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일 월요일

뭔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착각?)

오디오 DIY와 관련해서 현재로서는 시급하게 해결할 문제를 갖고 있지 않다. 손가락이 너무 심심해서 지난 주말에는 PCL86 싱글 앰프의 잘못된 그라운드 배선을 개선하였다. 이제 뭘 해야 하는가? 이래서 많은 자작인들이 직접 만든 앰프를 하나 둘씩 남에게 선물하거나 처분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런데 상용 220V 전원에 직접 연결하여 작동하는 물건을 만들어서 함부로 팔았다가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유튜브에서 공돌이파파 님의  '진공관 앰프 자작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동영상을 소개해 본다.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많은 자작인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서 직접 만든 진공관 앰프를 팔고는 있지만, 결함으로 인해 화재가 나거나 감전 사고가 발생한다면 법적인 책임을 벗어나기 어렵다. 키트를 만들어 파는 것도 법적인 요구사항을 슬기롭게(?) 피해 나가는 한 방법일 것이다. 혹은 KC 인증을 받은 상용 DC 어댑터를 통해 저전압 전원을 쓰게 하고, 기기 내부에서는 DC-DC boosting converter를 써서 진공관을 구동하는 고전압을 만들게 하는 것도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물론 스위칭 전원은 진공관 앰프(아니, 모든 오디오 앰프?)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 많이 있다.

따라서 나 혼자 즐기기 위한 용도로만 앰프를 만들어야 하는데, 비용이야 어떻게든 조달한다 해도 만든 앰프를 둘 자리가 점점 없어진다. '앰프 총량제'라도 실시하지 않는다면 정말 곤란하다. 아니면 취미를 위한 별도의 공간이 있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

6LQ8 진공관은 8개가 남았다.

만약 다음 프로젝트를 구상한다면 무엇이 그 대상이 될까? Push-pull? 출력관은 무엇으로? 혹은 반도체 파워 앰프가 이미 있으니 다른 종류의 진공관을 써서 간단히 만드는 재미를 즐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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