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2024년 달리기는 총 300 km를 채우는 것으로 만족하자

8월부터 달리기를 시작하여 이제 누적 거리는 291 km를 넘긴 상태에서 지독한 목감기에 걸려 꼭 열흘 동안을 달리지 못했다.

'조금만 달리면 연내에 300 km를 채울 수 있는데...'

아직 회복이 덜 되었다면서 걱정하는 아내를 안심시키고 오랜만에 집을 나섰다. 어제는 매우 추웠지만 오늘은 기온이 많이 올랐다. 일요일이라서 낮에 뛸 수 있으니 다행스런 일이 아니겠는가. 기온은 영상 5도 정도라서 매우 적당한 온도였고, 달리면서 기침이 나오지 않았으니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40분 달리기를 목표로 설정하였다. 열흘의 공백이 참 길게 느껴졌다. 달리면서 페이스가 죽죽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5 km를 겨우 채우고 운동을 마쳤다. 22초만 더 뛰었더라면 35분을 채울 수 있었을텐데.


오늘 달린 것을 포함하여 누적 거리는 296.6 km가 되었다. 앞으로 3.6 km만 더 달리면 300 km를 채우게 된다. 앞으로 남은 이틀 동안 하루만 가볍게 달리면 목표를 채울 수 있다.


40분 달리기는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열흘이라는 공백이 가져온 체력 저하가 꽤 크게 느껴졌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운동을 하지 못하는 열흘 동안 평소와 같은 식사량을 유지하면서도 체중이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약 5개월에 걸쳐 달리기를 하면서 체중은 2~3 kg 가량이 줄어들었고, 더 이상은 변동이 없는 상태이다. 어느 수준의 균형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주 3~4회 정도 6 km 내외를 꾸준히 달려보려고 한다. 한 번에 10 km 달리기는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여기지 않기로 했다. 그저 지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는 이 목표 달성조차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추가적인 훈련'처럼 몸에서 힘겹게 느껴지는 강도로 뭔가를 더 해야 10 km 달리기가 가능해질 것이다.

저녁에는 자작 진공관 앰프(6V6GT 호환관을 사용한 싱글 엔디드 앰플리파이어)의 개작을 구상하면서 몇 장의 CD를 들었다. 언제까지 이런 허름한 나무 상자에 부품을 얼기설기 연결한 상태로 쓸 수는 없으니 말이다. 사용법을 다 잊어버린 LibreCAD를 처음부터 다시 익혀야 한다. 유튜브에서 순식간에 A4 크기의 도면 템플릿을 그리는 경이로운 튜토리얼을 본 기억이 난다.


다음의 도면은 4년 전에 LibreCAD를 독학하면서 그렸던 초기 도면의 일부이다(원본 글 링크). 다시 이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매뉴얼을 붙들고 또 얼마나 씨름을 해야 할까! 레이어의 개념부터 다시 익혀 나가야만 한다. 


2024년 12월 30일 업데이트 - CAD 작업의 흔적을 찾아내다 

작년 봄에 6V6 SE 앰프를 위한 상판 도면을 이미 완성 수준으로 만들어 놓고서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원본 글 - LibreCAD의 한글 표기 문제). 아마 집에서 쓰는 노트북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어딘가에 '6V6 SE amplifier top plate (20240407).dxf' 파일이 남아 있을 것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조금만 작업하면 곧바로 가공을 맡길 수준의 도면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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