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2일 월요일

Dell Inspiron 3668의 상태가 갑자기 좋아지다

2017년에 구입한 가정용 PC에 무슨 기대를 할 수 있으랴! 지금은 2024년, 이미 구입한 뒤 7년이나 지났고 무슨 이유인지 엄청나게 느린 속도 때문에 조만간 폐기를 하겠노라고 생각했던 바로 그 컴퓨터가 Windows 업데이트 뒤에 갑자기 정상에 가까운 속도를 내기 시작하였다. 전원을 넣고 뭘 좀 하려고만 하면 하드디스크만 주야장천 긁어 대면서 도무지 뜨지 않는 애플리케이션 창만 바라보면서 한숨을 쉬고는 했었다. 오늘은 ThinkPad 노트북 컴퓨터를 사무실에 두고 오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이메일 확인을 하기 위해 Dell Inspiron을 켜 보았다. 며칠 전에 Windows 업데이트를 하였더니 크롬과 백신 프로그램이 보이질 않아서 이들을 새로 설치한 것 외에는 특별히 한 일은 없었다.

2022년 1월에 이 컴퓨터의 사양 정보를 기록해 놓은 일이 있다(링크). Windows 11은 설치할 수 없는 낡은 하드웨어로 구성된 컴퓨터가 갑자기 회생의 기미가 보이다니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이유는 알기 어려우나 당분간 웹 서핑이나 문서 작성 용도로 쓰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당분간'이 해를 넘길지도 모르는 일이다. 사실 집에서 쓰는 모니터는 거의 버려진 것이나 다름없는 것을 구해다가 몇 년째 쓰고 있다.

항상 새로운 물건으로 주변을 채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5월에 소규모 공연을 한다고 또 얼마나 많은 물건을 사다가 차곡차곡 쌓고 있는지... 패시브 스피커와 마이크 스탠드에 이어서 내일 새벽에는 XLR female to 6.35 mm TRS male 케이블이 배송될 것이다. 개인 연습이 부족한 상태에서 첫 연습을 했던 오늘은 몹시 실망스러웠다. 다른 멤버의 탓을 하는 것이 아니다. 연습을 위한 음원은 겨우 준비를 하였지만, 실질적으로 음향 엔지니어의 역할까지 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각 파트의 레벨 세팅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Backing track은 노트북 컴퓨터의 3.5 mm 스테레오 출력 단자로부터 믹서의 2-TRACK IN으로 넣었는데 다른 채널로 입력한 악기에 비하여 레벨이 너무 높았다. 이를 적절히 줄이는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컴퓨터에서 음량을 조절하거나, 레벨 조절 놉이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중간에 경유하든지 또는 믹서의 정상 채널에 넣어 주어야 한다.  

기타용 케이블 중 일부는 접촉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단 세 곡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도 정말 준비할 것이 많다.


2024년 4월 23일 업데이트

하루가 지나서 컴퓨터를 켜 보았다. 부팅에 걸리는 시간은 예전과 별로 다를 바가 없이 여전히 느렸다. 하지만 일단 부팅이 된 다음에는 그런대로 참고 쓸 만한 속도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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