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일 화요일

[Tracktion Waveform] 임포트한 오디오 클립의 빠르기를 올바르게 맞추기, 그리고 오디오 인터페이스

작곡 스케치를 하거나 연습 목적으로 오디오 샘플 파일을 DAW로 임포트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나는 드럼을 직접 연주하지 못하고, MIDI 건반을 이용한 드럼 패턴 입력도 매우 초보자 수준이다. 비트 메이킹을 위한 패드 MIDI 컨트롤러를 구입한다고 해서 특별히 실력이 나아질 것 같지도 않으니, 당장은 유튜브에서 적당한 드럼 backing track을 따다가 이용하는 일이 많다. 이에 따르는 저작권 문제가 없는지 별도로 공부해서 알아 보아야 한다.

유튜브에서 재생되는 음악을 Audacity에서 루프백 녹음을 하여 오디오 파일로 만든 뒤, Tracktion Waveform에서 임포트를 하면 원래의 빠르기와는 전혀 다르게 재생되고는 하여 매우 불편하였다. 처음에는 그 원인을 알지 못해서 프로젝트의 BPM을 손으로 미세하게 조정하면서 오디오 클립의 것과 맞추어 보려고 무던히 애를 썼으나 잘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오디오 클립의 [Loop Properties -> Auto-Tempo]에 체크 표시가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Auto-Tempo가 체크되어 있으면 오디오 클립을 분석하여 자동적으로 곡의 빠르기에 맞게 클립을 잡아 늘이거나 줄인다. 이 동작이 완벽하지 않았던 것이다.

오디오 클립의 Loop Properties 설정 모습.


Tracktion User Guide에서는 Auto-Tempo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With Auto-Tempo ticked, the Audio clip will be automatically stretched to match the song tempo and tempo changes in the Tempo track. For Auto-Tempo to work, you need to make sure you have the Root Tempo set for the file and Stretch set to an appropriate algorithm.


오디오 인터페이스 업그레이드?

드럼 사운드와 관련한 무료 자원을 찾아보다가 차라리 Tracktion Pro를 구입하여 그것에 포함된 가상악기, 루프, Autotune, Melodyne Essential 등을 써 볼 생각도 하고 있다. 아니면 틱틱거리는 잡음이 발생하는 Behringer UCA200을 대신할 가성비 좋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업그레이드를 해 볼까? 이 잡음은 녹음할 때 들어가지는 않는 것 같은데 오디오 재생 시 짜증을 유발한다. 2023년 5월에 포스팅된 다음의 글을 살펴보면 내가 이미 갖고 있는 Behringer U-Phoria UM2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주로 인터넷 방송 환경 측면에서 안정성과 A/D SNR 성능 지표를 비교하였다. 꽤 공을 많이 들여 만든 자료이다.

[MAZE] 오디오 인터페이스 50종 성능 비교 - 유튜브 동영상('쓰레기 오디오 인터페이스 거르는 꿀팁')

이에 따르면 다음의 4가지 기준에 맞추어 방송용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고르라고 한다. 음악 녹음용이 아니라 방송용이라는 목적에 맞춘 것이라서 4번 기준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는 없다.

  1. ADC SNR 100dB 이상인가?
  2. 네이티브 ASIO가 지원되는가?
  3. USB 2.0 이상인가?
  4. 라우팅(루프백)이 되는가?

내가 늘 Behringer Xenyx 802 믹서와 함께 사용하는 U-Control UCA200의 사양을 살펴보았다. 위에서 제시한 기준을 어느 하나도 만족하지 못한다.

Behringer U-Control UCA200 specifications. A/D SNR은 89 dB이다. U-Phoria UM2의 경우 매뉴얼에서 "Dynamic range 100 dB, A-weighted"라 하였는데, 이것이 A/D SNR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동영상 마지막 부분(09:43~)에서 이상의 기준을 만족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중에서 가성비 순위로 몇 개의 모델을 추천하였다. 5번부터는 가격이 높아지므로 소개하지 않겠다.

  1. M-AUDIO M-TRACK SOLO - 가장 싸고 무난한 제품이지만 동영상 공개 이후 추가된 글에 따르면 전용 드라이버 설치 시 WDM 소리에서 튀는 잡음이 나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굳이 쓰려면 드라이버를 깔지 않고 쓰라고 한다.
  2. ESI U22 XT - 이것은 Artesia A22X와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Audient EVO 4 - 10만원대 후반의 좋은 성능을 가진 오디오 인터페이스.
  4. Arturia Minifuse 2 - 디자인이 예쁘다. MIDI 인터페이스 및 추가적인 USB-A 포트 포함.

$50 미만 초저가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대명사인 M-TRACK SOLO와 U-Phoria UM2 중 어느 것이 나은지 비교 분석한 동영상이 유튜브에 의외로 많이 보인다. 내가 찾아 본 바에 의하면 UM2가 낫다는 결론이 더 많았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

  1. Choose Wisely: Behringer UM2 vs M Audio M Track Solo - Why You Should Avoid One
  2. M-Audio M-Track Solo vs Behringer UM2 - Which is better?


U-Phoria UM2 역시 내가 갖고 있는 물건이다. 성능이 좋은 새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고 싶은 욕구를 일단은 잠재우도록 하자. 마음 같아서는 UA Volt 276과 같은 것을 하나 보유하고 싶지만... Waveform에서 임포트한 오디오 클립의 tempo를 원래대로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보다가 글 작성의 흐름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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