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4일 화요일

우분투 스튜디오에서 rosegarden 작동시키기(녹음 작업)

우분투 20.04 LTS에 바탕을 두고 있는 우분투 스튜디오에서 rosegarden을 이용하여 미디 기기를 제어하고 녹음을 하는 방법을 기록하고자 한다. Xfce 데스크탑에서 한글 입력기인 fcitx를 설정하는데 서툴러서 애를 먹었다. 터미널에서는 한/영 전환이 자유롭지만, 파이어폭스에서 한/영 전환을 하고자 오른쪽 [Alt] 키를 누르면 메뉴가 튀어나와서 도저히 한글을 입력할 수가 없었다. 구글을 뒤지니 이 불편함의 해결 방안을 묻는 질문과 답이 많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사람들을 아주 곤란하게 만드는 파이어폭스의 고유 기능이었다.

How to disable menu popping up when I press ALT key

fcitx는 한자 입력에 치중한 입력기이다. 한글을 치면 작은 창이 열리면서 음절 혹은 단어 단위로 변환 가능한 한자가 보인다. 이 상태에서 그대로 엔터를 치면 한자가 입력된다. 스페이스바를 쳐야 비로소 한글 형태로 남는다. 구글 검색창에서 한글 단어만 입력하고 엔터를 치던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한자가 입력되니 주의해야 한다!


오늘의 작업 환경은 ICON 미디 키보드(5Nano)와 사운드캔버스 SC-D70을 USB로 연결한 것이다. 모니터를 위한 헤드폰은 SC-D70에 연결하였다. 터미널에서 lsusb를 실행하면 "iCON"과 "Roland Corp. SC-D70"가 잘 나타난다. Ubuntu Studio Controls의 Audio Setup에서 USB 디바이스(SC-D70)이 제대로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하면 더욱 안심이다.

우선 간단히 MID 파일을 명령행에서 재생해 보자. 소프트웨어 synth인 Qsynth를 구동하고 포트 번호를 확인한 뒤 aplaymidi로 재생을 한다.


$ aplaymidi -l
 Port    Client name                      Port name
 14:0    Midi Through                     Midi Through Port-0
 20:0    SC-D70                           SC-D70 Part A
 20:1    SC-D70                           SC-D70 Part B
 20:2    SC-D70                           SC-D70 MIDI
 24:0    iCON iKeyboard 5 Nano V1.06      iCON iKeyboard 5 Nano V1.06 MID
129:0    FLUID Synth (3185)               Synth input port (3185:0)
$ ls *mid
Flourish.mid  canyon.mid  deb_prel.mid
$ aplaymidi -p 129:0 deb_prel.mid 

이때 SC-D70은 외장 사운드카드(또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역할을 한다. 포트번호(-p or --port)를 20:0으로 바꾸면 SC-D70의 화려한(? Qsynth에 비해서는...)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아직까지는 QjackCtl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키보드로 SC-D70을 연주하고 싶은가? 두 기기를 미디 케이블로 연결하고,  INST LEVEL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SC-D70의 전원을 넣어서 MIDI 모드로 작동하게 만들면 된다. 그러나 지금 상태처럼 두 기기가 전부 컴퓨터에 연결된 상태라면, QjackCtl을 실행하여 ALSA 탭에서 두 장비를 연결하면 그만이다.

스크린샷 이미지를 크로핑하여 올리는 것이 정답이겠으나 우분투 스튜디오에서 이런 용도로 간단하게 쓸 수 있는 프로그램(그림판에 해당하는)이 뭔지를 아직 찾지 못했다.

자, 그러면 rosegarden을 실행해 보자. Flourish.mid 파일을 임포트한 뒤 이를 SC-D70으로 재생하면서 오디오 트랙에 녹음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Rosegarden을 실행하기 전에 QjackCtl의 Connect를 선택하면 Audio 패널의 상태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Rosegarden을 실행한 뒤 다시 Connect 창을 살펴보자. 이렇게 바뀌어 있을 것이다. System의 capture에서 Rosegarden의 record 1로 신호가 들어감을 확인하라. 이 연결 상태를 건드리지 말아라!

이 화면을 이해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직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단지 이 연결 상태를 바꾸면 rosegarden에서 녹음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다.

MIDI 파일을 rosegarden으로 임포트한 상태에서 재생 버튼을 눌러서SC-D70에서 소리가 제대로 나는지 확인한다. 그렇지 않으면 Studio->Manage MIDI Devices에서 MIDI Playback에 SC-D70이 나타나도록 조정하면 된다. 다음으로 녹음할 오디오 트랙을 설정해야 한다. Rosegarden에서 1-16번 트랙은 MIDI, 17-32 트랙은 오디오에 해당한다. 미디 파일을 재생과 동시에 오디오 파일로 녹음을 하려면, SC-D70의 REC SOURCE 버튼을 반복하여 눌러서 INST+WAVE를 선택해야 한다.


새로운 트랙(17번)을 만든 뒤, 입력을 Audio #1로 설정한다. 이 트랙의 arm을 켠 뒤, 빨강 버튼을 눌러서 녹음을 시작하면 레벨 미터가 움직이는 것이 보일 것이다. 만약 메트로놈 소리까지 녹음이 된다면, Studio -> Manage Metronome에서 적절히 손을 대서 소리가 나지 않게 한다.

미디 파일을 SC-D70으로 재생하면서 rosegarden 안에서 녹음하는 방법을 겨우 알아냈고, 이를 바탕으로 직접 키보드를 두드려서 드럼과 베이스, 오르간으로 구성된 아주 간단한 네 마디 짜리 곡을 녹음해 보았다. 중학생 실습 수준도 안되는 것이라서 여기에 올릴 형편은 되지 못한다. 리눅스에서 rosegarden을 이용하여 녹음하는 방법을 이제 겨우 알아냈으니 아주 조금씩 익혀 나가면 되리라.

기록과 물건을 남기지 않기

별로 쓸모도 없으면서 자리만 차지하는 물건을 버리게 되는 가장 중요한 계기는 바로 '이사'다. 짐을 싸려면 내가 소유한 모든 물건을 전부 꺼내야 하고, 이에 대한 재평가를 하게 된다. 쓸모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짐을 꾸리고, 이 물건들은 새로운 장소에 가서 다시 펼쳐져서 계속 쓰이게 된다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어떤 물건들은 그대로 수납공간에 들어가서 다음번 이사를 갈 때까지 햇볕도 한번 쐬지 못한 상태로 잊혀지게 된다. 이런 물건은 첫 이사를 하면서 짐을 꾸릴 때 과감히 버렸어야 한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퇴사 통고를 받은 직장인이 종이상자 하나에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사무실을 나서는 장면을 흔히 보게 된다. 그만큼 업무 공간에 개인 짐을 많이 부려놓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나도 사무실을 비교적 자주 옮기는 편이라 짐을 조금씩 줄이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작년 4월, 파견근무지로 오면서 업무에 꼭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던 책과 논문 인쇄본을 약간 들고 왔다. 논문 인쇄본은 일년이 넘도록 수납장 속에서 잠들어 있고, 가져온 책 중에서 가끔이라도 펼쳐보는 것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짐을 좀 더 줄여서 가져오는 것이 나을 뻔하였다.

아이들도 장성하여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적어져서 원래 올해쯤에 집을 수리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면 이사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잡동사니들을 자연스럽게 정리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하여 경제를 비롯한 모든 활동이 위축되면서 집 수리 계획은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집은 좁고, 책이나 취미 등을 위해 사들인 물건들이 발 디딜 틈 없이 쌓이는 현실을 타개할 아주 좋은 기회였는데 말이다.

우리집에는 그렇게 책이 많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정리를 논하는 것이 좀 우습다. 거실에서 남쪽을 향해 자리잡은 책장에 꽃인 책들은 점점 변색이 되는 중이다. 꼭 소장하고 싶은 책만 100권 이내로 줄이고, 새로운 책을 들이는 만큼 흥미가 떨어진 책을 처분하는 방식을 택할 것인가? 이런 방식을 택할만큼 집이 책으로 넘쳐나지는 않지만 말이다. 정말 없애고 싶은 책은, 제출하고 남은 학위 논문과 이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원고이다. 학문이 뭔지도 잘 모르는 철없던 시절에 어설프게 쓴 것이라서 갖고 있기가 너무 부끄럽다. 이제는 새 직장에 지원하기 위해 학위논문 책자를 제출할 일도 없고, 이를 소장함으로 인해서 세상의 지식에 더 기여하는 바도 없다. 후대에 기억될만한 과학자가 되어 박물관에 전시할 유물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디지털화한 '기록'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 정말 필요한가? 내가 기억하지 못한 순간에 동의 버튼을 클릭하면서 저절로 생성된 갖가지 기록이 거대 IT 서비스 업체로 흘러들어가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 디지털화된 기록은 당장 나에게는 공간을 차지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기록 남기기에 너무 몰두하면서 정작 그 순간을 즐기지 못하게 한다. 사진 기록을 통해 추억을 더욱 선명하게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순기능이나, 정작 현장에 있었던 과거 그 순간에는 휴대폰을 매만지느라 당시를 즐기지 못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만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 어떠한 형태의 기록물이든(즉, '데이터') 일단 버리지 말고 저장해 두면 컴퓨터가 이를 해석하여 으미 있는 결론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버릴까 말까를 고민하는 물건이나 기록들을 결국 폐기한다는 것은 결코 미덕이 아니라는 뜻도 된다. 무엇이 정말 옳은 일일까.

