 설정 > 삼성 햅틱 UI > 삼성 햅틱 UI[o]



2013년 7월 25일 목요일

Next-Generation Sequencing이란 말을 이제는 쓰지 말자

그냥 Second-Generation Sequencing이라고 하자.

단일 DNA 분자에 대한 시퀀싱은 3세대라고 부르자. 어쩌면 이 기술이 지금 시대의 진정한 NGS일지도 모른다.

7-8년 전의 김연아는 피겨 스케이팅의 차세대 주자였을 것이다. 지금은 당당한 현역이고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활동을 한다고 선언하였다. 이제 김연아는 차세대 스타가 아니고 바로 현세대의 스타인 것이다.

Genomic Science도 마찬가지다. 454나 Illumina 등의 기술은 이미 본 궤도에 오른지 한참이 지났다. 2005년 무렵에는 이 기술들이 '차세대 기술'이었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 차세대 기술이 아닌 현역에서 가장 활발히 뛰고 있는 기술이다. 차세대 기술은 이제 시장에 막 나오려고 하거나 출시되지 얼마 안된 기술에나 어울릴 용어이다.

더 이상 무책임한 '다음'이란 말을 붙이지 말고, 구체적인 2세대, 3세대라는 용어를 쓸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이다.

그러면 4세대 시퀀싱은 무엇일까? 효소 반응을 경유하지 않고 DNA의 염기서열을 직접 읽을 수 있는 기술이 만약 나온다면, 바로 그게 4세대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5세대는? DNA를 세포에서 분리조차 하지 않고 염기서열을 읽는 기술이라고 내멋대로 정의해 보자.

2013년 7월 23일 화요일

옴니아팝을 위한 호환 배터리(Coral) 구입

하나 밖에 없는 옴니아팝의 배터리가 그다지 오래 지속되질 않아서 호환 배터리를 구입했다. 정품에 비해서는 매우 저렴하다(본사 쇼핑몰에서 1만원). 예전에 모토로이의 호환 배터리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가 완충 후 몇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잔량이 급속히 줄어드는 것을 보고 실망을 많이 했었는데, 이 제품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정품 배터리에 비해서 약간 두꺼운 것 같다. 케이스를 열고 닫기가 매우 힘들다! 손톱이 부러질 지경이다. 모토로이의 케이스를 처음 열 때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비표준 위치에 Perl module 설치하기

연구소에서 공용으로 쓰는 서버는 홈 디렉토리에 파일을 많이 저장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별도의 대용량 볼륨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Perl 모듈을 설치하는 위치를 임으로 바꾸지 않을 수 없다.

간단히 웹 검색을 통해서 비표준 위치에 Perl module을 설치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이는 2003년 O'Reilly에서 출판된 Eric Cholet과 Stas Bekman의 책 Practical mod_perl에 실린 것이다.

Installing Perl Modules into a Nonstandard Directory

Finding Modules Installed in Nonstandard Directories

   Modifying @INC

   Using the PERL5LIB environmental variable

Using the CPAN.pm Shell with Nonstandard Installation Directories


CPAN.pm을 사용하면서도 비표준 위치에 Perl module을 설치할 수 있다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이를 연구해 보도록 하자.

시스템에 Perl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다면, system-wide configuration file이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다음의 위치에 있었다.

/usr/share/perl5/CPAN/Config.pm

홈 디렉토리에 다음과 같이 자리를 만들어 주고, 여기에 CPAN.pm을 복사한다.

mkdir -p .cpan/CPAN
cp /usr/share/perl5/CPAN/Config.pm ~/.cpan/CPAN/MyConfig.pm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MyConfig.pm에서 /root를 내 홈 디렉토리로 변경해야 하고(여러 곳임에 유의), 마지막으로 다음의 줄(1)을 원하는 위치에 맞게 (2)와 같이 변경해야 한다.

