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8일 화요일

43번 오극관(43 power pentode) 싱글 앰프 프로젝트 - [13] 케익팬에 작업을 좀 더 진행하기

히터 전원 공급용 트랜스포머에 전선을 납땜하고, 꼬아서 임시로 연결했던 나머지 배선도 정식으로 연결하였다. 초단으로는 12AU7을 사용하였으며, 왼쪽에 보이는 트랜스포머에서 교류 12 V를 그대로 끌어다가 점화하였다.



전원 위치도 없고 파일럿 램프도 없는 아주 간소한 앰프이다. 남은 작업은 대략 다음과 같다.

  • 구멍을 뚫어서 DC 어댑터 잭 달기
  • 출력 트랜스포머를 커넥터 처리하기 - 한 조의 출력 트랜스포머를 여러 앰프에 돌려가며 사용하기 위해 이런 아이디어를 내었다. 지금 상태로는 컴퓨터 파워 서플라이에서 재활용을 위해 뜯어낸 4P 커넥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핀의 방향을 잘 맞추지 않으면 쉽게 끼워지지 않고 맨손으로 빼내는데도 힘이 너무 많이 든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쉽게 탈착이 되는 커넥터를 사용할 예정이다. 오디오 등급의 제품은 당연히 아니지만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랴.

음량 조절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볼륨 놉이 10시 정도에서 적당히 들을 수준이 되면 좋은데, 8시 정도로 낮게 두어야 적정한 소리가 난다. 그렇다고 해서 놉을 많이 돌리면 귀가 찢어질 정도의 소리가 나지는 않는다. 이것이 바로 진공관 앰프의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반도체 앰프라면 볼륨을 너무 올리면 귀에 매우 듣기 거북한 찌그러지는 소리가 나는데, 진공관 앰프는 분명히 왜곡이 발생하지만(측정기를 대 보면 확인 가능할 것이다) 귀에는 별로 부담이 없다.

초단관이 만들어내는 출력의 스윙폭을 어떻게 줄이면 좋을지 고민을 하다가 저항을 하나 이용하여 초단관의 플레이트 전압을 60 V 수준으로 낮추어 보았는데, 청감상 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제이앨범에서는 로드 저항을 낮추거나 피드백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였다.

다음에 또 앰프를 만들게 된다면 CAD로 도면을 그려서 샤시 가공을 맡기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맨날 제 위치도 아닌 곳에 구멍을 뚫으면서 난감해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손가락은 또 얼마나 많이 다쳤는지 식구들 보기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2018년 12월 19일에 추가한 글

초단관의 플레이트 전압을 낮추는 것은 함부로 할 일이 아니다. 작동 상태가 이상해진 것이다. 글로 옮기기는 좀 복잡한데, 어쨌든 정상이 아니었다. 그래서 원래의 회로대로 환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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