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1일 금요일

FM 수신 품질을 높이기 위한 안테나 구입

현재 우리집의 FM 수신 품질이 극악하게 나쁜 정도는 아니다. 물론 고급 튜너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치~(혹은 쉬~)' 하는 약한 잡음이 깔린 상태에서 수신이 된다. 대전 MBC는 매우 잘 잡히나, 클래식 방송(청주 FM, 102.1 MHz, 식장산 송출)이 약간 불만스럽다. 계룡산에서 송출하는 대전 KBS FM(98.5 MHz)의 수신이 더 불량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조건이 나쁘면 스테레오가 잘 안잡히는 경우도 있어서, 혹시 별도의 안터나를 구입하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서울 출장 길에 잠시 용산에 들러서 다음의 제품을 구입하였다(AVCOREA, WS- FM01).

http://www.avcorea.co.kr/shop/item.php?it_id=1201914943

동축 케이블은 7 미터로 끊어서 가져왔다. 혹시 음질에 별 개선이 없으면 발코니 밖으로 빼기 위함이다. 아직 충분히 테스트할 시간이 없어서 우선은 발코니 안에 자리를 잡았다. 소리가 더 두툼해지고 좋아진 것 같기는 한데, '치~'하는 잡음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안테나 고정용 부자재는 따로 구입하지 않았기에, 만약 발코니 밖으로 내어 놓으려면 약간 궁리를 해야 한다. 에어콘 배관용 구멍이 있어서 방->발코니로 선을 빼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발코니 밖으로 나가려면 창틀 가장자리의 실리콘 마감을 조금 떼어내야 할 것이다.

FM 수신 강도를 측정하는 계측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충 소리를 들어가면서 안테나의 자리를 잡아야 한다. 호기심에 잠시 안테나 이론에 관한 글을 (그것도 쉽게 씌여진 것으로) 찾아 보았는데, FM 음악방송이나 듣는 일반인이 함부로 접할 분야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론 자체도 어렵고, 최고의 안테나 기술이 이미 완성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쉬운 안테나 이론

사족: 최근 KBS 클래식 FM 진행자가 대폭 바뀐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멘트가 너무 많은 음악방송을 싫어하는데, 그저께인가 초대 게스트가 너무 설명적인 말을 많이해서(아마 하이든에 대한...) 짜증이 좀 났다.

자정 시보 울리기 직전의 "수신료 현실화" 광고는 없어졌나? 라디오 방송이야말로 수신료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입고 있는 분야이긴 하지만, 수신료 현실화라는 말을 듣기는 거북하다. 그냥 '수신료 인상'이라고 하고 말 것이지. '공공기관 선진화(혹은 정상화)', '수신료 현실화', 다 비슷한 의도의 말 아닌가? 공공기관 구조조정(인원감축 또는 기능 조정), 수신료 인상을 그저 귀에 거슬리지 않게 만드는 말장난 아닌가.

실용오디오 사이트에서 FM 수신에 대한 유용한 글이 있어서 링크를 건다.

http://www.enjoyaudio.com/zbxe/index.php?mid=tunerbuffs&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EB%8C%80%EC%A0%84&document_srl=1024504

[2014년 2월 23일 추가]
안테나를 옥외에 설치 완료하였다. 발코니 안에 대충 놓아둔 것과는 다르다. 구글 플러스에 사진을 올렸다. 원래 블로거에 글을 쓴 뒤 구글 플러스에 연결되게 해야 하는데 게으름 덕택에 이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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