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일요일. 낮 1시 10분에 뉴욕 JFK 공항 터미널 1에서 출발하는 대항항공 비행기를 타기 위해 딸이 불러준 우버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바로 근처에 우버 택시가 있어서 앱으로 부르자마자 1분 만에 집 앞으로 달려왔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좀 더 머물면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을. 공항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체크인과 보안검색에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마친 뒤에 만나게 되는 상점에서는 물건을 싸게 사기를 기대하면 곤란하다. 면세라 해도 기본 가격이 싸지 않으니, 여행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기념품은 차라리 외부에서 사는 것이 나을 뻔하였다. 예를 들어 'I♥NY'라고 새겨진 컵이나 티셔츠, 냉장고용 자석 같은 기념품은 차이나타운 근처에서 사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
면세점의 한국인 직원도 나와 비슷한 생각이었다. 공항 면세점은 이곳에서만 파는 특별한 물건을 살 때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물론 그런 물건은 고가 제품이 많다.
JFK 공항으로 향하는 길. |
공항에서 아내와 함께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앞으로 15시간이 조금 넘는 긴 비행을 해야 된다. |
돌아오는 비행기의 기내식은 별로 맛이 없었다. 쇠고기 종류는 상당히 질겨서 먹기에 좋지 않았다. 게다가 몇 시간 동안 줄기차게 칭얼대는 어떤 아이 때문에 편히 쉬지도 못했다. 아기가 아니고 멀쩡히 걸어다니는 아이였다. 부모가 안거나 업어서 달래 주겠거니 생각했는데, 아이는 복도를 걸어다니면서 악을 쓰며 칭얼대고, 그 아빠는 뒤에서 손 놓고 그냥 따라 다니고 있고.
짐을 찾고 장기주차장으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다시 차를 운전하여 대전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하여 총 11일에 걸친 뉴욕 여행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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