2020년 7월 8일 수요일

우분투 스튜디오로 분위기를 바꾸어 보다

낡은 노트북 컴퓨터에 우분투를 설치하여 Rosegarden을 이용한 MIDI + 녹음 작업을 좀 해보려 하였었다. 왜 까다로운 우분투를 선택하였나? 그것은 내가 장난감처럼 사적인 용도로 마구 굴려도 되는 노트북 컴퓨터는 이것 뿐이고, 너무 오래된 제품이라 윈도우로는 도저히 쓸만한 속도가 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ALSA나 PulseAudio, JACK 같은 생소한 것들(드라이버와 일반 application까지 그 레벨은 전부 다르다)을 매만지면서 소리가 났다 안났다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구글을 검색하여 해결 방안을 계속 찾아보았지만 현재 수준으로는 내가 온전히 믿고 따를 수 있는 일관된 방법을 수립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그래픽 및 멀티미디어 작업에 특화된 리눅스 배포판인 우분투 스튜디오(Ubuntu Studio)를 설치해 보기로 하였다. ISO 파일을 다운로드한 후 우분투에서 기본 제공하는 시동 디스크 만들기(Startup Disk Creator)를 이용, USB 스틱에 써 넣은 다음 부팅을 하였다. 휴대폰으로 찍은 설치 화면은 다음과 같다.






리눅스용 최고의 DAW 소프트웨어로 소개된 Ardour, Audacity 및 LMMS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다(엇, LMMS는 아닌가? 나중에 확인 요망). Rosegarden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은 성급한 판단이었다. 인터페이스나 간결함은 우분투 스튜디오가 '표준' 우분투보다는 나아 보였다. Xfce 데스크탑을 탑재하여 우분투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ubuntu-desktop(Unity)보다는 가벼운 느낌이다. 화면에 표시되는 글꼴도 기본 데스크탑보다는 적당히 작아서 노트북을 쓰는 불편함을 많이 덜어 주었다. 한글화는 꽤 잘 되어 있었다. 그러나 한글을 화면에 표시하는 것과 입력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우분투에서 한글 입력이 가능하게 하는 방법은 늘 헷갈린다. 어떻게 하다 보면 원하는 것을 결국 이루기는 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설명을 하거나 글로 적으려면 어떤 규칙에 의해서 했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우분투에서는 USB 포트에 꽂은 장비가 QjackCtl에서 보였다 안보였다를 반복하며 인내심을 시험하였었는데, 우분투 스튜디오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Ted's Linux Midi Guide에서는 최신의 ALSA가 필요한 일을 다 해주고 있으니 pulseaudio를 되도록 쓰지 말라고 하였지만(아래 인용문 참고), 우분투 스튜디오에서는 PulseAudio Volume Control(pavucontrol 명령어)을 비롯하여 굳건히 서비스를 하고 있다.
pulseaudio sits on top of ALSA and, in theory, adds some sort of value. I'm guessing that a long time ago, ALSA didn't offer support for multiple applications accessing a soundcard at the same time (multiplexing). pulseaudio does this. However, ALSA has since added multiplexing, and pulseaudio seems rather useless to me. So, for our purposes, pulseaudio is simply something that gets in our way.
내가 지금 하려는 작업이 QjackCtl이 필요한 상황인지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단지 컴퓨터에 저장된 음원 파일을 듣거나 웹브라우저에서 유튜브를 감상하기를 원한다면 QjackCtl과 Qsynth가 필요하지 않다.
<= 엄밀히 따지자면 이 생각은 틀렸다. QjackCtl을 직접 건드리지 않아도 뒤에서 JACK은 돌아간다. 우분투 스튜디오의 사운드 제어는 [Ubuntu Studio Controls]를 건드려서 하는 것이 기본이다.

USB 포트도 정비가 필요하다. 노트북 컴퓨터에 있는 3개의 USB 포트 중 하나가 접속 핀이 내부에서 구부러져서 쓸 수 없는 상태이다. 무전원 USB 허브를 써서 마스터키보드를 연결하면 인식이 불량해진다. 마스터키보드에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든, 유전원 USB 허브를 쓰든, 아니면 마우스를 블루투스 접속이 되는 것으로 바꾸든 해야 된다.

어른 장난감의 세계에 너무 깊게 빠져드는 것은 아닐까...

2020년 7월 6일 월요일

Circlator fixstart 작업의 실수 - 모든 contig를 대상으로 fixstart를 해서는 안된다!

Circlator all 명령으로 circlator의 모든 과정을 일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task를 실행할 때가 있다. 특히 fixstart를 할 일이 많다. 요즘 nanopore에서 시퀀싱한 long read와 같은 샘플에서 유래한 일루미나 read를 같이 다루면서 circlator를 다시금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데, contig가 여러 개인 경우 circlator fixstart를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평범한 사실을 이제 깨달았다.

생각해 보라. 원형 구조임이 확인되지 않은 contig에 대한 fixstart란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이를 대비하여 fixstart를 건너뛸 contig의 목록을 미리 만들어 둔 다음, cicrlator fixstart --ignore FILENMAE으로 처리해야 하는 것이었다.

너무나 당연한 것을 이제 깨달았다. 혹시 그동안 NCBI에 이미 등록하여 공개한 세균 유전체 서열 중에서 이런 실수를 한 것이 있지 않았을까?

Flye assembler가 만들어 내는 assembly_info.txt 파일을 열어보면 circular 구조 여부가 이미 포함되어 있다. Canu assembler는 circular 구조임을 제안했다 하여도 circularization까지는 해 놓지 않는다. 그러나 flye는 circularization을 해 놓은 상태이다. 따라서 circ. = N으로 표시된 contig를 circlator fixstart를 할 때 제외하도록 만들면 된다. 제외한 contig의 목록 파일은 awk 명령어를 쓰면 assembly_info.txt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다.

다음은 flye의 GitHub 웹사이트에서 인용한 것이다(Question about circular sequence output).
The sequence should be circularized already. Some people reported that Flye might delete a few (~10) bases at the contig's breakpoint. We are planning to fix this in the future. See the Ryan Wick's evaluation for the details (https://github.com/rrwick/Long-read-assembler-comparison).

Rosegarden에서 녹음한 미디 파일(FluidSynth)

iCON 키보드로 실시간 입력을 하여 녹음을 한 뒤 인터넷에 공개할 수준은 아직 전혀 되지 못한다. 오늘의 목표는 리눅스 환경의 Rosegarden에서 미디 파일을 재생하면서 오디오 트랙으로 녹음을 하고, 이를 mp3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펌웨어를 V1.06으로 업그레이드한 iCON 5Nano는 Rosegarden에서 FluidSynth를 잘 울려 주었다. 별도의 USB audio interface는 쓰지 않고 컴퓨터의 내장 사운드 카드를 그대로 이용하였다.

QJackCtl에서 입출력 연결을 제대로 해야 오디오 트랙에 제대로 녹음이 된다. 아래는 기본 상태로서 이대로 녹음을 하면 노트북 컴퓨터의 내장 마이크로 들어오는 신호가 녹음이 되어 버린다. 드뷔시의 피아노 곡 미디 파일을 오픈하여 사용하고 있다.


아래 스크린샷에서 보인 것처럼 fluidsynth의 출력을 rosegarden의 녹음 입력으로 보내야 한다.


오디오 녹음을 위한 트랙을 새로 만들고 arming을 한뒤 'T'를 입력하여 Transpose 창을 열고 빨간 버튼을 눌러 녹음을 개시한다. 메트로놈 사운드는 꺼 버렸다. 녹음 시 모니터 출력으로는 메트로놈이 들리지만 녹음용 트랙으로는 들어가지 않게 하는 방법이 당연히 있을 것이다. 아래 이미지는 녹음 중의 모습이다.


녹음이 정상적으로 끝나면 오디오 트랙에 파형이 보인다.


녹음 결과물은 .wav로 기록된다. 이를 audacity에서 mp3로 전환하였다. 그 결과물을 아래에 링크하였다.



