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30일 화요일

또 진공관 앰프?

<성장 없는 번영>이라는 책을 다 읽고 나니 '소비'라는 행위를 뒤돌아보게 되었다. 우리 주위에는 '제발 나를 쇼핑해 달라고' 외치는 갖은 유혹이 얼마나 많은가? 이제는 필요에 의해서 구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가짐으로 인해서 내 삶이 과시적으로 업그레이드된다는 욕구를 채우기 위하여 구입을 한다. 그 과정 중에 생태계는 자꾸 무너진다. 별도의 독서 기록에서 다루겠지만, 모든 지구 상의 나라가 현재의 미국인처럼 소비할 수 있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을 찾자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우스 포인터는 이미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뒤적거리고 있다. '무엇을 살까?'는 고통스런 고민을 하면서 계속 서치를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어쩌면 일단 무엇인가를 지르는 비용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 그러니 너무 오래 고민을 반복하지 말고 일단 구매를 하자. 이러한 경제적인 자기 합리화를 해 가면서 뭔가를 샀다고 치자.

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커피 찌꺼기에서 곰팡이가 피어나듯(요즘 집에서 늘 겪는 문제) 새로운 욕구는 또 생겨날 것이다.

그래... 웹 서칭이 무슨 큰 잘못이랴. 근무 중에 지나치게 다른 사이트를 들락거리는 것은 물론 옳지 않다... 일단 조사만 해 두자. 중국제 저가 앰프(자작용 키트를 포함하여)를 둘러보면 어떤 유행과 같은 것이 보인다. 일년 전에 잔뜩 쏟아져나온 물건은 어느덧 사라지고 또 새로운 트렌드의 물건이 목록을 차지한다. Class D 앰프가 그랬고, JLH 1969년 class A 앰프가 그러했다.

진공관만으로 이루어진 채널당 3 W 남짓의 그저 그런 앰프는 내가 보유한 저능률 스피커 시스템을 만족스럽게 울리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출력이 약간 큰 저가의 앰프를 고르면 집에서 2014년 이래 아주 잘 쓰고 있는 12DT8 + 14GW8(=PCL86) 앰프(링크)보다 결코 나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진공관 프리앰프 + IC를 이용한 이용한 hybrid amplifier를 찾아보았다. 하이브리드 앰프라 하면 요즘 Nobsound의 MS-10D가 단연 인기이다. '진공관은 단지 장식용이다! 아니다, 진공관을 빼면 소리가 안난다! 트랜스 커버를 벗기면 아무것도 없다!' 등 여러 논란에 휘말린 앰프인데 일단 모양새는 그럴싸하다. 게다가 아날로그식 레벨 메터까지 있으니 보는 재미는 좋을 것이다. 처남이 얼마전에 주문을 했다는데 배송이 완료되었는지 궁금하다.



아래에 소개한 앰프 키트는 전부 6J1 진공관(교체관 정보)과 LM1876T를 사용한 것이다. 위의 것은 헤드폰 단자도 갖추고 있다.

인터넷에서 '무단으로' 그림을 퍼 온 뒤에 글씨를 달았다. 그림의 URL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블로그에 소개하고 싶었지만(이것도 무단사용에 해당할까?) ebay 등의 상품 주소는 판매기간이 종료되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 같다. 굵은 글씨로 표시한 키워드를 이용하여 검색하면 어떻게든 찾을 수 있다.

아아, 집에도 앰프가 세 개, 사무실에도 세 개나 있는데 뭘 또 만들고 싶어서 이런단 말인가?

댓글 2개:

Ols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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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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