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4일 금요일

혼란스러운 USB 충전기 생태계

요즘은 휴대폰과 랩탑 컴퓨터의 충전기 단자가 USB-C 타입으로 거의 통일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생태계에 아직 반기를 들고 있는 모바일 기기들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미워치와 쿠팡에서 구입하여 오늘 아침에 배송된 QCY-T22APP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이 두 개의 기기에 딸려온 충전 케이블 한쪽 끝에는 USB-A 타입의 커넥터가 달려 있다. 집에서 굴러다니는 충전기는 전부 USB-C 타입의 케이블을 꽂거나 또는 USB-C 타입의 커넥터가 달린 케이블이 아예 고정되어 있는 여행용 충전기가 전부이다. 두 가지의 USB 커넥터를 다 꽂을 수 있는 충전기가 딱 하나 있었지만 출장을 자주 다니면서 어느 가방 속에 넣었는지 찾지 못하고 있다.

골전도 이어폰의 모양만 흉내낸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은 야외 달리기를 할 때 런데이 앱에서 지시하는 소리를 듣기 위함이다. 원래는 USB-C to 3.5 mm 젠더를 써서 유선 이어폰을 연결하여 사용해 왔지만 오래 사용하면서 접촉이 좋지 않아졌다. 

USB-A 형태의 충전 케이블을 이용하려면 컴퓨터의 USB 단자를 쓸 수밖에 없다. 배터리 용량이 크지 않은 기기들이라서 충전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어쩌면 케이블과 기기를 들고 다니면서 필요한 경우 사무실의 컴퓨터에 꽂아서 충전을 하라는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2012년 초반에 출시된 3세대 아이패드에(KCC-CMM-APA-A1416, iPad 모델 식별하기) 쓰던 충전기(Apple USB 전원 어댑터에 관하여)에 USB-A 단자가 있었다. 여기에 충전 케이블을 꽂아서 블루투스 이어폰의 충전을 마쳤다. 이렇게 써도 될까? 일반적인 휴대폰의 고속 충전은 어렵겠지만, 미워치나 블루투스 이어폰의 충전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급한대로 아이패드 충전기를 사용해 본다.

DC 출력은 5.1V 2.1A이므로 10와트 정도에 해당한다.


혹은 OTG 어댑터를 쓰면 USB-C 단자만 있는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는 USB-PD(Power-Delivery)에 관한 정보까지 공부를 해야 한단 말인가... 허용 가능한 전력과 신호 전달 방향까지! 

(IT월드) 알쏭달쏭한 USB C타입 충전기의 세계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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