Audacity에서 아무런 수정을 하지 않고 그대로 전환을 한 것이라서 듣기에 어떠한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리눅스에서 Rosegarden을 쓰는 방법은 Demonic Sweaters(Justin Wierbonski LinkedIn)의 유튜브 동영상을 많이 참조하였다. 아직까지 매우 기본적인 기능만을 쓰는 중이다. 아래에 소개한 동영상 중에서 마지막 세 개는 리눅스 컴퓨터에서 음악 작업을 하는데 매우 중요한 개념을 잘 설명하고 있다. 노트북 컴퓨터의 내장 스피커로 모니터링을 하다가 헤드폰을 연결하면 소리가 즉시 헤드폰으로 전환되어 나오지 않는 사소한 문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다음 목표는 USB audio interface를 Rosegarden에서 쓰는 것이다. 노트북 컴퓨터의 USB 포트가 두 개뿐이라서 키보드(타자를 위한 키보드가 아니라 MIDI keyboard controller)와 마우스까지 연결하려면 아마도 USB 허브를 써야 될 것이다. 유전원 USB 허브가 필요할까? 아직 잘 모르겠다. USB audio interface는 Behringer UCA200일 수도 있고, 사운드캔버스 SC-D70이 될 수도 있다. NanoPiano의 소리를 녹음하려면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반드시 써야만 한다.

장난감의 범위가 점점 넓어진다!

2020년 7월 5일 일요일

iCON iKEYBOARD 5NANO를 구입하다


낙원상가 3층에 자리잡은 (주)엠앤에스. 306이라는 호실 표시가 선명하다. 
우연히 구하게 된 사운드캔버스 SC-D70와 나노피아노의 화려한 부활을 위해 마스터 키보드를 구입하게 되었다. 요즘은 마스터 키보드에서 5핀 DIN 커넥터가 점점 사라지고 USB로 컴퓨터에 연결하여 DAW 소프트웨어를 구동하게 만드는 추세라서 구식 사운드 모듈에 MIDI 케이블을 연결하여 쓸 키보드를 낮은 가격대에서는 구하기가 쉽지는 않다.

토요일 오후, 낙원악기상가 3층 306호에 위치한 (주)엠앤에스를 찾아서 Korg의 microKEY와 iCON의 iKEYBOARD 5NANO를 놓고 휴대성과 편의성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iCON의 것을 골랐다. USB 연결만 지원되는 키보드는 아이패드와 유전원 USB 허브, 그리고 USB MIDI 케이블을 이용하면 어떻게 해서든 구식 사운드 모듈을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았으나 아무래도 사용이 번거로울 것 같았다. iCON 5NANO는 디자인도 깔끔하고 생각보다 그렇게 무겁지 않았다(3.87 kg). 크기는 806 x 189 x 72 mm이다. 파견 근무지 숙소의 작은 책상 위에 가까스로 올라간다. 키 터치 느낌은 그런대로 합격점이다. 

출처: ICON Pro Audio. 현재 iCON 제품의 공식 수입처는 HDC영창이다. 

MIDI 케이블로 외장 모듈을 연결하면 아주 잘 작동한다. 그러나 컴퓨터에 연결하여 쓰는 것은 아직 익숙하지가 않다. 상자에는 BITWIG 8 track 제품이 번들되었다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동봉된 CD-ROM과 인쇄물을 아무리 뒤져봐도 시리얼 번호를 찾을 수가 없어서 설치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이게 아니더라도 무료로 풀린 Cakewalk이 있으니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설정 변경 프로그램인 iMap을 버전 1.17로 바꾸고 펌웨어도 1.06베타로 업그레이드를 하였다. iMap을 업그레이드하니 펌웨어를 미리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펌웨어 업그레이드와 관련하여 자잘한 일들이 있었지만 일일이 블로그에 기록할 수준의 것은 아니다.


ASIO4ALL을 설치하고 일단 Cakewalk에서 이 키보드를 건드려서 Cakewalk TTS-1의 소리가 잘 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리눅스에서는 펌웨어 버전에 따라서 동작 상황이 조금 다른 것 같다. 리눅스에서 Rosegarden을 이용하여 녹음 작업이 되게 만드는 것이 당장의 목표이다.

대충 마련한 방구석 스튜디오.


2020년 7월 1일 수요일

Long read용 de novo assembler는 왜 이렇게 많은지...

일루미나 데이터의 조립에는 전적으로 CLC Genomics Workbench에 의존하면서 가끔 SPAdes를 사용하는데 반하여 long read sequencing data의 조립용 도구는 종류가 더 많아서 선택이 어렵다. 현재까지는 Canu 2.0을 신뢰하는 편이고 UniCycler도 비슷한 정도로 사용한다. UniCycler는 hybrid assembler이지만, long read만 제공하여 조립을 할 수도 있다. 내부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miniasm/racon이다. UniCycler를 miniasm/racon용 wrapper로 사용하려는 생각을 며칠 전부터 하고 있다.

F1000Research에 UniCycler의 개발자인 Ryan R. Wick이 여러 long read assembler를 prokaryote genome 조립용으로 벤치마킹한 논문을 실었다. 여기에서는 무려 일곱 가지의 de novo assembler -  Canu, Flye, Miniasm/Minipolish, NECAT, Raven, Redbean and Shasta - 를 비교하였다.

Benchmarking of long-read assemblers for prokaryote whole genome sequencing [version 2; peer review: 4 approved]

F1000Research는 일종의 개방형 저널로서 투고와 리뷰 과정이 전부 공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저널에 IF를 붙이는 것이 옳은지는 모르겠으나 2019년도 IF는 2.64이다. 연구뿐만이 아니라 의견이나 네거티브 데이터에 관한 논문도 받는다니 여러모로 혁신적인 학술지라 할 수 있겠다.

Ryan R. Wick의 이번 논문에 의하면, Flye와 Miniasm/Minipolish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립과 관련된 모든 수치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assembler는 없었다고 한다. 상황이 이러하니 canu만 편식할 것이 아니라 flye에도 관심을 갖지 아니할 수가 없다. Flye라는 assembler가 나왔다는 것을 작년쯤 알게 되었을 때에는 '무슨 이름이 이렇지?'하고 그냥 지나갔는데, 논문은 무려 Nature Biotechnology(2019)에 실렸다! 사람이란 참 간사해서 논문 정보에 눈히 확 뜨이면서 비로소 관심을 더 갖게 되었다... 논문의 저자 Mikhail Kolmogorov, Jeffrey Yuan, Yu Lin & Pavel A. Pevzner 중 교신저자는 바로 그 유명한 Pevzner였다.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Pevzner의 지도교수는 Michael Waterman이었다. 유명한 사람은 다 나오는구나...

Assembly of long, error-prone reads using repeat graphs (Flye 논문)

Conda 환경에 설치를 해 놓은 뒤 테스트할 궁리를 하는 중이다. 옵션 중에서 특히 흥미를 끄는 것은 --plasmids와 --asm-coverage-option이다. 거대 유전체를 조립할 때에는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하여 longest read의 subset을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쓰이는 것이 --asm-coverage-option이라 한다. 30x면 good initial contig를 만들 수 있고, 보통 40x 정도면 'good disjointig(unitig와 비슷한 용어인가?)'를 만드는데 충분하다고 한다. 하지만 최종 단계에서는 모든 read가 전부 다 쓰인다고 한다. 대단히 현명하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당장 테스트를 해 보고 싶은데 지금은 6개 샘플의 UniCycler(long reads only) 조립 중이라서 몇 시간은 더 기다려야 한다.

2020년 6월 27일 토요일

Alesis NanoPiano의 부활

완전히 망가졌던 것은 아니니 부활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겠다. 대전 사무실에 몇년 동안 처박혀 있었던 Alesis NanoPiano와 USB MIDI cable을 챙겨왔다. 구입은 아마 2002년쯤에 한 것으로 기억한다. 내 블로그에 남긴 마지막 글은 2016년의 것이다(링크). 노트북 컴퓨터(Windows 10)에 USB cable로 연결한 SC-D70의 MIDI out과 NanoPiano의 MIDI in을 케이블로 연결한 뒤 피아노 연주곡의 MIDI 파일을 재생해 보았다. NanoPiano의 출력을 직접 앰프에 연결하든, SC-D70의 audio input에 연결하든 소리를 잘 내었다. 하나의 파일을 연주하면서 시퀀서 프로그램에서 SC-D70과 NanoPiano로 번갈아 미디 신호를 보내면서 재생되는 음악을 비교하여 보았다. 용량이 더 크고 스테레오로 샘플링이 된 NanoPiano가 더 입체감이 있는 소리를 내지만 약간 건조한 느낌도 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NanoPiano의 음질에 대한 평은 중간 정도에 불과하다. Korg의 SG-Rack이나 Kurzweil의 MicroPiano이 피아노 소리로는 더 우위에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이것은 거의 20년 전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지금이야 훨씬 더 용량이 큰 가상 악기가 흔하니 말이다.




