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드디어 야마하 베노바(Yamaha Venova YVS-100)을 구입하다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여 웹을 통한 조사를 거치고, 드디어 악기 구입까지 너무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일이 끝난 것 같다. 사실 이날(2019년 11월 24일), 그것도 베노바를 꼭 사야겠다고 다짐은 한 것은 아니었는데 마침 일요일이라 낙원상가는 문을 열지 않았고, 종로2가 사거리 금강제화 바로 곁의 '종로야마하'는 문을 열었기에 여기에서 구입을 하였다. 지금까지 이곳을 수백번도 더 지나쳤지만 직접 들어가서 악기 또는 관련 물품을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드(reed) 관악기를 접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어쨌든 소리는 난다. 전혀 아름답지 않은 소리, 아니 소음 수준이다. 주변에 소음 피해를 주지 않을만한 곳을 찾아서 하루 한두시간 일주일 정도는 애를 써야 아주 조금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디서 연습을 할 것인가? 오피스텔에서는 불가능이다.

관악기는 왜 악보대로 연주하면 C장조가 되질 않는지, 높은음자리표 둘째칸의 '라(A)'는 연주하는 곡의 시대나 단체에 따라서 440Hz를 쓰기도 하고 442 Hz를 쓴다든지(이것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흔히 초등학교의 음악교육에서 피리라고 부르던 소프라노 리코더의 독일식 운지법은 바로크식 운지법과 무엇이 다른지.. 평소에는 전혀 모르던 것들을 이번에 많이 알게 되었다.

음정(pitch)에 대해서는 다음의 위키피디아 표제어를 참고하라.

하지만 악기 연주는 책이나 구글 검색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튜브에 초보자를 위한 동영상이 무척이나 많은 것은 다행이지만, 연습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베노바는 소프라노 색소폰용 마우스피스(야마하 4C)를 그대로 쓰면 된다고 한다. 리드는 합성수지제라서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몇 번 불지 않았는데 흥건하게 액체가 고이는 것을 보니 연습 후에는 반드시 청소를 해 두어야 되겠다. 음식을 먹은 직후 악기를 입에 무는 것 역시 악기에 대한 실례가 아닐까 한다.

암뷰슈어(embouchure 또는 lipping)은 관악기를 연주할 때 입술을 사용하는 방법이라 한다. 모든 악기가 그렇지만 사용자가 몸으로 미묘하게 콘트롤할 부분이 관악기에서는 더 많은 것 같다. 내 입 구조에 잘 맞는, 그러나 표준적인 방법을 잘 따르는 암부슈어를 찾아 나가야 한다.
색소폰 암부슈어를 2주 이내에 잡으라고 말하는 이유는 평생 젓가락질은 배우는 순간에서 이미 결정이 난다는 생각에서 말하고는 한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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