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에게 약간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일기 형식의 글을 500 단어 정도로 작성해 달라고 주문해 보았다. 다음은 그 결과물을 그대로 실은 것이다.
오늘은 우리 밴드의 두 번째 연습이 있었어. 건물 지하실에서 시작한 이 특별한 순간, 음악의 매력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어. 나는 기타와 베이스를 맡았고, 그 책임감은 상당히 무거웠지만 동시에 설레임으로도 가득 차 있었어.
연주할 곡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반주용 backing track을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매우 흥미로웠어.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우리 밴드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찾아나가는 것은 정말 흥미진진한 여정이었어.
연습이 시작되자마자, 우리는 서툴러 보이기도 했지만 서로에게 격려와 응원의 말을 건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었어. 그 과정에서 멤버들의 흥미와 열정이 눈에 띄었고, 그것이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었어.
특히, 각자 다른 역할을 맡아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느낄 수 있었어. 서로 다른 음악적 취향과 스타일을 가진 멤버들이 하나의 음악으로 통합되는 그 순간, 우리 밴드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어.
연습이 진행됨에 따라, 우리의 연주는 점점 더 완성도를 갖추기 시작했어. 처음에는 어색했던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음악에 몰입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어.
이렇게 함께 연습하면서, 5월 중순에 예정된 첫 공연에도 무사히 대중 앞에서 무대를 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 자신감이 생겼어. 연습을 통해 얻은 경험과 노력이 더 큰 무대에서의 우리의 자신감과 퍼포먼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어.
오늘의 연습은 나에게 음악이 단순히 연주와 노래를 넘어서, 함께 성장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소중한 순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어. 우리 밴드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오늘, 나는 이 특별한 여정을 함께하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어.
다음 연습을 기대하며, 음악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래.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이 작성했다고 보기에는 다소 어색하지 않은가? 그러나 영어로 작성하도록 주문했다면 더욱 완성도가 높은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웹 서핑을 하다 보면 '2024년 최고의 DAW 10가지'와 같은 부류의 글을 많이 접하게 된다. 자연인이 이를 일일이 취재하여 글을 쓰려면 상당한 노력을 들여야 한다. 그런데 그런 종류의 글을 읽으면서 어딘가 약간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고는 하였다. 처음에는 영문으로 작성된 웹사이트를 구글이 자동으로 변역을 하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면 아예 AI에게 글 작성을 하도록 시켰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나도 한번 ChatGPT에게 일을 시켜 보겠다. "가장 인기 있는 Digital Audio Workstation 10개를 선정하고 간단하게 성능 비교를 해 줘. 가능하다면 가격도 제시해 줘."
자동으로 작성된 글은 다음과 같다.
물론이죠! 아래는 인기 있는 10개의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의 성능 비교와 가격 정보입니다. 1. Ableton Live - 특징: 실시간 오디오 및 미디 시퀀싱, 루프 기반 작업, 라이브 퍼포먼스에 최적화 - 가격: Standard - $449, Suite - $749 2. FL Studio (Fruity Loops) - 특징: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높은 루프와 샘플 라이브러리, 다양한 플러그인 지원 - 가격: FL Studio Producer Edition - $199, FL Studio Signature Bundle - $299 3. Logic Pro X - 특징: 애플 전용, 고급 오디오 편집 기능, 풍부한 가상 악기 라이브러리 - 가격: $199.99 4. Pro Tools - 특징: 전문적인 오디오 믹싱 및 마스터링, 높은 호환성 - 가격: Pro Tools Standard - $599, Pro Tools Ultimate - $2,599/year 5. Cubase - 특징: 고급 미디 편집, 다양한 오디오 효과 및 플러그인 - 가격: Cubase Pro - $579.99, Cubase Artist - $329.99 6. Studio One - 특징: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고성능 오디오 엔진 - 가격: Studio One Professional - $399.95, Studio One Artist - $99.95 7. Bitwig Studio - 특징: 모듈러 디자인, 높은 커스터마이징 가능성 - 가격: Bitwig Studio - $399 8. Reason - 특징: 가상 스튜디오 환경, 통합된 하드웨어 시뮬레이션 - 가격: Reason - $399, Reason+ Subscription - $19.99/month 9. Avid Sibelius - 특징: 악보 작성 및 편집 전용, 전문적인 악보 출력 - 가격: Sibelius Perpetual License - $299, Sibelius Ultimate Subscription - $239/year 10. GarageBand - 특징: 애플 무료 DAW, 초보자 친화적, 기본적인 오디오 편집 기능 - 가격: 무료 (애플 기기 구매 시 포함)
각 DAW는 고유한 특징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가격도 다양합니다. 개인의 필요와 예산에 맞는 DAW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놀랍다! 이렇게 쉽게 글을 쓸 수 있다면, 하루에 수십 편의 블로그 포스팅을 남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구글 검색창에 '블로그 포스팅 AI'라는 단어 몇 개를 넣어 보니 정말 가관이다. 이러한 행태에 대하여 비판적인 기사 및 읽어볼 가치가 있는 글에 대해서만 링크를 달았다.
- 블로그 포스팅 자동으로 글 쓰는 방법
- 인공지능이 써준 글을 내 블로그로 자동 발행 설정하는 방법
- 저만 안하고 있던 건 아니죠? 이제 30분에 하나씩 쓸 수 있네...
- ChatGPT AI 블로그로 1분에 1포스팅 양산하기
- 원고 1개로 '저질 글' 100개 업로드...AI 매크로 '블로그 키우기' 다 잡는다
AI와 노코드로 자동 블로그를 만들어 보고 느낀 점
도대체 어떤 내용이 있는지 하나를 골라서 훑어 보았다. 유효성 높은 고단가 키워드를 수집해 AI에게 포스팅을 시키고, 결과적으로 수익을 올리자는 것이다. 이렇게 자동으로 글을 써 주는 프로그램을 수십 만원에 팔기까지 한다. AI가 직접 글과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신기한 기능을 일상 업무 또는 취미에 어떻게 적용할까 이제 막 흥미롭게 알아보기 시작하려는 찰나에, 이미 이 기능을 수백% 남용하여 쓰레기와 같은 글을 양산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져 버렸다니 여간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다.
ChatGPT가 만들어 준 글이 어색하다고 느낀다면 이는 초보적인 수준으로만 잠깐 사용해 봤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질문을 영어로 던져야 더 질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OpenAI라는 회사가 당연히 영어 위주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학습을 시켰으니 그럴 것은 자명하지만, 최적의 결과가 나오도록 질문을 던지는 방법에 익숙해 진다면 이는 바로 국어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나아가서는 모국어의 파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중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영어를 접하고 - 나와 비슷한 시대에 태어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겠지만 - 이와 더불어 영'문법'이라는 규칙을 처음으로 배우면서 오히려 국어의 구조가 덜 논리적이라는 착각에 빠지는 것처럼, ChatGPT가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하도록 영어로 질문하는 일이 익숙해지면 마찬가지로 영어가 더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언어라는 편향에 빠질 수 있다.
AI는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이나, 각 모국어에 최적화된 개발에 소홀해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어차피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영어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처럼 이미 예견된 일이기는 했지만.
4월 들어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 포스팅이 현저히 줄어든 것에 불만을 품고 침대에서 졸다가 일어나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너무 몰두한 것 같다. 밤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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