USB MIDI cable은 우분투 18.06에서도 잘 인식이 되었다. lsusb 명령을 치면 Textech International Ltd. MIDI Interface cable이라고 표시가 된다. 본체에 찍힌 http://www.hsrtech.com.ar라는 주소는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지금은 우분투에서 pmidi 명령어로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MIDI 파일을 듣고 있다.


Kunst der Fuge 사이트에 오래전에 유료 구독을 해 놓았던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회원 정보를 보니 2011년 7월에 등록을 했었다. 이 사이트는 평생 무료이다. 이 웹사이트가 과연 얼마나 유지가 될까? 이 사이트에서 소개하는 vanBasco의 가라오케 플레이어는  Windows 95/98/ME/NT 4/2000/XP를 지원한다고 되어 있다. Windows 10에서 작동을 하는지는 아직 확인을 해 보지 않았다.

단순히 미디 파일의 재생을 넘어서 '시퀀싱(DNA sequencing이 아니다!)' 또는 녹음까지 하려면 한 차원 위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리눅스에서 작동하는 것으로서 요즘 써 본 것을 나열해 보자. 윈도우라면 Cakewalk for BandLab이 있다.

오늘 챙겨온 장비만으로도 당분간 소일거리가 부족함은 없을 것이다.

2020년 6월 25일 목요일

사운드캔버스 SC-D70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

간단하다. 컴퓨터에 연결하여 사운드카드 대신으로 사용하면 된다. 별도의 전원 공급이 필요하지 않은 Behringer UCA200에 비하면 약간 불편하지만 말이다.

아이패드는 SC-D70을 외장 사운드 기기로 인식하지 못한다.
이 오래된 장비에 대한 흥미가 앞으로 얼마나 유지될지는 자신하기 어렵다. 되도록이면 오랫동안 갔으면 한다. 어차피 건반을 갖추지 않은 외장형 음원의 시대는 지나갔고, 앞으로 새로운 제품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SLR과 비슷한 운명이다. 현재 통용되는 기술에 비하면 보잘것이 없지만 희소성은 있다.


나의 책상 위에는 더 오래된 기술이 버티고 있다. 1940년대에 만들어진 진공관 43 pentode.


길 건너는 민달팽이 구하기

이슬비가 내리는 하천 옆 산책로를 따라 출근을 한다. 운동을 위해 지하철역을 내려 일부러 산책로를 우회하여 2 km 조금 넘는 거리를 걷는다. 기분에 따라서 수백 미터를 추가하기도 한다. 장마철에 막 접어들었고 밤새 비가 내려서 산책로를 따라 우거진 수풀에는 물기가 가득하다. 한참을 걷다가 눈 앞에 열심히 길을 건너는 민달팽이 한 마리를 발견하였다.

길 건너는 민달팽이.
몸을 한껏 늘인 민달팽이의 길이는 거의 8 cm 정도는 됨직하였다. 땅이 젖은 날이면 평소에는 지렁이들이 그렇게 많이 외출을 하더니 오늘은 큼직한 민달팽이가 느릿느릿 길을 횡단한다. 마치 대륙횡단열차가 사막을 지나는 모습을 상공에서 바라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삐죽 솟아나온 눈은 마치 통신용 안테나 또는 팬터그래프를 닮았다.

떠나는 이들은 누구나 사연이 있다. 목적지에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하여, 혹은 지금 머무는 곳에서 비롯된 괴로움을 잊기 위하여, 심지어는 그대로 남아 있어서는 더 이상 살 수가 없기 때문에! 한승석&정재일의 2014년 앨범 [바리 abandoned]에 수록된 곡 '건너가는 아이들'의 뮤직 비디오를 소개한다. 가사는 이 글 마지막 부분에 올렸다.



그냥 놔두면 무심히 지나는 행인에게 밟히거나 자전거에 깔릴 것 같아서 구출을 해 주기로 하였다. 근처에서 나뭇가지를 가져다 몸을 밀치니 본능적으로 위험을 직감한듯 몸을 수축시키며 C자 형태로 잔뜩 구부려서 움직임을 멈춘다. 잔뜩 경직된 몸체는 마치 죽은 것 같다. 이것도 천적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는 본응이리라. 껍데기조차 지고 다니지 않는 연한 몸을 지닌 동물이 무슨 수로 자기를 지치겠는가. 수축한 녀석의 몸을 보니 길을 건널 때는 최대로 몸을 늘였음을 알 것 같다. 일단 녀석의 행선지로 볼 수 있는 길 왼쪽 가장자리로 치워 놓았다. 그런데 구출을 마치고 자리를 떠난 뒤 생각을 해 보니 그쪽은 약간의 흙과 풀이 있지만 결국 콘크리트 벽으로 막힌 곳이다. 차라리 출발지쪽으로 가져다 놓았더라면 하천쪽이라서 민달팽이에게는 더욱 안전한 곳으로의 귀환이 되었을 것이다.

사무실에 도착하여 나무위키에서 민달팽이를 찾아보니 농작물을 갉아먹으므로 해충으로 분류하기도 한단다. 괜히 살렸나? 어차피 내가 민달팽이를 발견한 곳은 농사를 짓는 곳 근처도 아니요, 해충이니 익충이니 하는 것은 철저히 인간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동물을 양분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따진다면 인간과 그 문명은 지구라는 환경에게는 그야말로 해충이고 암종이다..

산책로를 지나면서 만나는 지렁이나 달팽이 등 작은 동물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는 것이 일종의 습관이 되었다. 같이 산책을 하던 동료의 행동을 보고 따라하게 된 것에 불과하하다. 내가 생물학을 전공한 것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체를 자원화하여 인류에게 이롭게 하자는 뜻은 아니었을 것이다. 모든 생명은 저마다 다 소중하니까.

코로나-19 덕분에 지구 오염이 잠깐 늦추어졌다는 기사를 많이 접한다. 그러나 늘어난 일회용품과 마스크 같은 위생용품 쓰레기가 급증하여 곧 환경에 부담을 주게 될 것이다. 먼 훗날, 쓰레기 매립지를 시추했더니 유난히 마스크가 많이 나오는 지층이 발견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지층 위아래로는 닭뼈가 하나 가득히... 조개무지만 만들어지라는 법이 있는가? 유난히 치킨을 사랑했던 한국인이 조성한 닭뼈무덤, 닭뼈무지가 지금 어디선가 만들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건너가는 아이들 (Young Refugees)
사람들이 말했다. 공주님이 우리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무쇠갓쓰고 무쇠 지팡이 짚고 바리는 길을 떠났다. 설산을 넘고 사막을 지나 바다를 건너갔다. 이 저녁, 세상 어느 모퉁이 가난한 어미들은 먼 길 가는 아이에게 가벼운 짐을 들려주네 더했다가 뺐다가, 뺐다가 더했다가 더할 것도 없이, 뺄 것도 없이 먼 길 가는 아이 손에 건네주는 그 가벼운 짐 모래바람 부는 아프리카 펄럭이는 난민촌 천막 안에서 연기 자욱한 미드이스트 (The Mideast) 폭격으로 무너진 폐허 위에서 히말라야 가까운 티베트 버터기름 불밝힌 곰파 안에서 바다를 건너야 할 아이들에게 사막을 지나야 할 아이들에게 설산을 넘어야 할 아이들에게 빵 몇 조각, 옷 몇 가지, 양말 몇 켤레, 돈 몇 푼, 사진 몇 장, 그리고, 그리고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는 몇 마디의 말. "나는 괜찮아, 네가 그곳에 가니까. 넌 우리의 희망이야. 사랑한다" 갈 수 있을까요? 저 바다를 건너, 모래바람 지나 총성과 폭음 속에 무사히 칼바람 부는 얼음산 너머 저 곳에 내가 갈 수 있을까요? 언젠가,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게 될까요? 아이는 묻지 않았지 아무 것도 묻지 않았지 그 저녁, 세상 어느 모퉁이 가난한 어미들이 먼 길 가는 아이에게 가벼운 짐을 건네줄 때 한없이 무거운, 한없이 가벼운, 그 약속 앞에서

2020년 6월 24일 수요일

사운드캔버스 SC-D70으로 녹음한 것을 유튜브에 올리고 MIDI 키보드 콘트롤러를 검색하기 시작하다

사운드캔버스 SC-D70으로 Flourish.mid 파일을 재생하여 녹음한 것을 동영상으로 만든 뒤 유튜브에 올렸다.





엄밀히 말하면 동영상은 아니다. 음악을 먼저 녹음하여 mp3로 만들어 놓고, 여기에 정지된 이미지 몇 개를 배열한 것이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동영상 제작은 VivaVideo라는 안드로이드 앱의 무료 버전을 이용하였다. 최종적으로 동영상 내보내기를 할 때 무료버전이어서 그런지 해상도를 높게 할 수가 없었다. 잠자리에 들려고 이불 펴보 엎드린 상태에서 앱 설치부터 영상 업로드까지 시간은 한 20분 걸렸을까? 세상이 참으로 편하게 변했다. 만약 PC 환경이었다면 곰믹스를 사용했을 것이다.  

