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3일 토요일

사무실 정리를 하면서 잡다한 오디오 케이블과 기타 장비가 들어있는 상자를 열어 보았다. Korg의 일렉트릭 기타용 모델링 시그널 프로세서 AX3G는 거의 10년 동안 연결을 하지 않았었다. 이제는 사용법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타 앰프에 연결을 해 보니 소리가 잘 난다. 수리가 끝난 삼익 일렉트릭 기타(관련 글 링크)의 테스트를 겸하여 한참을 연주해 보았다.

상자 속에서는 정말 오래전에 구입한 CAMAC 다이나믹 마이크도 나왔다. Tapco Mix60 믹서를 잠깐 쓰던 시절에 구입하였던 것이다. 

2013년의 녹음 모습. 아마 아이패드로 기록했던 것 같다. 구글플러스에 올렸던 동영상은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사라지고 말았다. 뒤편에 기타의 네크가 보인다. 관련 글은 '심심풀이 셀프 동영상 촬영'

마이크와 믹서를 연결하기 위하여 XLR 케이블을 사면서 1/4인치(55) TS 케이블을 잃어버린 상태이다. 어떻게 컴퓨터에 연결하여 녹음을 할 것인가?


갖고 있는 물건 중에서 XLR-RCA 젠더와 55 to RCA 케이블의 한쪽 채널만을 이용하여 사운드캔버스 SC-D70에 연결한 다음 우분투 스튜디오에서 음성 녹음을 해 보았다. SC-D70에서 게인과 출력 레벨을 이용할 수 있으니 충분한 음량으로 녹음이 된다. 화상회의 용도로는 너무 번거롭고 거대한 갖춤이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MXL Tempo USB 콘덴서 마이크 하나만 있으면 컴퓨터에 직접 연결하여 아주 간편하게 녹음을 할 수는 있다. 더욱 간단하게는 게임용 헤드셋으로 가능하고, USB 웹캠의 내장 마이크로폰을 쓸 수도 있지만 음질은 별로 좋지 않을 것이 명백하다.

액티브 다이렉트 박스인 MPA LDB-101은 별로 쓸 일이 없다. SC-D70에 기타를 연결할 수 있고, AX3G의 출력을 컴퓨터에 연결하여 녹음을 해도 되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타 인터페이스인 Hi-Z라는 것도 서랍 속 어딘가 들어 있는데 이제는 아이패드를 더 이상 쓰지 않아서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일렉트릭 기타를 SC-D70에 연결하여 생톤으로 짧게 녹음을 해 보았다.

리눅스의 가상 기타 앰플리파이어 프로그램인 Guitarix라는 것이 이미 우분투 스튜디오에 설치된 상태이다. 아직 작동법을 잘 몰라서 소리를 내거나 녹음을 해 보지는 못하였다.

사무실과 집을 전부 스튜디오로 만드는 것은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혼자 쓰는 사무실이니 가능한 일이다. 사무실을 스튜디오로 만드는 이유는 점점 그 빈도가 잦아질 화상 회의, 교육용 동영상 녹화, 그리고 (현재 가장 빈도가 높은) 음악 감상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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