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오피스가 있던 부서에서 여러 명이 한 방을 쓰는 부서로 옮기고 나니 책과 각종 자료, 컴퓨터 등의 배치를 계속 바꾸어대는 최적화 작업이 두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데스크탑 컴퓨터 두 대, 업무용 노트북 하나, 집과 사무실을 다니면서 종종 휴대하는 넷북, 파일꽂이, 개인용 프린터, NAS...
원래 데스크탑은 듀얼 모니터로 꾸며서 사용하고 있었으나 두 대의 모니터 크기가 너무 차이가 나서 불편함이 많았다. 대용량 모니터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노트북에 연결하였다.
오랜 시간을 들여서 고민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는 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일도 있다. 이 둘 사이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나이가 점점 들면서 느끼는 거지만, 너무 철저하게 미래를 대비하려다가 현재의 즐거움을 놓치고 스트레스만 쌓이는 일도 많다는 것이다. 때로는 마감일에 닥쳐서 전날 저녁에 벼락치기로 일을 해치우는 것이 더 능률적일 때가 많다.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종종 애정을 갖고서 할 가치가 없는 일을 해야 할 순간이 있다. 그런 일은 최대한 미루고 있다가 최소한의 시간을 남겨두고 하면 된다. 하기 싫은 일을 일주일 열흘씩 붙잡고서 골치아파 하느니, 차라리 더 의미있는 일을 붙들고 있다가 최후의 순간에 하는 것이 정답일 때가 많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의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 차단 정책은 왜 이렇게 일관성이 없을까. 구글 드라이브가 되다가 안되다가를 반복한다. 많은 조직은 '기밀 사항이 없다는 것'이 기밀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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