블로그 작성 화면의 user interface가 얼마 전부터 약간 달라졌다. blogger.com으로 들어가는 글 목록 창에서 '기존 Blogger로 되돌리기'라는 것이 있어서 클릭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이 공지하상이 눈에 뜨였다.

새 Blogger를 사용해 보세요! 
6월 말부터 새 Blogger 인터페이스가 모든 사용자에게 기본값으로 설정됩니다. 기존 인터페이스도 선택하여 사용 가능합니다. 왼쪽의 탐색 메뉴에서 '새 Blogger를 사용해 보세요'를 클릭하여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신고해 주세요. 

블로그 글을 쓰는데 링크&middit;이미지/유뷰트 동영상 삽입 등 주요 기능이 편집창 상단에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며칠 동안 고민을 했었는데, 편집 모드를 'HTML 보기'로 설정한 어이없는 실수 때문이었다. 구글의 블로거 운영 정책이 까다롭게 바뀌었나 싶어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뜻하지 않게 사운드 모듈이 생기니  MIDI keyboard controller도 손 닿는 곳에 하나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욕망이 끌어오름과 동시에 검색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였다. 키보드? 물론 있다. 대전 집에... Rubber contact를 수리하겠다고 부품을 사서 몇년째 그냥 방치한 Fatar StudioLogic SL-990, 그리고 침실 한 켠에 몇년째 세워져 있는 Korg X2. 그걸 놔두고 또 건반이라니..

만약 새 키보드를 사게 된다면 전통적인 5-pin DIN MIDI 단자가 있을 것, 테이블 위에 놓고 잠시 쓰다가 옆으로 휙 치워버리기 좋게 가벼울 것, 설정을 바꾸는데 너무 컴퓨터에 의존하지 말 것 정도가 내가 생각하는 필수 요건이다. 요즘은 MIDI OUT 단자를 마스터 키보드에서 없애는 추세라서 고르기가 쉽지는 않다. '★' 표시는 특별히 그 모델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다.
  • iRig Keys 2(37 건반): 표준과 미니 사이즈★ 건반의 두 가지 모델이 있다.
  • Arturia KeyStep★(32 건반): polyphonic step sequencer를 겸한다.
  • Arturia KeyLab 25(hybrid synthesizer!)
  • J:ME PLAY49 or PLAY61(꽤 무겁다): 15만원 정도에 61 건반을 살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다. 설치 장소가 넉넉하여 옮길 일이 없다면 이 브랜드의 61키 제품을 당장 구입할 것이다.
  • Berhinger U-CONTROL UMA25S(USB audio interface 겸용)
  • JAMMATE PRIMUS a25: 나온지 너무 오래되었다. 기타 연결이 가능한 Hi-Z 입력이 있다.
  • iCON iKeyboard Nano 시리즈★: HDC영창에서 공식 수입한다. 건반 수(25~55)에 따라 5가지 모델이 있다.
이 정도가 지금까지 살펴본 건반이다. J:ME('제이미'라고 읽는다)와 iCON Nano는 금속제 외장을 두르고 있어서 내구성은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AKAI MPK Mini MKII도 꽤 흥미로운 장난감으로 여겨지는데, MIDI out 단자가 없다. 반드시 컴퓨터를 경유하여 SC-D70을 써야 한다면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아이패드나 노트북에 내장된 가상악기의 음질이 20년 전에 나온 SC-D70보나 나으면 나았지 부족할리가 없다.

키보드의 각종 설정을 컴퓨터에서 하는 제품이 많아서 너무 오래전에 나온 기종은 Windows 10에서 작동을 할지 확신을 못하겠다. 오히려 SC-D70은 비스타용 드라이버로 인식이 잘 되었고, 우분투에서는 특별히 건드린 것 없이 소리를 잘 내고 있다.

배낭에서 랩탑과 마스터 키보드를 꺼내어 카페에서 음악 작업을 한다? 참 멋있어 보이는 일이다. 장비 제작사에서도 이러한 점을 노려서 열심히 마케팅을 하지 않던가?

2020년 6월 21일 일요일

Cakewalk에서 사운드캔버스 SC-D70을 이용한 녹음 - Flourish.mid

Flourish.mid는 C:\Windows\Media에 들어있는 몇 개의 MIDI 파일 중 하나이다. 사운드캔버스 SC-D70을 이용하여 녹음을 해 보았다. Cakewalk by BandLab에서 파일을 연 뒤 오디오 트랙을 추가하여 입력을 SC-D70으로 세팅하고, 음원 쪽에서는 REC SOURCE 버튼을 몇 번 눌러서 INST+WAVE를 선택하였다. 음원과 USB audio interface가 하나의 기기 안에 들어 있어서 참으로 편리하다. Cakewalk의 아마추어용 버전이었던 Music Creator를 잠깐 썼던 경험이 있어서 큰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녹음 기능을 찾을 수 있었다.



mp3로 전환한 오디오 파일을 구글 블로그에 올리려면, 먼저 구글 드라이브에 올린 뒤 공유 링크를 만들고, 다음의 글에서 설명한 방법에 따라서 HTML 태그를 달면 된다.

구글 드라이브 사용법: MP3 오디오 파일을 웹페이지 블로그에 올리는 방법과 꾸미기 (오디오 재생기)



창작욕을 불태울 수 있는 도구가 생겨서 참으로 즐겁다. 동영상으로 제대로 만들기 위하여 곰믹스 사용법을 익혀야 되겠다. 그런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미디 파일을 음원으로 재생하여 녹음한 파일에 대한 저작권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롤랜드 사운드캔버스[디지털] SC-D70 시스템 업데이트 시도는 일단 실패로 돌아가다



2000년 무렵에 출시된 사운드캔버스 SC-D70의 시스템 업데이트를 시도해 보았다. 롤랜드 제품의 국내 공식 공급원인 코스모스악기의 웹사이트에서 업데이트 방법을 제공한다.

SC-D70 시스템 프로그램 업데이트(최종 업데이트일은 2006년 2월)
일본어 사이트

업데이트는 시스템 익스클루시브를 포함한 SMF(Standard MIDI File)를 장비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미디 시퀀서 프로그램이 이 일을 다 정확하게 수행하는 것은 아니므로, 간이 SMP Player(UpdSMFJ.exe)을 이용해야 한다. 코스모스음악의 해당 웹사이트에 나온 프로그램 링크는 현재 유효하지 않아서 일본어 사이트를 참조하였다. 크롬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이 있어서 일본어를 몰라도 상관이 없다. 그러나 일본어 사이트의 SMP Player의 다운로드 링크도 유효하지 않아서 구글을 통해서 위치를 찾아 다운로드하였다.

SMP PLAYER FOR WINDOWS

다음으로는 SMP Player로 전송할 데이터 파일(자동압축풀림 SCD70_MIDI.exe)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이것은 일본어 사이트 하단의 파일 다운로드 링크에서 가져오면 된다. 더블클릭하여 압축을 풀면 다음과 같은 구조로 파일이 풀린다.

 SCD70_MIDI --+-- erase.mid
              +-- p1000.mid
              +-- p1001.mid
              :
              :
              +-- p1030.mid
              +-- p1031.mid
그러면 업데이트를 시도해 보자. 다음은 일본어 사이트를 자동으로 번역한 것이다.

■ 업데이트 방법
다음과 같이 압축 시스템 프로그램을 SC-D70에 설치하십시오. 업데이트 소요 시간은 약 20 분입니다.
  • 업데이트가 완료 될 때까지 도중에 절대로 전원을 끄지 마십시오.
  • 업데이트하기 전에 다른 응용 프로그램이나 스크린 세이버는 종료하십시오. 또한 SMF 재생 중은 마우스를 조작하지 마십시오.
  1. 전원이 꺼져 있는지 확인하고 SC-D70와 사용의 MIDI 시퀸서를 MIDI 케이블로 연결합니다. MIDI 시퀀서의 MIDI OUT 커넥터와 SC-D70의 MIDI IN 커넥터를 연결하십시오.
  2. [REC SOURCE]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SC-D70의 전원을 켭니다. [REC SOURCE] 버튼을 누른 상태로 있으면, 녹음 소스 인디케이터의 4 개의 표시등이 모두 켜집니다. 4 개의 표시등이 켜져있는 동안에 [PART] 버튼과 [DEC] 버튼을 동시에 누릅니다. 그리고이 두 개의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REC SOURCE] 버튼에서 손을 뗍니다.
    → 표시창 왼쪽에 "U" 가 켜집니다.
  3. "erase.mid"를 시퀸서로 재생합니다.
    → 재생 중에는 표시창 한가운데에 "E" 가 켜집니다.
    → 표시창 오른쪽에 "r" 가 점등하면, 업데이트 데이터 대기 상태가됩니다.
  4. 32 개의 스탠다드 MIDI 파일을 "p1000.mid"에서 "p1031.mid"까지 파일명의 번호 순서에 시퀸서로 재생합니다. 데이터 수신 중 표시 창 왼쪽에서 "r" 이 세세하게 점멸합니다.
  5. 모든 스탠다드 MIDI 파일을 재생하고 나면, 표시창에 "Fin" 라고 표시합니다.
  6. SC-D70의 전원을 켭니다. 이제 업데이트가 완료됩니다.

