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8일 토요일

주말 아침의 즉흥 녹음

ThinkPad 노트북을 잘못 건드려서 Windows 11을 재설치하고 난 뒤, 음악 작업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하드웨어 성능 면에서는 Ubuntu가 설치된 리눅스 서버가 모든 면에서 낫지만, 이런 용도로 쓰기에는 너무 고사양인 데다가 파워 서플라이의 팬 소음이 너무 심해서 음악 작업에 몰두하기가 어렵다.

Audacity와 LMMS(v1.2.2)를 우선적으로 설치하여 Behringer UCA200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통한 녹음 작업을 해 보았다. ASIO4ALL을 쓰지 않아도 sf2 기반 가상악기의 연주 및 녹음에 그렇게 심각한 레이턴시는 느껴지지 않았다.

PortAudio를 사용해도 LMMS 작동에 문제는 없다.

리눅스 버전의 LMMS에서는 MIDI 녹음을 할 때에는 MIDI 컨트롤러 키보드의 서스테인 페달 신호가 기록되지 않아서 무척 애를 먹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건반을 접해 보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Alesis NanoPiano를 연결하여 즉흥곡을 연주해 보았다. Audacity에서 음량만 조금 매만졌을 뿐, 아무런 수정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건반 터치가 매끄럽지 못한 상태 그대로 녹음이 되었다.



비싼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구비하지 않고도 창작욕구를 충족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이렇게 간단한 수준의 음악을 만들기까지 너무 먼 길을 돌아서 온 것 같다.

'쪽팔림'을 무릅쓰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업 결과를 세상에 공개할 수 있는 무모한 용기가 때로는 필요하다. 무모한 용기를 한번 더... 지난 1월에 녹음해 둔 것을 이제 유튜브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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