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딱 맞는 기타 연주용 피크를 고르기는 의외로 어렵다. 서툰 목수가 연장을 탓한다는 말이 있지만, 피크는 두께, 재질, 모양 등 여러 면에서 매우 다양한 것이 존재하며 이런 변수에 따라서 손에 잡히는 느낌이 매우 다르다. 특히 손가락 안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구멍을 뚫거나 사포와 유사한 재질의 것을 덧대는 등 많은 아이디어가 적용되고는 한다.
손에 잘 맞는 피크는 편안한 연주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꽤 오랫동안 아이바네즈의 폴 길버트 시그니처 피크(1000PG-WH, 1mm)를 써 오다가 최근 Tortex 재질인 던롭의 JAZZ III(482R.88, 0.88mm)로 바꾸었다. 지금까지 쓰던 피크 중에서 가장 작은 모양이라서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지만 내 손에는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실은 올해 초가 될 때까지 기타를 거의 손에서 놓고 있었다...
가장 최근에 구입한 뮤즈텍 델린 피크(DWS-88, 0.88mm)의 윗부분을 잘라서 JAZZ III의 크기와 비슷하게 만들어 보았다. 써 보니 나쁘지 않았다. 뮤즈텍의 피크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므로 앞으로도 이것을 사다가 잘라서 쓰면 될 것이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피크는 두께 0.9mm 내외이고 높이가 약간 작은 것이다. 피크 크기 중 좌우 폭보다 높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JAZZ III의 경우 25.5mm 정도가 나온다. 던롭의 것은 30mm가 넘는 것도 있는데 이는 좀 거북하고 손에 잘 붙지 않는다.
기타 연습도 해야 하고, 건반 연습도 해야 하고, 때로는 녹음 연습도 해야 하고... 여가 시간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