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30일 수요일

20년 전의 월간 <사진예술>

1992년 무렵 사진에 큰 관심을 갖고 열심히 셔터 릴리즈 버튼을 눌러대던 시절이 있었다. 학과에 마련되어 있던 암실에서 흑백 현상과 인화를 하면서 월간 <사진예술> 독자 사진 컨테스트에도 꾸준히 사진을 보냈었다. 결과는 별로 신통치 않아서 입선을 세 번 하는 것에 그치고 말았지만.

당시 2년 반 정도 구독하던 사진예술이 아직도 집에 그대로 남아있다. 이것을 계속 소장하는 것이 가치가 있을지... 입선작이 실린 것만 제외하고 버리려고 하다가, 일단은 계속 갖고 있기로 하였다.



입선에 올랐던 작품은 연애 시절의 아내, KAIST를 찾았던 가수 박상민(흑백사진), 그리고 유성 장터에서 찍은 뻥튀기 할아버지(흑백)이다.

지금은 디지털 사진기의 보급으로 정말 엄청난 분량의, 그리고 수준도 제법 되는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절이다. 당시만 해도 36매 컬러 네거티브 필름을 다 찍어서 사진을 뽑으려면 꽤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고 셔터 버튼을 누르던 필름식 카메라의 감성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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