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6일 목요일

데임 세인트 M250의 배선 정비 - 며칠간의 노력이 남긴 것

불의의 사고로 골절상을 입은 후 꼭 2주일이 지났다. 인체의 회복 능력은 놀랍기만 하다. 그렇게 심하던 무릎의 타박상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갈비뼈 골절로 인한 옆구리와 등 속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통증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위팔뼈의 골절은 어떻게 나아지고 있을까? 여기는 다른 다친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증이 적었었다. 다만 관절 자체에서 느껴지던 아픔도 점점 줄어드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

어깨 보조기에 오른팔을 걸쳐 놓았기에 큰 동작은 하지 못한다. 그러나 오른손으로 무엇을 쥐는 것은 자유로우므로, 무리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약간의 기타 정비를 실시하였다. 그것은 바로 데임 세인트 M250의 내부에 장착된 오버드라이브 보드를 빼내는 것. 혹시 너무 열심히 일을 한 것일까? 약간의 열감 같은 것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오후에 한참을 쉰 다음에는 괜찮아졌다. 

보드를 적출하기 전. 기존의 배선 상태는 그다지 프로페셔널해 보이지는 않았다.

빼낸 보드는 스톰프 박스 형태로 재활용될 것이다. 필요한 부품은 전부 페달파츠에서 사면 된다.

재배선하기.

토글 스위치가 달려 있었던 구멍은 스티커로 막았다.

뒷뚜껑을 닫고 앰프에 연결하니 전혀 소리가 나지 않았다. 잭 부분의 배선을 확인하려고 몇 차례 열었다가 다시 끼우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부실했던 납땜이 떨어진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납땜 후 수축 튜브로 깔끔하게 마감하였다.


작업 끝!


뒷면에 고정할 백플레이트는 알리익스프레스로부터 조만간 도착할 것이다. 


전기 기타의 셋업 요령

스탠드에 걸린 3대의 기타 중에서 가장 신경을 덜 쓰고 있었던 녀석 - 아마도 중고품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 이 최근 며칠 동안 실험 대상이 되어 사랑을 듬뿍 받았다. 브리지의 규격 및 셋업에 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배선 정도는 직접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레스폴의 셋업 방법도 알아 두도록 하자.

펜더의 셋업 가이드는 10월 24일에 쓴 '데임 세인트 M250 기타가 안긴 숙제 - Vintage tremolo bridge의 정비'에서 이미 소개하였다. 국내 커뮤니티인 Mule에 게시된 '집에서 혼자 셋업 하는 방법'도 많은 사진과 친절한 설명이 듬뿍 들어 있는 좋은 자료이다.


2023년 11월 1일 업데이트

알리익스프레스에 주문한 기타 부품이 도착하였다. 빈티지 싱크로나이즈드 브리지에 올릴 새들은 기타줄을 갈 때가 되면 교체하도록 한다.


백 플레이트는 기타 뒷면에 파인 홈보다 약간 작고 나사못 구멍 간격 역시 그러하다.


백 플레이트의 구멍을 갈아내서 타원형으로 확장하느냐, 아니면 기타 바디의 구멍을 드릴로 확장하고 적당한 재료(나무젓가락을 전동드릴에 물려 둥글게 갈아내거나 우드필러 사용)로 메운 뒤 새 위치에 구멍을 다시 뚫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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