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2일 월요일

네이버 그린팩토리 방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네이버 신사옥 건물을 그린팩토리라고 부른다. 1층및 2층에 있는 도서관은 일반에게 개방이 되어 있다고 하여 무작정 가 보기로 하였다. 개인적으로 네이버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네이버가 제공하는 대중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인가? 변절인가?

Do the right thing.

내가 스스로에게 부여한 좌우명에 해당하는 말이다. 나는 이를 '옳은 일을 해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스파이크 리 감독의 1989년 영화의 제목 역시 Do the right thing('똑바로 살아라'로 번역)이다. '똑바로 살아라!'라고 하면 약간의 권위의식을 가지고 나무라는 것 같아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산보 삼아 걸어서 네이버 그린 팩토리 도서관에 갈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즐거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잡지를 볼 수 있는 1층 공간은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다. 이용 시간은 저녁 7시 반까지이다. 상당히 많은 잡지가 있어서 놀랐고, 그러한 반면 국내 잡지는 찾기가 쉽지 않았다. 영문 잡지명 기준으로 분류가 되어 있어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국내 잡지가 적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만약 네이처의 책장을 넘기면서 보고 싶다면 이곳을 찾으면 되겠다. 그렇다면 네이처 제네틱스는? 네이처 리뷰스 마이크로바이올로지는? 자매지까지 총망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스카이&텔레스코프를 여기서 볼 수 있어서 참 새로웠다.

비즈니스 관련 국내 잡지 몇 권을 읽으면서 머릿속이 새로운 생각으로 차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잡지를 읽는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내가 종사하는 분야의 최신 논문을 늘 옆에 끼고 읽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릴 필요가 없었다.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큰 흐름을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문들 들었다. 수첩을 들고 가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었다.
성공은 계획되지 않는다. 나중에 설명될 뿐이다.
어차피 도와줄 것이라면 특별한 도움이라는 것을 넌지시 알려주면 흔쾌히 도와주는 게 좋다.
(사내)정치란 관계의 정립이다. 자기 주변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정립하라.

오래 고민을 하고 궁리할수록 좋은 답이 나온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었다. 그러나 판단은 빨리 내려야 한다. 판단과 이에 따르는 실행을 뒤로 미루기 위해 궁리를 계속 하고 있다면 그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특히 CEO는 70% 정도의 확신이 들 때 빨리 실행에 옮기고, 만약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빨리 고쳐나가는 것이 더 옳다는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다. 당장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서 날을 세우지 않은 톱으로 나무를 자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빠른 결정과 실행이 곧 준비가 부족해도 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미리 다 계획하여 단 하나의 예외도 발생하지 않을 것을 기대하고 추진을 하는 것은 너무 아름답지 못하다.


오늘 네이버 그린팩토리 방문은 계획한 일이 전혀 아니었다. 물론 아내가 같이 가자고 계속 얼마 전부터 권하기는 했었지만. 실패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일단 실행해 보는 것. 그것이 내게 필요한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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