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참석을 위해 출장을 간 곳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 달리기 기록을 남긴다. 2주 전에는 제주도, 오늘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저녁식사 직전 일성리조트를 나서서 남동쪽으로 달렸다. 학회가 열리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건너편에 이르러서 왼쪽으로 방향을 튼 뒤 조금 더 달려 2.5 km가 되는 지점에서 되돌아왔다. 이렇게 하여 오늘도 5 km를 달렸다. 달리는 사람은 나 혼자뿐이었다. 언덕이라 할 것도 없었고, 해가 저물어가는 관광단지의 경관을 느끼며 달리는 것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기록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달렸기 때문에 페이스는 6분 49초에 불과하다. 달린 시간은 34분 7초.
김대중 박사는 지난주 토요일(10월 19일)에 열린 2024 경주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고 한다. 코스를 찾아보니 보문관광단지와는 관계가 없다(링크). 겨우 5 km를 달려내는 나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꾸준히 달리면 내년에 10 km 건강 달리기를 완주할 정도는 될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혈압이 슬금슬금 올라가는 것을 알게 되어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제 3개월 차에 불과하니 달리기가 혈압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평소에 심장이 뛰는 것을 거의 항상 느끼고 있으므로('심계항진?', palpitation) 달리기와 같은 고강도 운동이 내 몸에 과연 적합한 것인지 늘 고민을 하게 된다.
아직 내 몸에서는 '제발 달리지 마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으므로 흥미를 잃지 않는 이상 나의 달리기는 계속될 것이다. 기회가 되면 운동부하검사를 한번 받아 봐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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