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4일 화요일

6LQ8 + 6П6С(6P6S, equivalent to 6V6GT) SE amplfier의 제작을 시작하면서

출력 트랜스포머는 작년에 만들어서 이미 6LQ8 SE amp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쳤고, 출력관 6П6С와 소켓도 전부 구해 두었으니 언제든지 새로운 앰프 제작에 착수할 수 있다고 착각할 수 있을 것이다. 실은 이보다 더 많은 수고를 요구하는 일이 기다리고 있다. 자작 앰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적으로 '외관'이 아닐 수 없다. 잘 설계된 회로(대부분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을 가져다 쓰는 수준)와 양질의 부품도 중요하지만, 앰프를 눈으로 바라보았을 때 만족스런 모습이 나와 주어야 한다. 이를 설계하고 구현하는 과정이 납땜 자체보다 더 어렵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 소련의 빔 출력관 6П6С. 미국으로 수출된 것이라서 상자 속에는 영문 설명서가 하나씩 들어 있었다.


이번에도 지난번 43 오극관 앰프처럼 직접 상판을 LibreCAD로 설계하여 가공을 맡기려고 한다. 다만 나무 받침대는 조금 더 고급스럽게 만들고자 한다. 2020년 봄에 만들었던 43 오극관 앰프의 모습은 이러했었다. 상판(2.5T)은 정확하게 A4 landscape size(297 x 210 mm)에 해당한다.

아주 초보적인 수준의 2D CAD에 입문하는 계기가 되었던 43 pentode SE amplifier.

몇 번의 개량을 거친 현재의 모습. 전원 트랜스포머를 90도 돌려서 배치하였고, 초단관도 6N2P에서 12DT8로 바뀌었다.

약간의 실수가 남아 있었던 상판 설계 도면. 최종 수정일은 2020년 3월 1일이었다. 


3년에 도면 한 장을 그릴 정도의 빈도에 불과하니 LibreCAD 사용법은 이미 망각의 강 저편으로 건너가 버렸다. 다시 사용법을 익혀야 할 상태이지만, 처음 접할 때 보다는 빠르게 진도가 나갈 것이다. 이번에는 제작 편의를 위하여 넉넉한 크기의 상판을 써 보고자 한다. 43 앰프 시절에는 상판의 크기 자체가 작은 편이었고, 더군다나 나무틀과 꼭 맞게 포개어지는 형태라서 내부에 부품을 배치하기가 어려웠었다. 상판을 넉넉한 크기로 설계하여 가공의뢰하면 모든 커넥터와 음량조절용 포텐셔미터 및  전원 스위치를 전부 올려 놓을 수 있어서 두꺼운 나무틀을 손수 가공하는 수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반면 전체 면적이 커지므로 책장에 올려놓기가 나쁘다.

상판의 면적을 조금 키우되 직사각형으로 할 것인가, 또는 정사각형으로 할 것인가? 파워포인트에서 대략적으로 상판에 놓일 주요 부품의 레이아웃을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나무틀은 레드파인 18T 집성판재(아이베란다)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이번에는 LibreCAD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과 동시에 도면 작성의 ABC부터 철저하게 공부해 나가도록 한다. 다음과 같은 웹사이트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KOCW(Korea OpenCourseWare)란 고등교육 교수학습자료 공동활용 체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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