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정리를 하면서 잡다한 오디오 케이블과 기타 장비가 들어있는 상자를 열어 보았다. Korg의 일렉트릭 기타용 모델링 시그널 프로세서 AX3G는 거의 10년 동안 연결을 하지 않았었다. 이제는 사용법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타 앰프에 연결을 해 보니 소리가 잘 난다. 수리가 끝난 삼익 일렉트릭 기타(관련 글 링크)의 테스트를 겸하여 한참을 연주해 보았다.
상자 속에서는 정말 오래전에 구입한 CAMAC 다이나믹 마이크도 나왔다. Tapco Mix60 믹서를 잠깐 쓰던 시절에 구입하였던 것이다.
2013년의 녹음 모습. 아마 아이패드로 기록했던 것 같다. 구글플러스에 올렸던 동영상은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사라지고 말았다. 뒤편에 기타의 네크가 보인다. 관련 글은 '심심풀이 셀프 동영상 촬영' |
마이크와 믹서를 연결하기 위하여 XLR 케이블을 사면서 1/4인치(55) TS 케이블을 잃어버린 상태이다. 어떻게 컴퓨터에 연결하여 녹음을 할 것인가?
갖고 있는 물건 중에서 XLR-RCA 젠더와 55 to RCA 케이블의 한쪽 채널만을 이용하여 사운드캔버스 SC-D70에 연결한 다음 우분투 스튜디오에서 음성 녹음을 해 보았다. SC-D70에서 게인과 출력 레벨을 이용할 수 있으니 충분한 음량으로 녹음이 된다. 화상회의 용도로는 너무 번거롭고 거대한 갖춤이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MXL Tempo USB 콘덴서 마이크 하나만 있으면 컴퓨터에 직접 연결하여 아주 간편하게 녹음을 할 수는 있다. 더욱 간단하게는 게임용 헤드셋으로 가능하고, USB 웹캠의 내장 마이크로폰을 쓸 수도 있지만 음질은 별로 좋지 않을 것이 명백하다.
액티브 다이렉트 박스인 MPA LDB-101은 별로 쓸 일이 없다. SC-D70에 기타를 연결할 수 있고, AX3G의 출력을 컴퓨터에 연결하여 녹음을 해도 되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타 인터페이스인 Hi-Z라는 것도 서랍 속 어딘가 들어 있는데 이제는 아이패드를 더 이상 쓰지 않아서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일렉트릭 기타를 SC-D70에 연결하여 생톤으로 짧게 녹음을 해 보았다.
리눅스의 가상 기타 앰플리파이어 프로그램인 Guitarix라는 것이 이미 우분투 스튜디오에 설치된 상태이다. 아직 작동법을 잘 몰라서 소리를 내거나 녹음을 해 보지는 못하였다.
사무실과 집을 전부 스튜디오로 만드는 것은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혼자 쓰는 사무실이니 가능한 일이다. 사무실을 스튜디오로 만드는 이유는 점점 그 빈도가 잦아질 화상 회의, 교육용 동영상 녹화, 그리고 (현재 가장 빈도가 높은) 음악 감상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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