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30일 일요일

43번 오극관(43 power pentode) 싱글 앰프 프로젝트 - [15] 게으른 납땜

오늘 아침까지도 히터 전원 공급을 위한 전원 트랜스포머의 1차(220V)에는 아직 전원선을 납땜하지 않은 상태였다. 악어 클립이 달린 파워 케이블을 무성의하게 연결을 하여 음악을 들어 왔으니 불편함은 물론 대단히 위험한 상태이기도 하였다.

오늘 아침까지의 배선 상태. 왼쪽 위 노랑색 타원 내부를 보라.
파워 케이블을 전원 트랜스포머 1차 탭에 납땜을 하면 그만이지만 안전을 위하여 1A 퓨즈를 삽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이크 틀에 구멍을 뚫고 유리관 퓨즈 홀더를 고정할까? 그러려면 홀더 고정 및 전선 통과를 위하여 최소한 두 개의 구멍을 뚫어야 한다. 너무나 귀찮다! 잔꾀를 내어 퓨즈 홀더의 단자를 전원 트랜스포머 입력측 탭에 납땜을 해 버렸다. 이런 종류의 납땜 작업에는 용량이 비교적 큰 납땜 인두(40W 혹은 그 이상)가 필요하다. 케이블 타이로 주변의 전선과 같이 묶어놓아서 덜렁거림도 별로 없고 평소에 손을 대는 곳이 아니라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전원 케이블은 매듭을 지어서 전원 트랜스포머 고정용 볼트에 플라스틱 부품과 케이블 타이를 통하여 체결한 상태라 사용 중 전원 콘센트쪽에서 잡아당긴다 해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고 나서는 테이프로 대충 둘러서 절연 처리를 하였다. 제대로 만들어진 절연 테이프를 쓴 것은 아니다.


오늘이 12월 30일이므로 최소한 올해 안에는 더 이상의 수정 작업은 없을 것이다. 


내년의 오디오 DIY 목표는 제이앨범에서 얻은 PCB를 이용하여 소출력 싱글 앰프를 하나 더 만들어 보는 것이다. 지독한 울림으로 나에게 좌절을 안겨주었던 전원 트랜스포머를 이렇게라도 사용해 보고자 한다. 제대로 만든 EI 코어의 싱글 출력 트랜스포머도 사용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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