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믹스 다운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몇 개 트랙의 출력을 하나의 오디오 트랙에 써 넣고 싶을 때가 있다. 요즘 작업하는 곡에서는 SampleTank Free의 가상악기(synth lead)를 두 개의 트랙에 할당, 각자 별도로 연주하여 이중주와 비슷한 느낌이 나도록 하였다. 이 사운드에 대하여 이펙터 플러그인 등을 추가로 건드리지 않을 예정이라면, 하나의 오디오 트랙에 기록하여 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중간 부분을 잘라내어 같은 곡의 다른 부분에 넣을 수도 있다.
MIDI 데이터(가상악기)가 들어있는 트랙은 최종 믹스를 만들 때까지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은가? 혹은 모든 MIDI 트랙은 각각 그 출력을 별도의 오디오 트랙으로 뽑은 뒤, 최종 믹스는 오디오 트랙만을 이용하여 만드는 것이 좋은가?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가상 악기 트랙이 너무나 많은 상태 그대로 최종 믹스를 만들면 컴퓨터가 허덕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궁금증에 대해서는 이미 정답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늘 참조하는 Waveform User Guide에서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 오늘 다루는 문제는 일부의 MIDI 트랙(여러 개)의 오디오 출력을 하나의 트랙에 기록하는 일과 관련된 것이다.
어떻게 하면 될까? 그 방법을 나름대로 알아보았다. 사용자 가이드 제15장 'Recording Audio'에 'Number of Inputs'라는 항목이 있다. 한 트랙에 최대 4개의 입력을 할당할 수 있는데, 이는 Waveform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한다. 원래 이 기능은 다르게 세팅한 마이크로폰/프리앰프 세팅을 하나의 트랙에 설정해 놓은 뒤 입력을 바꾸어 가면서 오디셔닝을 하기 위함이 목적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다음 이미지와 같이 2개의 입력을 설정한 다음, 각각에 대해서 소스 트랙의 오디오 출력을 연결한 뒤('Route audio from track') 녹음을 실시하였다.
'Number of inputs on this track'의 설정. |
성공했을까? 그렇지 않다. 새 오디오 트랙에 녹음된 것은 실제로는 각 입력에 해당하는 두 개의 오디오 클립이었다. 마우스로 드래그를 해 보면 같은 위치에 겹쳐서 존재하는 두 개의 오디오 클립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믹스 다운'이 일어난다고 착각하지 말자. 사실은 입력 수에 해당하는 오디오 클립이 하나의 트랙에 기록되는 중이다. |
어제 분명히 여기까지의 시행착오를 겪은 뒤, 어찌저찌 원하는 오디오 트랙을 얻기는 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구체적인 방법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오늘 이 글을 쓰기 위해 다시 방법을 궁리하면서 해당 트랙에 마우스 포인터를 놓은 뒤 Ctrl+ A로 동일 트랙 상의 모든 오디오 클립(2개)을 선택한 다음 merge를 실행하여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는 하였다. 하지만 어제 최종적으로 성공했던 방법은 아무리 생각을 해도 모르겠다.
가이드 제34장 - Submix Tracks?
여러 트랙으로 이루어진 submix를 이런 목적으로 쓰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졌다. 드럼을 녹음할 때에는 예닐곱 대의 마이크로폰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스테레오 버스 형태로 'submix'를 만든 다음 컴프레션이나 EQ 등을 더하게 된다고 한다. Submix는 원본 오디오 트랙을 병합하지 않고 그대로 둔 상태에서 외형적으로는 하나의 트랙처럼 쓸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Submix track이 folder track과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아보자.
Submix의 대상은 MIDI 또는 오디오 트랙 전부 가능하다. MIDI 트랙을 서브믹스로 만든 뒤 그 출력을 새 오디오 트랙에 기록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으로 여겨진다. 그러면 실습을 해 보자. 가상악기의 연주 정보(MIDI)가 담긴 두 개의 트랙을 동시에 선택한 뒤 Track -> 'Pack selected tracks to a Submix track'을 실행한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새로 만들어진 서브믹스 트랙 아래에 원본 트랙이 위치하게 되고, 출력은 서브믹스 트랙을 통해서만 나가는 것처럼 표시된다.
자, 그러면 새 오디오 트랙을 생성한 뒤 'submix 1'을 입력으로 지정하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마우스를 조작해 보니... 어라, submix 1을 입력으로 지정할 수가 없다. Track Destination Property를 새 트랙으로 지정해 봐도 마찬가지였다. Submix는 그런 용도로 쓰는 기능이 아니었던 것 같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Submix track을 soloing 상태로 설정하여 WAV 파일로 렌더링한 뒤 다시 Waveform에서 임포트하면 되니까 말이다. 매우 유용한 submix track 관련 기능을 익히게 된 것으로 만족해야 하겠다.
오늘 하루 종일 뭘 한 건지 모르겠다. 동네(광화문 광장 및 그 근처)에서 벌어진 주말 공연을 본 것으로 만족하자.
토리밴드(인스타그램)의 연주. 응원하고 싶은 팀이다. |
모노플로(인스타그램)의 공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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