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요일

LEEM 마이크로믹서(WAM-490)도 공연에 동원될 것 같다

Behringer Xenyx 802 믹서로는 두 개의 마이크로폰, 일렉트릭 기타 3 대, 일렉트릭 베이스 하나, 키보드, 그리고 backing track까지 수용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것이 지난 며칠 동안의 연습 후 내린 결론이었다. 스테레오 채널(CH3/4, 또는 CH5/6)의 좌우에 서로 다른 악기를 꽂고, FX return과 2-TR IN 단자까지 동원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막상 일렉트릭 베이스를 DI box를 통해 믹서에 연결하여 소리를 들어보니 다른 채널보다 레벨을 훨씬 많이 높여야 함을 깨달았다. Active DI box임에도 그러하다는 것은 나의 짧은 경험으로는 의외였다. 따라서 단일한 레벨 놉으로 조절되는 다른 채널까지 영향을 미친다. 고민 끝에 CH3/4 스트립의 CH3(mono)에는 베이스만 연결해 두기로 했다.

CH5/6은 다른 기타리스트에게 제공해야 하니, 나머지 악기를 연결할 곳이 영 마땅치 않다. 주말 내내 고민을 하다가 LEEM 마이크로믹서를 활용하기로 하였다. 마이크로믹서의 출력은 베링거 믹서의 FX return으로 찔러 넣기로 하였다. Backing track은 2-TR IN으로 넣어도 무방하나, 그렇게 할 경우 레벨은 소스 기기에서만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마이크로믹서로 넣기로 하였다.

인터엠 파워앰프의 상부가 아주 복잡해졌다. 파워앰프는 좌우에 붙은 방열판을 통해 열을 뿜어내므로 상판에 자질구레한 기기를 올려 놓아도 한두 시간 정도의 연습을 하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이다. 마이크로믹서의 입력은 왼쪽부터 (1) 김선규 박사의 야마하 THR30II 충전식 앰프의 line out, (2) 내가 연주할 기타에 연결한 Korg AX3G modeling signal processor, (3) NanoPiano, (4) backing track(휴대폰 또는 PC)가 차례로 연결되어 있다.


인터넷에서 찾은 다음의 사양을 보라. 이 마이크로믹서는 그렇게 좋은 성능을 갖고 있지는 않다. 입출력 임피던스도 영 이상하게 표기되어 있다.

  • Power : 9V Battery (Inset)PV DC Adaptor(tip negative 정격전압)
  • Input Impedance : =600 Ohm
  • Output Impedance : =1.5 ㏀
  • Signal/Noise : 55dB
  • Frequency Response : 20~20000Hz
  • Output impedance : =1.5 Ohm/Unbalanced
  • Clip LED : LED indication at onset of distortion
  • Supply volage : 9V Battery (internal)or 9V DC adaptor
  • Talk variable range(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음) : 1dB~22dB
  • Dimension(W X H X D) : 148 X 46 X 120 / 320g

예를 들어 S/N비는 겨우 55dB로서 노이즈 발생기라고 보아도 될 것이다! Xenyx 802는 110 dB 수준은 된다. 그러나 9V 배터리로도 동작하므로 공연장에 들고 갈 어댑터를 줄일 수 있다. 현장에서는 Korg AX3G도 건전지를 넣어서 사용할 계획이다.

실은 어제 일이 있어서 서울을 다녀오는 대중교통 안에서 중고 파워드믹서를 눈이 아프게 찾아 보았었다. 작은 공연을 계기로 너무 장비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름답지 않고 검색 자체도 고통스러운 일이라 오늘 쓴 글처럼 연결을 완결해 놓은 뒤 잠시 그 욕심과 관심을 내려 놓기로 하였다. 이번 5월 공연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평가를 한 뒤, 그때 추가적인 장비를 고민해 보아도 늦지 않다.

이렇게 날씨 좋은 일요일, 이제 잠시 뒤면 세종시 정부청사에 회의를 위해 들어가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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