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우산을 펼쳐서 잘 말리면 우산의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되고 보관 및 다음번 사용에도 매우 유리함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다고 하여 공용 공간에 우산을 펼쳐서 말리는 것은 몹시 바람직하지 못하다. 보통 사무실이라면 각자 알아서 우산을 챙기거나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양동이 같은 것에 우산을 모아서 꽂아두는 것이 예전의 일반적인 모습이었는데, 요즘은 사무실 복도는 물론 주거 공간에 가까운 오피스텔의 복도에 밤새도록 펼쳐진 우산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발에 거치적거리는 우산을 보면 툭 차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가뜩이나 문 앞에 쌓인 택배 물품도 번거롭게 느껴지는데(나도 이러한 현상에 일조하고 있으니 너무 비난하기는 어렵다), 거기에 우산까지!
최근 들어 부쩍 심해진 현상이라 생각했는데 구글을 검색해 보니 꼭 10년 전의 기사에서도 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었다. 이는 분명히 소방법 위반으로도 볼 수 있다.
나만의 작은 이익을 위해서 여러 사람이 같이 쓰는 공간에 불편함을 더하는 행위는 분명히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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