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1일 수요일

12월에도 달리기는 계속된다

서울에서 있었던 두 건의 회의를 마치고 대전으로 돌아왔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누구나 5 km는 달릴 수 있음'을 설파하였다. 속도는 얼마를 유지해야 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여기에 집착하면 너무 힘들어지니까. 이제 겨우 5개월차에 접어든 초보자가 이런 말을 하기는 부끄럽다. 

Oxford Nanopore Technologies의 Senior Vice President인 Richard Compton, ONT 및 국내 대리점인 필코리아테크놀로지 관계자, 그리고 KOBIC 식구들과 함께.

출장지에서 점심과 저녁 두 끼를 먹었다. 평소보다 많은 칼로리를 섭취했음은 당연하다. 집에 돌아와서는 여분의 칼로리를 태우기 위해 운동복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기온은 영상 2도였다. 어제 40분을 달렸으니 오늘은 가볍게 딱 3 km만 달리려고 했다가 30분을 채우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서 집 주변 코스(약 2.5 km)를 시계 방향으로 두 바퀴 돌았다.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었다. 워밍업을 하지 않고 달리기를 시작하였더니 몸이 풀리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30분이 되면서 피니시 지점에서 런데이 기록이 종료되었다. 하지만 스타트 지점까지 더 달려서 5 km를 채웠다.

12월 달리기 실적은 나쁘지 않다. 기록이 아니라 횟수를 말하는 것이다. 

두 바뀌째를 달리고 있는데 완전히 여름 러닝 복장을 차려입은 사람이 아파트에서 나오더니 순식간에 내 앞을 달려 시야에서 사라졌다. 긴팔 상의에 바람막이까지 입었던 나도 첫 바퀴에서는 어깨가 시릴 정도였는데 저 사람은 집에서 몸을 데우고 나왔나? 정말 부러웠다.

50대 중반인 내가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말하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꼭 있다. 나도 달리기를 하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수준의 운동량과 강도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잘 안다. 최근 뉴스 하나를 소개한다.

[서울경제] '나이 들어 '달리기' 하면 무릎 다 나간다?' 소문 돌자 英 전문가 꺼낸 말

달리기가 좋은 점은 아무때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폭우나 폭설이 내리지 않는 이상 밤 10시라 해도 그냥 밖에 나가면 된다. 특별한 시설이나 장비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욕심만 내지 않는다면 부상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2025년의 도전 과제는 이따금 10 km를 뛰어 보는 것이다. 절대로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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