(1) makepl_arg' => q[ ],
(2) makepl_arg' => q[PREFIX=원하는위치],

그런데 makepl_arg의 기본값은 빈 칸(q[ ])이 아니고 INSTALLDIRS=site라고 되어 있다. 도대체 이것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몇 번의 테스트를 거쳤지만 계속 설치에 실패하고 있다. BioPerl 설치 문서를 참고해 본 결과 makepl_arg => q[PREFIX=$$$],의 형태가 되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INSTALLDIRS가 아니고.

INSTALLING IN A PERSONAL MODULE AREA

>cpan o conf commit makepl_arg PREFIX=원하는_위치
>cpan o conf commit mbuildpl_arg "--prefix 원하는_위치" <- nbsp="" p="">

CLC bio 제품군의 라이센스 정책

Single-user license

단지 하나의 컴퓨터에서 활성화되고, 그 컴퓨터에서만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만약 그 컴퓨터에 여러 사용자가 있다면, 같은 라이센스를 이용하여 실행 가능하다.

License server

고정 라이센스와 달리 유동 라이센스는 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구입한 유저수를 초과하여 쓰지는 못한다. 라이센스 서버는 local network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2013년 7월 22일 월요일

FM 수신용 옷걸이 안테나 만들기



FM 수신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다이폴 안테나를 만들었다. 재료는 철사 옷걸이 2개, 랜 케이블에서 잘라낸 동선 조금, 그리고  TV 연결용 동축 케이블이다. 안테나의 전체 길이는 내가 듣고자 하는 방송(KBS 청주 FM 102.1 MHz)의 1/4에 단축률을 고려하여 73 cm로 하였다. 단축률은 0.95-0.96 정도를 적용하는 것으로 안다. 대전에서는  KBS 청주 방송이 더 잘들린다. 송신소는 식장산 정상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옷걸이와 같은 두꺼운 철사에 납땜을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TV용 케이블의 한쪽을 잘라서 선을 노출시킨 다음, 이를 그대로 납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여 랜 케이블에서 적출한 동선을 먼저 옷걸이에 납땜하기로 하였다. 옷걸이 철사의 끝부분을 줄로 갈아낸 뒤, 동선을 여기에 둘둘 감은 다음 납땜을 시도하였다. 전혀 납이 붙지 않을까봐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쉬웠다.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위로 솟은 막대기에 동축케이블의 심선을 연결해야 한다는 것.

적당한 크기의 나무판에 부품을 올리고, 글루건으로 대충 붙였다. 그동안 다이폴 안테나는 당연히 수평으로 배열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상업용 FM 방송을 제대로 들으려면 수직으로 세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위아래를 뒤집으면 잡음이 늘어난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두꺼운 나무판에 조립을 했더니 안테나를 수직으로 세워 두기가 좋다. 제작을 마치고 보니 가장 어려웠던 과정은 옷걸이 철사를 바르게 펴는 것.

제작을 끝내고 튜너에 연결한 뒤(75옴용 단자가 달려 있어서 케이블을 그대로 연결하면 된다) 이리저리 움직이며 방향을 잡아 보았다. 바닥에서의 높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단, 실험 결과 벽에 너무 붙이면 잡음이 들렸다. 방 안에서도 위치에 따라 수신이 되는 정도가 다르다는데, 케이블이 짧아서 다양한 위치를 실험해 보지는 못했다. 선을 길게 뽑아서 발코니까지만 나간다면 확실히 더 좋아질텐데! 대신 벽을 따라 케이블을 고정하고, 결국은 벽을 뚫어서 선을 내보내야 한다는 대공사가 뒤따르게 된다. 수평 다이폴 안테나의 경우 급전부에 연결된 동축케이블은 최소한 1/4파장 이상 안테나에 대해서 수직으로 유지하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수직 다이폴도 이를 적용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매우 많은 안테나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관상의 문제이다. 집사람에게 좋은 소리를 듣지는 못했다^^ 동축 케이블을 연결하는 부분을 급전부라고 하는데, 여기에서의 위 아래 옷걸이 철사의 간격에도 최적치가 있을 것이다. 제대로 하려면 급전부에  balun이라는 것을 달아야 하지만 수신만 하는 경우에는 별 다른 문제가 없다나? 아래로 향한 막대기를 생략하고 이를 대지로 대신하는 것이 일반적인 로드 안테나라고 한다. 

