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LQ8 SE amplifier board를 개조하여 만든 드라이버 스테이지 PCB의 양 채널에 대한 패턴 수정을 모두 마쳤다. 변경 내역은 어제 쓴 글(링크)에 설명하였다. 내일 망가친 출력관을 대체할 새 6П6С가 오면 즉시 꽂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 나머지 배선도 마무리하였다.
가장 최근의 부품 주문(IC114)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신호용 실드선을 고르는 일이었다. 카나레 또는 벨덴과 같이 유명한 고급 선재를 소개받기도 하였지만 기기 내부에서 쓸 신호선은 튼튼하고 두꺼워야 할 필요가 없다. 한참의 조사 끝에 남양전선의 UL 2547 2C 실드 와이어(AWG 28, 링크)을 구입하였다. 다시는 저가 RCA 인터케이블을 잘라서 쓰는 일은 없으리라!
UL(Underwriter's Laboratory)는 미국 최초의 안전 규격 개발 기관이자 인증 회사라고 한다. UL style 2547의 정의는 Multi-conductor cable using non-integral jacket이다. 내부에 들어가는 코어선의 수와 AWG에는 차이가 있다. 물건을 받고 보니 코어선이 꽤 가늘어서 작업성이 좋지는 않았다. 앞으로는 AWG 26으로 된 UL 2547 실드 와이어를 사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참, AWG는 원래 단선에 대한 규격 아니던가? AWG 28은 단선 도체부의 직경 0.0126인치(0.321 mm)에 해당한다. 연선의 규격은 단면적을 mm2로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한참을 사용했던 10색 절연전선이 다 떨어져서 이번에 약간을 더 구입했는데, 하나는 12가닥의 구리선이 PCV 외피에 싸인 0.3 mm2 규격이고 좀 더 두꺼운 것은 20가닥의 구리선이 들어있는 0.5 mm2 규격이다. 허용 전류는 각각 2.72 A 및 4.82 A 정도가 된다. 경험이 더 쌓이면 전선을 보기만 해도 대략적인 규격과 허용 전류를 짐작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요즘은 다이소에서도 파는 와이어 스트리퍼. 이것 외에도 압착 스트리퍼 Lobster FK3을 하나 더 갖고 있다. |
앰프 제작에 몰두하는 동안 전기기타 연습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 미안하다, 기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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