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을 못감으면 음향 못하는 거야" - 출처: 네이버
오늘의 최종 실습 결과. |
정말 그렇다. 내가 갖고 있는 몇 개의 기타 케이블 중에 위의 사진에서 보인 것은 거의 40년 가까운 시간을 간직하고 있던 것인데, 길이도 가장 길어서 5미터가 약간 넘는 것 같다. 오랜 세월을 반영하듯, 커넥터 내부에는 녹이 슬고 납땜도 거의 떨어져 버렸다. 다시 납땜을 하느니 선 끝을 잘라낸 다음 새 커넥터를 사다가 연결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필요한 저가 부품을 쿠팡에 주문해 놓았다. 비싼 뉴트릭이나 카나레 제품은 차마 고르지를 못하고, 차선책인 국산 SKY 제품조차 구입을 망설일 정도로 소심하다.
아마 이 기타용 케이블은 1987년쯤 처음으로 일렉트릭 기타를 구입할 때 갖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렇게 오래되어 내부가 심하게 열화되었을지도 모를 낡은 케이블에 새 커넥터를 납땜한다는 것은 미련한 일일까? |
이 케이블은 쓰려고 하면 심하게 꼬인 것이 잘 풀리지 않아서 보통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일반인이라면 긴 케이블을 감을 때 그저 한 방향으로 둘둘 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케이블을 자체적으로 꼬이게 만들어서 나중에 사용을 위해 케이블을 풀려고 하면 쉽게 뒤엉키고는 한다.
수년 전, 군산시에 놀러 갔다가 공연을 마치고 장비를 정리하는 사람을 본 일이 있다. 케이블을 감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오른손으로 케이블을 감으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한번씩 꼬아 주는 기술은 분명히 나중에 선을 쉽게 풀기 위함일 것이다. 하지만 대충 관찰한 것으로는 따라하기가 어려웠다.
유튜브를 뒤지면 케이블을 감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역시 지식의 보고 유튜브에는 오디오 케이블을 감는 요령을 설명한 동영상이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따라하기 쉬운 것을 하나 찾아서 몇 번 연습을 해 보았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현장에서만 익힐 수 있는 기술! 바로 이런 것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2024년 5월 1일 업데이트
쿠팡에서 주문한 중국산 커넥터의 품질은 꽤 좋은 편이었다.
낡은 케이블을 3 미터와 1.25 미터(x2)로 잘라 세 조각을 만든 뒤 커넥터를 납땜하였다. 작업 결과는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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