다이폴 안테나의 길이를 구하는 공식의 하나를 소개한다. 웹을 조금만 뒤지면 공식을 구할 수 있다.

(150 / 방송 주파수) x 0.96 = 이것이 안테나의 총 길이이다. 

이를 반으로 나누면 위/아래 엘리먼트의 길이가 된다. 방송 주파수의 단위는 MHz이다. KBS 대전 FM(102.1 MHz)를 대입하면 1.46미터가 나왔다. 이를 반으로 나누면 73 cm이니, 적당한 두께의 철사나 동선을 골라서 이에 맞게 잘라서 두 개를 준비하면 된다. 세워도 휘어지지 않을 정도의 두께가 필요하니 적어도 2 mm는 되어야 할 것이다. 버니어 캘리퍼로 재어보니 옷걸이 철사는 직경 2.2 mm 정도가 나왔다. (노안이 와서 버니어 캘리퍼 읽기가 너무 불편하다... 아니, 그게 아니라 워낙 싸구려 제품이라 눈금 마킹이 선명하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안테나의 위치를 영구적으로 고정한 것이 아니고 집사람의 눈치가 보일 때에는 적당이 치워 두어야 한다는 점이 조금은 아쉽지만, 들어간 노력에 비해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어쩌면 내가 오디오와 관련해서 들인 노력 중에 가장 만족스런 일이 아닌가 한다. 과연 진공관 앰프를 들이면 새로운 세계에 눈이 확 뜨이게 될까?

2013년 7월 20일 토요일

또다시 윈도우모바일폰 쓰기

외출을 한 아내가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휴대폰(소니 에릭슨 엑스페리아 아크)을 잃어버렸다. 다행스럽게도 외출에서 돌아와서 정류장 앞의 과일가게에서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았으나, 액정에 세로로 길게 빨간 줄이 나오고 하단부는 깨져버린 상태. 보호필름이 붙어있어서 유리조각이 흩어지지는 않았지만... 더군다나 터치가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아서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가 없게 되고 말았다.

여분으로 갖고 있는 피처폰이 있었으나, 설상가상으로 아들의 휴대폰도 최근 물에 빠져서 이것으로 바꾼 상태이다. 가용한 휴대폰은 옴니아팝 하나. 결국 내가 쓰던 스마트폰을 임시로 아내에게 주고 나는 다시 윈도우모바일 6.5가 설치된 옴니아팝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윈도우모바일 기기는 안드로이드폰과 개념이 많이 달라서 설정이 까다롭다. 메일 동기화를 위한 설정도 매번 새롭고, 액티브싱크는 여전히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대신 커스터마이즈를 할 수 있는 범위는 매우 높지만, 사용 가능한 앱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윈도우모바일 6.5를 위한 마켓플레이스는 공식적으로 더 이상 운영되지 않기에, 적당히 검색을 통해서 필요한 앱을 깔아야 한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너무나 편하게 사용하던 코레일 앱을 이제 쓰지 못하는구나!

엑스페리아 아크의 액정을 교체하려면 족히 8만원은 들 것이다. 이를 어떻게 한다?

<- 8만원? 서비스센터에 갔더니 15만원이 넘게 든다고 하였다.

2013년 7월 18일 목요일

진공관 앰프에 대한 호기심

진공관 앰프 매니아인 삼십년지기 친구(실제로는 삼십년을 훨씬 넘음)에게 이끌리어 저렴한 제품을 하나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자동차, 오디오, 카메라는 남자가 가서는 안될 길이라고 하던데...

왜 아직까지도 진공관을 애호하는 사람이 많을까? 아니, 왜 반도체 앰프보다 더 낫다고까지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진공관 앰프와 반도체 앰프의 특성이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다. 이러한 진공관 앰프의 특성을 '우월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으며, 이는 아직까지도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설명이 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측정수치가 나쁜 진공관 앰프의 소리가 좋은 이유는?

진공관과 트랜지스터, 왜 음이 다른가?