    ※ 버전 업 데이터 전송 중이거나 전송 완료 후 다음이 표시되는 경우는 버전 업이 실패한 상태이므로 첫 번째 단계에서 다시 시도하십시오.
    • Er1 : 메모리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 Er2 : 메모리의 삭제에 실패했습니다.
    • Er3 : 메모리의 쓰기에 실패했습니다.
    • Er4 : 수신 데이터의 체크섬 오류가 감지되었습니다.
    • Er5 : 시리얼 통신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첫 단계의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실행하려다가 예기치 않은 벽에 부딛하고 말았다. 시퀀서와 SC-D70을 MIDI 케이블로 연결하라는 것이다. USB 케이블로는 안되는 것인가? 모듈 표시창에 'U"가 나오게 하는 것까지는 되었는데 이 상태로는 MIDI Out Device가 제대로 인식되지를 않는다.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결국 SC-D70의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려면 컴퓨터와 SC-D70 사이를 표준 MIDI 케이블로 연결해야 된다는 말이 된다. 예전에 쓰던 USB용 MIDI 인터페이스는 대전 집에 있다. 당장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과연 이 업데이트가 필요한가?
이 시스템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사양 외입니다만, 유저 드럼 세트를 설정해 NRPN를 사용한 드럼의 피치 컨트롤이 가능하게 됩니다.
나한테는 그다지 필요가 없는 업데이트인 것으로 여겨진다. 전반적인 성능 향상이나 안정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업데이트는 아니라는 뜻이다.

Roland ED SC-D70 Music Packs

 Jan Reimer라는 사람이 SC-D70으로 재생하여 녹음한 음악을 공개하였기에 다운로드하여 들어보기로 하였다. 나는 원래 게임을 즐기던 사람이 아니라서 이런 종류의 음악에 대하여 얼마나 감흥을 느낄지 잘 모르겠다. Duke Nukem, Doom, Hocus Pocus 등의 게임이라는데...

다운로드 링크

2020년 6월 20일 토요일

우분투 18.04에서 사운드캔버스 SC-D70 작동시키기

리눅스가 좋은 점은 오래된 컴퓨터의 활용이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윈도우로는 지나칠 정도로 버벅대던 Dell Inspiron 660s와 HP Compaq Presario CQ61-304TU에 전부 우분투를 깔아서 넷플릭스 시청이나 웹서핑 등의 용도로 아주 잘 쓰고 있기 때문이다.

며칠 전 입수한 롤랜드 사운드캔버스 SC-D70을 USB 케이블로 Compaq Presario 노트북 컴퓨터에 연결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인터넷에서 관련 경험을 공유하는 글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글쓴이는 SC-8850이 잘 인식되고 작동함을 보고하였다.

[Reddit] Roland Sound Canvas & Linux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없이 커널이 알아서 기기를 인식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내가 즐겨쓰는 저가형 오디오 인터페이스인 Behringer U-Control UCA200처럼 말이다. SC-D70을 USB 케이블로 연결하고 전원을 넣어 보았다.




오! lsusb 명령어에서 SC-D70이 보이고, 설정 창에서도 사운드 출력 장치의 하나로 잘 나타난다. 일종의 외장형 사운드 카드처럼 컴퓨터에서 내야 할 소리를 SC-D70이 잘 내는 것까지는 확인하였다. 그러면 MIDI 신호는 잘 전달되는 것일까? 리눅스를 90년대부터 써 왔지만 MIDI 기능와 관련해서는 특별히 뭘 시도해본 일이 거의 없다. ALSA나 timidity 등 기억나는 용어는 있지만 이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아직까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였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과거 사운드 블라스터 AWE32 카드를 장착한 리눅스 머신에서 미디를 재생하는 방법을 기술한 글에서 지금은 많은 발전을 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검색을 시도하였다. 그랬더니 아주 상세하고 친절한 글이 하나 눈에 뜨였다.

Ted's Linux MIDI Guide

최종 업데이트일이 올해 4월 25일이니 정말 살아있는 정보라 할 수 있겠다. 내용이 상당히 길어서 전부 숙독하지는 못했으나 pmidi라는 프로그램을 명령행에서 미디 파일을 재생하는 것에 성공하였다. 신호를 보낼 포트 번호를 정확히 알아내어 지정하는 것이 중요하였다.


이 가이드를 통해서 Rosegarden이라는 미디 시퀀서를 알게 된 것도 중요한 성과이다. 디지털 오디오에 관한 기초적인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은 Rosegarden으로 미디 프로그램을 재생하는 모습을 캡쳐한 것이다.


Waveform Free라는 무료 DAW 프로그램을 우분투와 윈도우에 각각 깔아놓기는 했는데 처음 화면을 열었을 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예전에 FL Studio를 처음 실행했을 때의 당혹감이랄까.. 미디 파일만 간단히 로드해서 재생하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내 수준에 너무 복잡해 보였다. 아직은 컴퓨터 안에서 디바이스 간에 미디 신호와 오디오 신호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으니 말이다.

다음의 목표는 Artist Sequencer ML-20이라는 물건을 어떻게 해 보는 것이다. 이것은 컴퓨터와 패럴랠 포트로 연결되는 32 채널 미디 인터페이스에 음원을 내장한 것이다. USB를 이용하여 연결하게 만든 장비는 리눅스에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도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하지만 패럴랠 포트로 연결하는 장비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이런 포트는 이제 'legacy port'가 되어서 컴퓨터에서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되지 않았는가. 컴퓨터의 USB 단자에 꽂아서 패럴렐 포트를 제공하는 케이블을 써도 전용 드라이버 없이 작동을 할 것 같지는 않다.

뒷면은 이렇게 생겼다. 미디 단자와 오디오 출력 단자가 전부 구비되어 있다.
무슨 음원이 들어 있을까? 인터넷에서 찾은 설명(2002년)에 의하면 롤랜드 SC-88 음원이 보드 형태로 내장되어 있다고 한다. 뚜껑을 열어보자.


전면부의 작은 기판이 음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DREAM일고 찍힌 칩이 두 개 보인다. 하나는 노래방 반주기의 음원으로 알려진 SAM9703, 다른 하나는 GMS963200-B인데 여기에는 GS라는 로고도 같이 찍힌 상태이다. 뒤의 것은 롤랜드의 폰트 카피버전인 4MB 롬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정품 SC-88이 아니라 그것과 호환되는 음원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자.

음원 보드에서 나오는 케이블은 오디오 신호, 전원, 그리고 미디 입출력 신호일 것이다. 여기에서 MIDI OUT을 위한 5-pin 단자를 구성할 수도 있지 않을까?
소리가 정 궁금하다면 MIDI IN에 신호를 넣어보면 될 것이다.

내 모습은 마치 ISA 버스를 갖춘 확장 카드를 구해서 요즘의 컴퓨터에 어떻게든 꽂아서 작동시켜 보려는 것만 같다. 새로운 장난감이 생겨서 소일거리로는 적당하게 되었다.


2020년 6월 18일 목요일

Roland ED "Sound Canvas" SC-D70

오래 전에 쓴 글을 찾아보았다.

몇 가지의 악기를 떠나보내며(2013년 12월)
Alesis NanoPiano(2016년 6월)

내 손을 거쳐간 음원의 목록에 또 하나를 더하게 되었다. 바로 사운드 캔버스 SC-D70이다.


최근 몇년 동안은 앰프를 만들고 이미 존재하는 음악을 듣는 일에 집중하느라 서툰 솜씨로 음악을 '만들거나 직접 연주하는' 일에는 무척 소홀했었다. 그러던 내 인생에 갑자기 사운드 캔버스라니! 그것도 2020년 6월에 말이다.

SC-D70은 사운드 캔버스 시리즈의 가장 마지막에 나온 장비로서 디지털 출력이 있는 유일한 모델이라고 한다. 사용자 매뉴얼은 여기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이것으로 무엇을 할까? USB 케이블로 컴퓨터에 연결하여 고전적인 MIDI 파일을 재생할까, 아니면 적당한 마스터 키보드를 하나 사서 뚱땅거리며 놀아볼까? 내 손을 거쳐간 마스터 키보드가 벌써 두 대이다. 대전 집에는 수리를 해야 하는 StudioLogic 88건반이 있고, 아직은 괜찮은 Korg X2 Music Workstation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 또 새로운 건반을?

