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8일 화요일

스피커가 많아진 것에 대한 부작용

ALTO Uber PA 스피커와 믹서+파워앰프+패시브 스피커가 연습실에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까? 연습실에서는 오히려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1) 믹서의 control room out을 Uber PA로 보내도 되고, (2) Uber PA의 line out을 믹서로 보내도 된다. (1)은 Uber PA를 모니터 스피커로 쓰려는 상황에 해당한다. (2)는 Uber PA의 편리한 블루투스 수신 기능을 이용하려는 목적이 크다. Uber PA의 line out을 활용할 때에는 믹서의 어느 입력 단자를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필요하다. 스테레오 채널 스트립? 스테레오 AUX return? 2-TR input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레벨 조절을 Uber PA에서 해야 하므로 이를 통하면 출력 자체가 변해 버린다.

단, (1)에서는 믹서의 스테레오 출력을 Uber PA의 어느 입력 단자에 꽂아야 할까? 채널 1과 2에 동시에 6.35 mm TRS 커넥터를 꽂거나, 또는 AUX in(3.5 mm 스테레오)를 이용하면 된다. AUX in을 사용하게 되면 블루투스 수신 기능은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는 Uber PA를 일종의 슬레이브로 쓰는 것이니 자체 블루투스 수신 기능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두 종류의 스피커를 연결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상황을 미리 생각해 두지 않으면 사용을 앞두고 혼동을 초래하기 쉽다. 특히 나와 같이 아마추어로서 모든 종류의 케이블을 충분히 갖추지 않은 상황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장비를 연결하면서 원하는 출력 레벨과 가장 낮은 잡음을 얻도록 경험을 쌓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두 스피커의 출력은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 인터엠 R150PLUS(bridged mono) + FdB CX8의 출력이 압도적으로 크다.

이번에 구입한 중국제 저가 무선 마이크는 감도, 잡음, 음질 모든 면에서 카날스 유선 마이크에 비할 수준이 못된다. 낮은 수준의 호기심을 충족해 보았다는 것 외에는 의미를 찾을 수 없다. 

12인치 스피커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은 언제나 채우게 될까?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은 언제나 멋져 보인다. 만약 FdB CX8을 하나 더 구해서 짝을 맞출 수 있었다면 그 호기심은 진작 잦아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모델은 합리적인 가격에 구하기 어렵다. 오히려 중고 매물로 올라온 Fdb CX12가 계속 나의 관심을 끈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다. 하나의 무게가 무려 15.3 kg!

FdB CX12. 이런 부류의 스피커 중에서 디자인은 과히 나쁘지 않다.


오래전에 쓴 포크송 스타일의 곡이 하나 있다. 길이가 너무 짧아서 반년쯤 전부터 중간에 멜로디를 추가하고 가사를 더 붙여 나가고 있었는데, 비로소 오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6월 중에는 녹음을 해서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과연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잠깐의 밴드 경험은 앞으로도 합주를 계속 하고 싶다는 열망을 키우기보다는 아마추어 '1인 뮤지션'이 갖추어야 할 자질을 더욱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끊임없이 뭔가를 추구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