진공관 앰프가 TR보다 좋은 소리를 내는 이유

진공관 앰프가 TR 앰프보다 좋은가?

[실용오디오] 진공관 앰프의 소리가 트랜지스터 앰프의 소리보다 좋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진공관 앰프의 단점은 매우 쉽게 나열할 수 있다. 물론 친구 집에서 딱 하루 진공관 앰프를 접해본 내가 이런 의견을 낸다면 펄펄 뛸 매니아도 있을 수 있겠다.


  • 무겁고 비싸다.
  • 관리가 어렵다.
  • 전력 소모가 많다.

그러나 음질은 좋다? 혹은 듣기에 귀가 더 편하다? 이러한 것은 객관적으로 실증하기 매우 어려운 요소이다. 분명히 수치로 나타나는 스펙만으로는 진공관 오디오의 매력을 설명하기 힘들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진공관 앰프의 매력은 회로가 대단히 간단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단히 높은 비용이 드는 일이 아니라면, 어두운 방에서 아스라이 빛나는 진공관 불빛을 한번 느껴보고 싶은 충동이 있다. 지금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은 1960년에 출시된 PCL86을 이용한 싱글 인티앰프이다. "출력 2-3와트짜리 싱글도 잘만 만들면 15인치 우퍼도 잘 울려줍니다"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싱글은 단점은 출력부족으로 인한 스피커 매칭의 제약이라 한다. 이것은 또 무슨 소리인지...  이를 이해하려면 스피커의 정격 중 하나인 음압을 이해해야 한다. 오디오용 스피커의 음압 측정은 1 kHz 1 W 전력을 스피커에 가하고 1 m 거리에서 소음계로 잰다고 하며, 보통 80 dB - 120 dB이 된다. 보통 가정에서의 평균 생활소음은 약 40 dB, 일상대화는 60 dB, 음악 감상은 약 85 dB, 소리가 큰 록밴드는 110 dB 정도이다. 

음압이 높은 스피커는 잡음도 함께 출력하므로 고급 앰프가 필요하다. 대신 출력이 적은 앰프를 물려도 큰 소리를 낼 수 있다. 출력이 작은 진공관 앰프에 음압이 높은 스피커를 많이 쓰는 이유도 작은 출력에서 울림이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2013년 7월 1일 월요일

시놀로지 DiskStation 네트워크 재설정(DS1512+)

Synology의 NAS 제품인 DS1512+를 올해 상반기에 구입해서 잘 쓰고 있었다. 어느날 웹 브라우저를 통해서 접속을 하려는데 관리자 암호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 것이었다. 매뉴얼을 보면 뒷면의 리셋 스위치를 4초간 누르면 관리자 암호가 최초 설치 상태로 바뀌면서 동시에 네트워크 설정도 초기화된다고 하였다.

네트워크 설정을 잘 못하면 접속이 아예 안될텐데... 고민을 하면서 리세트 버튼을 눌렀다.

LAN에는 물려 있지만 이전의 설정으로는 전혀 인식이 되지 않는다. 도대체 어쩔 것인가. 초기치의 네트워크 설정은 DHCP라고 했었는데...

윈도우가 설치된 노트북에 Synology Assistant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검색을 하니 DiskStation이 비로소 보인다. IP 주소를 원래 것으로 고치고 다시 웹 브라우저에서 접속을 하니 이제 잘 된다. 원래의 NFS 설정도 잘 살아 있다. 관리자 모드로 들어간 김에 펌웨어도 최신판인 DSM 4.2-3211로 업그레이드하였다.

원래대로 리눅스 서버에서 NFS 마운트를 하였다. 이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잘 돌고 있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쓸데 없이 고민을 하고 있었다.

DS1512+ 제품 소개
Quick Installation Guide
User Guide (DSM 4.1 기준)

Quick Installation Guide에 부록으로 실린 전면 LED 표시의 의미를 무단으로 캡쳐하여 올린다. 이걸 숙지하고 있는 것도 좋지만, 전원을 넣은 뒤 한참 뒤에 삑 소리가 한번 더 나면 비로소 정상적으로 돌고 있다고 봐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