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2일 월요일

JBL FE-M2125 스피커를 얻다

근처의 사무실에 근무하시던 박사님께서 폐기하려던 2-way 스피커 1조를 얻게 되었다. 원래 댁에서 있던 것을 있던 것을 사무실로 갖고 나와서 몇 년 정도 쓰시던 것이었다. 모델명은 JBL의 FE-M2125이다. 브랜드는 JBL, 제조국은 중국, 수입자는 LG전자... 복잡하다! 공칭 임피던스는 6 ohm, 출력 음압 레벨은 87 dB/W/(1m)이며 우퍼는 6.5인치 급으로 보인다. 우퍼의 엣지도 매우 건강한 상태이다.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스피커(이전 블로그 글 링크1, 링크2)와 비교하면 능률이 낮아서 같은 앰프 세팅에서는 더 작은 소리가 난다.



주말에 잠시 나와서 한껏 음량을 높여서 소리를 들어보았다. 한쪽 채널에서 지지직거리는 느낌이 들어서 자세히 귀를 기울이니 고음이 나다 안나다 하는 것이었다. 트위터 유닛이 망가졌나? 만약 트위터의 코일이 끊어졌다면(대단히 흔한 고장), 같은 것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이를 구할 수 있을까? 일단은 스피커 내부를 확인해 보기로 하였다. 우퍼를 고정한 4개의 볼트를 육각 렌치로 풀고 플라스틱 커버와 스피커 유닛을 들어냈다. 기대한 바와 같이 크로스오버 회로가 보인다. PC 스피커 수준에서는 보통 전해 캐패시터 하나를 트위터에 직렬로 연결하는 간이 크로스오버 회로를 쓰고는 한다.


내부를 열어보니 트위터가 고장난 것이 아니라 단지 평단자 하나가 빠진 것이었다. 이를 제대로 끼우고 다시 조립을 한 뒤 소리를 들어보았다. 이제 정상적인 소리가 난다. 아래 사진은 사무실에서 테스트용으로 사용한 LM1875 앰프이다.


진공관 스피커와 매칭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보유한 몇 가지 반도체 앰프와 연결해 가면서 즐기기에 매우 적당한 장난감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오늘의 작은 성공을 가지고 오디오 DIY에 대한 어설픈 자신감에 빠져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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