아래에 깔린 장비(MIDI LIFE 2.0)는 32-Ch 미디 인터페이스이자 SC-88을 내장하고 있다. 

음악을 만드는 환경이 너무나 많이 바뀌어서 사람들은 더 이상 하드웨어 형태의 음원을 쓰지 않는다. 단순한 MIDI sequencer도 필요치 않고, DAW(digital audio workstation) 소프트웨어와 오디오인터페이스가 주력이 되었다.

'오인페'라는 단어를 어제 처음 접하고 정말 놀라 자빠지는 줄로만 알았다... 아무리 줄임말이라 해도 이건 너무한 것 아닌가?

리눅스, 패럴랠 포트를 이용한 MIDI 인터페이스 접속, 무료 DAW 프로그램(예: Tracktion Waveform Free) 등을 이용한 독특한 나만의 음악 환경을 다시 만들어 봐야 되겠다. 이번에 또 마스터 키보드를 사게 된다면, 내 인생에서 마지막 키보드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퇴근하여 윈도우용 드라이버를 설치하였다. 윈도우 비스타 64비트용 드라이버 버전 1.0.0을 여기에서 찾아 다운로드하여 윈도우 10 노트북 컴퓨터에 설치하였다. 드라이버 자동 설치는 되지 않는다. 단종된 Roland/Edirol 장비를 윈도우 10에서 작동시키는 방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Cakewalk forum에 있어서 소개한다. Edirol 이란 브랜드명에 대한 설명은 여기를 참고하라.

The ultimate guide to get your Roland/Edirol devices to work with Windows 10.

지금 SC-D70을 오디오 인터페이스 삼아서 유튜브 음원을 몇 개 듣는 중이다. 전면 헤드폰 단자와 후면의 오디오 출력 단자 2조 전부 잘 작동함을 확인하였다. MIDI 파일 몇 개도 다운로드하여 감상하였다. 얼마만에 들어보는 Canyon.mid 파일인가! 윈도우 10의 C:/Windows/Media에는 onestop.mid라는 파일이 들어 있어서 MidiEditor로 재생해 보았다.

Onestop.mid의 재생 화면. 클릭하면 음악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SC-D70 자체가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이니 녹음을 할 수 있음은 당연하다. 2009년에 Cakewalk Music Creator 5를 구입하여 아주 초보적인 수준의 녹음을 해 본 일은 있다. 메일함을 열어보니 제품 구입 후 시리얼 번호를 받은 기록이 아직도 남아 있다. Cakewalk 제품은 Gibson에 속해 있다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BandLab이란 곳으로 넘어간 것 같다(공지). Cakewalk by BandLab은 무료라고 하니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볼 생각이다.

SONAR Platinum Is Now FREE – Introducing “Cakewalk By BandLab” 2018년 bedroom producers blog에서.

윈도우즈용 케이크워크! 내가 대학원 시절 사운드 블라스터였는지 웨이브 블라스터 도터보드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번들로 제공되었던 Cakewalk Apprentice를 가지고 마우스로 음표를 찍고 놀던 적이 있었다. 천재홍 님의 [윈도우즈용 케이크웍 프로 2.0](1994)을 교재 삼아서 공부하면서. 최초의 마스터 키보드를 구입한 것은 한참 뒤였다.


정말 추억은 방울방울이로구나!

디렉토리를 가리키는 심볼릭 링크를 지울 때 맨 끝의 슬래쉬를 포함시키면 안된다

제목에 모든 내용이 다 있다...

리눅스에서 rm 명령어로 심볼릭 링크를 지울 때, 그 대상이 디렉토리면 안되는 일을 종종 경험하였었다. 강력하게 rm -rf 명령을 날리면 혹시 원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 검색을 해 보니 이런 글이 있다.

How to Remove (Delete) Symbolic Links in Linux

bash의 자동완성기능을 너무 의존하다보면 디렉토리 뒤에 슬래쉬를 습관적으로 붙이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rm이나 unlink로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즉 다음 명령어는 곤란하다.

$ rm symlink_name/
#또는
$ unlink symlink_name/

현 디렉토리의 symlink를 지우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 rm symlink_name
# 또는
$ unlink symlink_name

rm과 달리 unlink는 지우려는 대상(인수)을 하나씩 제공해야 한다. 이렇게 기본적인 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었다니 정말 부끄럽다.

2020년 6월 10일 수요일

6LQ8 싱글 앰프의 케이스 씌우기

나는 분명히 아이베란다에 12T 미송옹이합판을 원하는 치수대로 재단해 달라고 주문을 했는데 배송된 합판은 15T였다. 만약 제대로 된 상자를 짜는 일이었다면 재주문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쓸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좌우에 세워서 옆면으로만 붙이는 용도라서 간섭이 생기는 곳을 조금만 깎아내면 쓸 수가 있는 상태였다. 앰프에서 발생한 열이 잘 빠져나가도록 일부러 뒷판과 붙이지 않고 10 mm 정도의 틈을 둔 것도 치수가 맞지 않는 나무판을 사용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단차'가 생기지 않게 판재를 직각으로 공들여 붙이고, 나사못을 박을 구멍을 수직으로 뚫는 기본적인 기술이 매우 부족하여 늘 어려움을 겪는다. 단차(段差)는 건축이나 목공에서 흔히 쓰는 말인데, 정작 국어사전에는 정식 표제어로 나타나질 않는다. 다음의 글은 단차를 가장 적절하게 설명한 글인데, 가급적 '턱'으로 순화하는 것이 좋겠다.

건물입구와 출입문사이 단차(段差) 크면 오는 손님 막아

나사못을 흔히 '피스'라고들 하는데, 도대체 그 어원을 알 수가 없다. 아주 오래 전 라디오와 모형이라는 잡지의 공작 기사에서 '비스'라는 낱말을 본 적이 있다. 이것은 끝이 뾰족한 나사못이 아니라 볼트였다. 피스는 영단어 piece와도 관계가 없다. 이에 대한 글을 국립국어원에서 찾을 수 있었다(링크).

그러면 screw와 bolt의 차이는 무엇인가? 사실 이것도 명확하지는 않다.

어쨌거나 6LQ8 싱글 앰프는 다음 사진과 같이 새 집에 입주하였다. 고전압이 흐르는 부품을 나무판 위에 적당히 늘어놓은 상태에 비교한다면 보기에 훨씬 좋다. 그렇다고 하여 100% 만족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여기저기에 '단차'가 보이고, 아크릴판(상판)을 고정하는 나사못은 수직으로 자리잡지도 못했다. 어제 퇴근 후 여기까지 작업을 마치고 한참 음악을 들었다.

앞판은 2T 포맥스인데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아래에 깔린 것은 인켈 튜너 케이스에 조립해 넣은 6LQ8 푸시풀 앰프. 싱글 앰프와 전원장치를 공유한다.


오늘 아침에 FM 방송을 들으려고 다시 전원을 연결하였더니 무슨 일인지 소리가 나지 않았다. 잠시 뒤에 전원장치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였다! 어떻게 된 일이지? 리플제거 회로의 MOSFET에 붙인 방열판이 꽤 뜨거워졌고, 전원트랜스 2차와 정류 다이오드 사이에 넣은 전압 강하용 시멘트 저항이 손을 대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워지면서 약간 변색이 되었다. 원인은 간단한 데 있었다. 정류회로를 거치고도 B 전압이 다소 높아서 시멘트 저항을 3개 연결하여 최종 200V 정도를 맞추어 사용하는데, 이 저항의 리드가 앰프의 PCB 서포트와 접촉을 한 것 같았다. PCB 서포트는 하필 금속제였고, 이것이 PCB의 그라운드 패턴과 도통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B전압을 그냥 그라운드에 연결했던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손상이 간 부품은 없었다. 즉시 PCB 서포트를 플라스틱 제품으로 바꾸었다. 만약 300~400V를 쓰는 진공관 앰프였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늘 조심을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어처구니가 없는 사고를 친다.

독사진을 찍어 보았다. 아크릴 상판에 묻은 먼지가 눈에 뜨인다. 실은 핀바이스로 나무판에 나사못을 박을 구멍을 미리 냈을 때 생긴 나무 가루이다. 좀 털어내고 찍을 것을.

6LQ8 싱글 앰프. 2020년 제작. PCB는 제이앨범에서 구입.

