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하모니카 단자대'를 상판 하부에 붙여서 본체에서 올라오는 B전원과 히터용 전원을 연결하도록 하였다. |
절묘하게도 상판을 본체 위에 안정적으로 90도 가량 세울 수 있다. 최종 배선을 마무리하였다. |
'혹시 실수는 한 것이 없을까?'
작업을 마치고 처음으로 전원을 넣을 때에는 늘 긴장하게 된다. '퍽'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고 연기가 나면서 누전차단기가 내려가는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닐지 늘 조심스럽다. 그저께 작업을 할 때에는 전원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리플 필터 보드(eBay 링크)의 대용량 캐패시터에 남은 전기로 인해 감전이 되었었다. 전원을 내린 상태에서 리플 필터의 출력단을 멀티미터로 찍어보니 250 볼트가 그대로 걸린 것이 아닌가? 회로도를 살펴보니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방전용 저항이 달려있지 않았다. 이번 작업에서는 갖고 있는 시멘트 저항(5W 6.8K)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방전부터 시켰다. 이런 용도라면 30K 이상의 저항이 더욱 안전해 보인다. Digi-Key에서 제공하는 캐패시터 안전 방전 계산기를 참고해 보자.
상판을 닫으니 빅 사이즈 티라미수 케이크가 완성되었다. 43 오극관 싱글 앰프와는 다르게 크고 단단한 소리가 난다.
스크린 그리드로부터 출력트랜스의 중간탭은 연결한 선에 흰색 수축 튜브가 씌워져서 보기에 좋지 않다. 속에는 200R 저항이 숨은 상태이다. 검정색 수축 튜브가 가장 먼저 소모되어서 그렇다. 혹은 200R 저항을 상판 아래에서 연결하고 위에는 나타나지 않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
2020년도 1분기에 생각지도 않게 많은 오디오 자작활동을 하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2018-2019년에 걸쳐서 프로토타입 수준으로 만들었던 것을 개작하여 좀 더 보기 좋게 만든 것에 불과하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매우 단순한 수준의 일이지만 LibreCAD로 도면을 만든다든지, 나무판에 수성 스테인을 발라보는 등 경험의 폭이 꽤 많이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벌써 다음번 프로젝트를 구상하느라 즐겁다. 이미 상당히 구체적인 수준으로 계획을 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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