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31일 금요일

PCL86 싱글 엔디드 앰플리파이어 다시 만들기(2) - 회로의 큰 변경 없이 재조립

6LQ8 SE 앰프의 PCB를 사용하여 회로를 완전히 다시 꾸미려고 하다가 방향을 크게 선회하여 기존의 것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빠르게 마무리하였다. 회로도는 다음과 같다. 빨간색 점선 안의 것이 원 제작자가 만들어 놓은 것이다.

전원부의 평활용 캐패시터까지는 공통이고 그 후는 각 채널에 대해서 따로 구성되어 있다.
F. R.의 2008년도 원본 회로도는 다음과 같은 점이 다르다.

  • 5극관에 연결된 캐소드 저항/캐패시터는 180R/100uF 63V
  • 스크린 그리드는 HT 250V에서 1K 저항을 통하여 전원 공급
출력 트랜스의 배치에 따라서 전원 트랜스로부터 유입되는 험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아는 상식으로는 그저 코어 옆면을 일직선으로 되게 하지 말고 직각으로 두어야 누설 자속에 의한 유도 험이 적다는 것 정도였다. 그러나 실험을 해 보니 두 트랜스를 같이 세운 상태에서는 직각으로 두어도 꽤 높은 수준의 험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원 제작자가 만들었던 상태대로 출력 트랜스를 눕혔더니 유도 험이 최소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출력 트랜스의 배치 테스트.


아마도 트랜스 옆면에서 코어를 둘러싸는 밴드가 있었다면, 혹은 자속을 차단할 수 있는 케이스를 씌운다면 상황은 훨씬 나았을 것이다. 트랜스 배치는 결국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코어를 전부 빼서 갭을 준 뒤 재조립한 것이 가장 중요한 개선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재조립은 썩 마음에 들게 되지는 않았다. 코어의 측면에 페인트가 발라져 있었던 것을 생각하지 않고 뒤죽박죽으로 꽂았더니 적층 후 I 코어 전체가 E쪽보다 두꺼워지고 말았다. 아래 사진을 보면 출력 트랜스의 상부 커버가 수평이 아니라 안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PCL86 싱글 엔디드 앰프를 거실의 스피커(B&W DM10)에 물린 경우 약간의 답답한 소리가 나는 현상은 트랜스 코어의 재조립으로 현저히 개선되지는 않았다. 침실의 스피커에 비하여 감도가 2 dB 낮은 스피커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피드백을 적용하면 출력은 줄어들겠지만 댐핑팩터가 증가하여 전 주파수 대역에 대하여 비교적 평탄한 재생 특성을 보이게 되지 않을까? 부족한 지식으로 이렇게 추론하는 것이 올바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부귀환 적용 실험은 신년을 위한 프로젝트로 남겨 두도록 한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