2020년 6월 9일 화요일

Zoom을 이용한 화상 회의 첫 경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온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지금, 우리 일상의 모습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전파를 막기 위하여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그 중의 하나이다. 회의를 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여 직접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여 이를 대신하는 것도 흔한 풍경이 되었다. Zoom이라는 솔루션은 비디오 회의를 위하여 개발된 소프트웨어 도구 중 가장 인기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C대학에 재직중인 K교수가 지도하는 박사과정 대학원생의 학위논문 심사를 위하여 어제 처음으로 Zoom을 이용해 보았다. 내가 근무하는 곳에서는 보안상의 문제로 웹캠이 달린 개인용 노트북을 쓰기 곤란하여 퇴근 시간 이후 숙소에서 회의를 하기로 했다. 회의를 주재하는 사람이 초대장 링크를 보내면 이를 클릭하여 필요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고, 비디오와 사운드를 미리 점검하면 된다. 내가 쓰는 삼성 노트북에서는 웹캠이 작동하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어서 우분투가 설치된 낡은 노트북(컴팩 프리자리오 CQ61-304TU, 최근에 메모리를 4GB로 업그레이드한 이야기)을 이용하였다. 삼성 노트북은 발표용 PDF를 동시에 열어놓는데 사용하였다. 대학원생과 심사위원 등 총 네 명이 모여서 별로 불편함 없이 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앱을 깔면 휴대폰에서도 Zoom을 이용할 수 있다.

Zoom 회의 준비 끝!
참으로 편리한 소프트웨어이지만 줌 자체가 내포하는 보안 위험성에 대한 경고성 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줌(Zoom)' 화상회의, 보안상 안전하지 않다라는 글에 의하면, 단지 링크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별도 인증 없이 쉽게 참여가 가능하므로 늘 보안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제3자가 들어와서 엉뚱한 영상을 투척하는 것이 가능하다. 중국에 서버를 두고 있다는 것 자체가 위험 요소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회의 내용 중 일부가 유출될 우려가 없지 않다고 한다. 이 기사에서는 무려 14가지나 되는 문제성과 취약성을 소개하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해도 이러한 수준이다. 교육 현장에서 쓰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영상과 음성 데이터가 암호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일반 사기업에서 민감한 내용을 다루는 회의를 할 때에는 한번쯤 고민을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세상은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결코 돌아가기 어려울 것 같다. 직접 대면을 기피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인종적 차별과 편견이 다시 크게 번지는 모습이 걱정스럽다. 길바닥을 더럽히던 담배꽁초와 테이크아웃 컵 쓰레기에 이제는 일회용 마스크가 더해졌다. 장마가 오면 마스크는 바다로 흘러들어가 머지 않아 마스크 걸이 줄에 목이 낀 물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제대로 먹지 못해 죽은 고래의 불룩한 뱃속에는 일회용 마스크가 그득할지도 모른다.

2020년 6월 8일 월요일

최근 구입한 재즈 음반 - Maria Kannegaard Trio의 "Camel Walk (2008)" - 그리고 대전에서 보낸 주말의 일상

지난 주말 대전 은행동 알라딘의 중고 클래식 CD 코너에서 찾아낸 음반. 장르는 재즈인데 잘못 꽂혀 있었던 것 같다. 덴마크 출신의 노르웨이 재즈 음악인인 Maria Kannegaard가 팀을 이끌고 있다.

혹시 이 Camel Walk라는 제목의 앨범 자켓을 본 '밀덕'이 계시다면 이 트리오(Maria Kannegaard Trio)의 멤버가 들고있는 무시무시한 무기의 이름을 좀 알려주시길. 포장을 뜯어서 음악을 이미 듣기 시작하고 아티스트 정보를 찾아보기 전까지 막대식 수류탄을 들고 있는 사람이 여성인 것을 미처 눈치채치 못했다. 

전혀 알지 못하던 아티스트의 음반을 이렇게 나만의 방식으로 고르는 것도 재미있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All About Jazz라는 웹사이트에 이 앨범의 리뷰가 실려 있다. 같은 해에 나온 앨범 Maryland도 평이 좋다.

오랜만에 찾은 대전 은행교 중앙시장 반대편에는 거대한 달 모양의 조형물이 생겼다. 비둘기 몇 마리가 미지의 별을 점령하였고... 밤에는 조명이 들어와서 멋진 모습을 연출하는 것 같다. 구글에서 찾아보면 밤에 촬영한 사진이 꽤 보인다. '젤리 슈즈'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았던 목척교와 어떻게 어울릴지 궁금하다. 영구적으로 설치된 것인지, 각 도시를 돌면서 한시적으로 전시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강풍이 불 때 굴러 떨어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고정했으리라 믿는다.

보통 비둘기가 모이는 곳에는 새똥이 모이기 마련이다. 인공 달의 최정점에 하얗게 비둘기의 흔적이 남아 있으리라. 아, 비가 오면 잘 씻겨 내려가겠지.

거대 조류에 의한 달 정복설을 뒷받침하는 증거 사진^^
자주 찾는 성심당 케익부띠끄 은행동 본점에는 앉을 자리가 없었다. 수도권에는 코로나19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데 다른 광역시에서 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는지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며 근처의 성심당 옛맛솜씨에서 올해 첫 빙수를 먹었다. 빙수는 당연히 팥이 들어가야 한다고 믿는다.

이것은 '논산빙수'.
다이포에 가공의뢰하였던 아크릴판도 지난 주말 직전에 배송이 되었다. 앞 패널로 사용할 포맥스 조각판도 구입하였으니 퇴근 후 하루만 투자하면 6LQ8 SE 앰프의 외장이 드디어 마무리될 것이다.



2020년 6월 4일 목요일

최근 블로그 접속이 현저하게 느려졌던 이유는 alexgorbatchev.com 때문이었다

요즘 들어서 구글 블로그 접속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졌다. 웹브라우저의 하단을 보면 [alexgorbatchev.com의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면서 화면은 로드되지 않는다. 내 블로그에서 이상한 웹사이트로 연결을 시키는 악성 코드라도 숨은 것은 아닌지 잠시 의심을 품었다. alexgorbatchev.com이 도대체 무슨 사이트인가? 구글에서 검색을 해 보니 Syntax Highlighter를 제공하는 곳이었다. 아! 이제 기억이 났다. 이 사이트가 현재 먹통이니, 여기에서 뭔가를 가져다가 로드해야 하는 내 블로그의 연결까지 느려진 것이었다. 빨리 정상화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아마 나와 같은 불편함을 겪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니 말이다.

이 SyntaxHighlighter 기능을 무력화하고 싶은데, 블로거 설정 메뉴가 예전과는 바뀌어서 어디서 손을 대야 하는지 찾기가 어렵다. 테마 - 내 테마 - HTML 편집으로 가니 다음과 같이 SyntaxHighlight 설정을 하는 라인이 보인다. 주저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 지우자! 실제로 이 기능을 써서 작성한 글은 많지 않다. 요즘은 코드 조각을 http://hilite.me/에서 장식할 수 있는 형태의 HTML로 바꾼 뒤 이를 복사하여 블로그 편집창에 넣는 방법을 주로 쓰기 때문이다.

구글 블로그 설정 창에 오랜만에 접속한 김에 favicon도 로드해 보았는데 작동을 하는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 지금은 우분투 노트북 컴퓨터에서 작업 중인데, Firefox에서는 favicon이 잘 보이지만 Chrome에서는 그렇질 않다. 윈도우에서 보면 다를까? Favicon이 표시되는 모습을 스크린샷으로 찍고 나서 여기에 싣기 위해 편집을 하려니 우분투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그림판에 해당하는지를 알 수가 없다. 검색을 해 보니 Kolourpaint라는 것이 있다기에 터미널 창을 열고 sudo apt install kolourpaint를 입력하여 설치하였다. 덩달아 깔리는 패키지가 무척 많다. 아래 이미지는 Kolourpaint를 이용한 최초의 편집 사례이다.


크롬을 종료한 뒤 다시 열어서 접속을 하니 비로소 favicon이 제 모습을 나타내었다.

블로그 사이트 접속이 늦어진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해서 2020년 6월 첫 포스팅이 너무 늦어지고 말았다. 글감을 꽤 많이 준비해 놓았었는데 제때 쓰지 않으면 흥미를 잃어서 더 쓰기가 힘들어 진다. DADA2와 Qiime 2 연습하느라 애쓴 이야기, 6LQ8 싱글 앰프 케이스를 마무리하기 위해 아크릴 상판 가공을 주문한 이야기, 최근 읽은 책 이야기 등... 특히 DADA2/Figaro의 설치부터 trim 및 truncate 파라미터 이해에 이르기까지 겪은 시행착오에 대해서 남길 글이 참 많지만 조금 더 업무를 마무리한 다음 완성도가 높은 글을 써 보고자 한다.

지난 주말, 아내와 함께 훌쩍 다녀온 춘천 나들이 사진을 몇 장 올리는 것으로 갈음하고자 한다. 소양호에서 난생 처음 배를 타고 다녀온 청평사는 참 아름다운 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