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차의 2회 및 3회 달리기를 어제와 오늘 이어서 완료해 버렸다. 오늘은 이슬비를 맞으며 마지막 훈련인 30분 연속 달리기에 성공하였다. 페이스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심박수는 165 bpm 미만으로 유지하는데 실패하였다(최대 심박수는 170 bpm). 페이스는 7분 5초. 인터벌 훈련을 하는지 초시계 소리(아마도 휴대폰으로 작동하는 앱일 것임)와 함께 어떤 러너가 내 곁을 휙~ 하고 스쳐 지나가더니 걷기와 뛰기를 반복하였다.
오늘 기록한 7분 5초의 페이스는 시속 8.47 km에 해당한다. '달린다'의 정의에 겨우 부합하는 수준. 시속 8 km의 페이스는 7분 30초이다. |
속도는 정말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중간에 지쳐서 걷거나 하지 않고 꾸준하게 달렸다. 30분 동안 달린 거리는 4.22 km이다. 준비 및 마무리 걷기를 합치면 총 5 km를 넘게 달려서 이런 기록증 비슷한 것을 하나 받았다. 스타트 라인에서 웅크리고 있는 모습은 좌절한 사람의 모습인 'OTL'을 닮았다.
8월 5일부터 10월 6일(오늘)까지의 달리기 기록. 체중은 1.0~1.5 kg 정도 줄어든 것 같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두 달 동안 달리기를 진행하면서 신체적으로 별다른 무리는 없었다. |
앞으로는 무엇을 할 것인가? 더욱 훈련에 매진하여 5분대 페이스로 올리거나, 10 km 이상을 달리는 대회에 도전하겠다는 등의 거창한 계획은 없다. 주 3~4회 정도 달리기를 계속 하되, 오늘의 기록을 기준점으로 하면 된다. 런데이에서는 후속 훈련 프로그램으로서 '시간 달리기 도전'이나 '거리 달리기 도전'을 활용하면 될 것이다. 시간은 35분 내외, 목표 거리는 3.5~5 km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이어서 사용할 훈련 프로그램은 '시간 달리기 도전' 또는 '거리 달리기 도전'이 될 것이다. |
만약 오늘의 마지막 달리기가 힘들었다면, 7주차 훈련부터 반복을 하라는 안내 메시지가 있었다. 앞으로 날씨나 컨디션, 출장 등의 이유로 삼사일 동안 달리기를 하지 못한다면 이 방법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과거의 추억이 되어버린 자전거 출퇴근을 제외하고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나에게 달리기란 정말 '위대한 도전'이었으므로 블로그에 기록을 하느라 유난을 좀 떨었다. 달리기가 나에게 도파민의 쓰나미를 가져다 준 것은 아니었지만, 달리는 동안은 업무와 관련한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는 달리기가 나의 일상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을 믿으며, 중요한 이벤트가 있을 때에만 기록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