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3일 금요일

오리엔트 시계 FEM7P007B9 구입 및 수령기

화요일 저녁무렵이 다 되어서 Creation Watches에서 주문한 시계가 만 48시간이 되기도 전에 나에게 도착하였다. DHL을 통해서 싱가폴에서 한국까지 단숨에 배송이 된 것이다. 옥션이나 11번가 등을 이용하여 국내에서 물건을 산 것과 무엇이 다른가? 워낙 저렴한 물건이라서 관세 및 부가세는 물지 않았다.



누런 종이상자를 여니 완충재와 함께 제품 설명서와 흰 종이 상자가 나왔다. 그 안에는 오리엔트 상표가 찍힌 멋진 상자와 보증서가 들어있었다. 내가 오리엔트의 제품을 택한 것은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Made in Japan의 품질을 누릴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세이코의 경우 저가 제품 중에는 일본이 아닌 곳에서 제조되는 것이 매우 많다. 삼일절 무렵에 일제 공산품을 산 행위를 반성해야 할까?


기대감을 안고서 상자를 열어보았다. 오.. 이것이 오리엔트 Tristar(혹은 Three Star)의 오토매틱 손목시계란 말인가. 용두를 제외한 직경은 42 mm이며 1971년에 최초로 생산된 유서깊은 469 무브먼트를 탑재하였다. 요일은 2시 방향 옆면에 위치한 버튼을 뾰족한 것으로 누르면 철컹 철컹 둔중한 느낌과 함께 변경된다.



유일한 단점은 철판을 접어서 만든 '깡통 시계줄'이라는 것이다. 이 가격대의 오토매틱 시계에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그대신 매우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이 시계를 받은 날 차고 나왔던 아르키메데스 시계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단순 명료한 디자인의 숫자판과 시계바늘이 보여주는 시인성은 정말 최고다.


퇴근 후 시계줄을 직접 조정해 보았다. 뾰족한 것으로 가는 못 모양의 핀을 밀어서 링크를 빼는 보통의 시계줄과는 방법이 사뭇 달라서 애를 먹었다. 시계줄 안쪽의 화살표 옆에 있는 구멍에 송곳을 쑤셔넣어서 넓적한 판 모양의 핀을 바깥쪽으로 밀어내는 방식이다.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작업하였다. 이 시계줄은 손목에 차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접히거나 꺾이질 않는다.


마지막으로 1월에 구입한 생애 최초의 오토매틱 손목시계와 함께. 중국에서 만들어진 Winner라는 브랜드의 것이다.


시계의 무브먼트를 왜 Caliber라고 표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Caliber 469의 일 오차는 +25~-15초 수준이다. 오후 9시와 오전 4시 사이에는 날짜/요일 변경 메카니즘이 이미 작동 중이므로 조정하지 말아야 한다. 21개의 보석이 박혀있으며 21,600 진동/시간, 즉 1초에 초바늘이 여섯번 움직인다. 수동 감기와 hack(용두를 뽑으면 초침이 멈추는 기능)은 없는 매우 단순한 기능만을 갖고있다. 태엽이 완전히 감겼을 때 작동 시간은 40시간 이상이다. 위 사진의 중국제 파랑색 시계(수동 감기가 된다)보다 더 오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배송 도중의 흔들림에 의해 태엽이 감기는 정도는 매우 적을것이 자명한데, 어제 제품을 받고 잠깐동안 착용한 것만으로 오늘 아침까지도 잘 작동되었기 때문이다. 위너 서브마리너는 이런 조건이라면 밤새 작동을 멈추었을 것이다. 아마도 Caliber 469는 더 이상 나아질 것이 없는 진화의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생각된다.

처음에는 다이버 시계의 디자인에 끌려서 오리엔트 Mako를 구입할 생각을 했었다. 인터넷을 뒤지면 Mako를 비롯한 오리엔트의 인기 모델에 관한 많은 리뷰(동영상 포함)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가형 입문 모델로 취급되는 Tristar 라인을 택한 것은 순전히 가격 때문이었다. 금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도 큰 몫을 하였다. 왜냐하면 기왕이면 내가 끼고 다니는 모든 종류의 반지(일반 금, 화이트 골드, 스테인리스 스틸)와 골고루 어울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Symphony, Starfish, Anchor, Chicane 등 오리엔트 시계에 10자리의 모델번호 이외에 별칭이 존재하는데, 이중 심포니와 앵커도 고려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들과 같은 등급의 무브먼트를 쓴다면 저가 제품이라 해도 정확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이것으로 시계 관련 정보를 찾아서 인터넷을 뒤지던 나쁜(?) 버릇을 그만 두고자 한다. 물론 장담은 하지 못한다.

댓글 1개:

tessa tes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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