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9월 1일)에 글을 쓴 후 주중에는 단 한 차례로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하였다. 1박2일의 출장과 계속 이어지는 업무 스트레스 상황 때문이었다. 금요일인 어제는 늦게 퇴근한 것도 아니었으나 저녁 달리기를 하려고 운동복을 갈아입은 상태로 그냥 침대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어 이메일과 원고 작성 관련 작업을 좀 하고 나서 겨우 여유를 찾았다.
연구원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기념 공연을 하겠다고 덜컥 참가 신청을 해 놓고서 어떻게 뒷수습을 해야 할지 그것도 걱정이다. 원래 형태가 잘 갖추어진 밴드도 아니었는데, 새로운 식구들까지 합류하게 되어 서로 취향과 의견을 존중하면서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면 만들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딱 세 명이 모여서 트리오를 하던 시절이 가장 마음이 편했었다.
2023년 9월 하순, 낙원상가 1층의 합주실에 모여 이 사진을 찍은 후 약 일주일이 지나서 나의 오른쪽 위팔뼈가 부러졌다. '삼마 트리오'의 공연은 무산되었으나 내가 만든 자작곡 뮤직비디오의 형태로 남았다(유튜브). 유튜브 영상은 기록물이 아니라 새로운 창작물인 셈이다. |
올해 들어서 음악 취미나 운동(초보 수준 달리기...)에 몰두하는 이유는 건강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이는 전부 작년까지의 인생과는 180도 달라진 올해 업무 상황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 상황은 앞으로 몇 년은 더 이어질 것이다. 운동이라도 해서 기본 체력을 늘리지 않으면 과도한 출장을 소화하기 어렵고, 음악이라도 매만지고 있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버티기 힘들 것 같다. 이런 활동이라도 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결과론적으로 과중한 업무가 내 삶을 더욱 다채롭게 만드는 주역이란 말인가?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찾는 것은 좋은 일이다.
주말은 주말답게! 할 일이 남아 있지만 일요일로 미루고 일단 오늘 토요일은 머리를 비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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