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30일 목요일

저렴한 카시오 손목시계

딸아이가 차고 다니는 OST 손목시계의 메쉬 시계줄이 또 망가졌다. 가는 와이어로 짜여진 메쉬 시계줄은 오래 차고 다니면 어느 한 곳이 끊어지기 시작하여 손목이나 옷에 상처를 입히기 시작한다. 이번에 교체 서비스를 맡긴다면 벌써 두번째. 기다리는 것도 번거롭고 또 착용하다 보면 언젠가는 또 끊어질 것이 뻔하다. 차라리 저렴한 손목시계 제품이라 해도 전문 회사의 것을 구입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네이버 쇼핑으로 카시오의 것을 두 개 주문하였다. 파랑 다이얼은 딸을 위해, 분홍 다이얼은 아내를 위한 것이다.


이런 종류의 시계줄을 줄이려면 뾰족한 것을 대고 작은 망치로 살살 쳐야 하는데 파견 근무지 숙소에 가지고 온 공구는 바네봉을 빼고 끼울 때 쓰는 작대기 모양의 것 하나 뿐이다. 관리할 시계가 많으니 품질이 좋은 시계 공구 세트를 하나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출처: 옥션
이것으로 시계줄을 연결하는 핀을 빼는 것은 적합하지 않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 끝부분이 휘거나 망가지는 것을 각오하고 플라이어를 망치로 삼아서 톡톡 두드려서 핀을 빼냈다. 저가형 손목시계에 쓰이는 줄은 철판을 접어서 만든 것이라서 매우 가볍고 볼품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적당한 가격에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시계 회사인 카시오가 고맙지 않은가? 티타늄 재질의 오셔너스 모델이나 지샥 고급 모델이 아니면 좀 어떤가.

광교 아브뉴프랑에서 지난 주말에 세이코 팝업 스토어가 잠시 열렸었다. 거기에서 실물로는 처음 본 '세이코 블랑팡'이 눈에 아른거린다. 남자라면 역시 다이버 시계 아니겠는가? 언젠가는 현란한 다이얼의 오렌지 몬스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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