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참석은 업무의 매우 중요한 일부분이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사람을 한 장소에 모을 수는 없으니 인터넷 환경에서 화상 회의를 종종 하게 된다. 대단히 편리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효율이 떨어지기도 한다. 모니터 한쪽 끝에 다른 화면을 열어 놓고 딴짓(?)을 하는 일도 있다. 때로는 이러한 종류의 멀티 태스킹이 필요하다.
오디오 사정이 나쁘면 화상 회의의 질이 뚝 떨어진다.
항상 3.5 mm 플러그가 달린 아이리버 유선 헤드셋으로 Zoom 회의를 하다가 이번에는 사치를 좀 부려 보았다. MXL Tempo USB 마이크로폰에 헤드폰을 연결하여 회의를 한 적도 있었고...
모니터로 보이는 상대방은 마치 실제 상황에서 만난 것 같은 착각을 충분히 불러 일으키지만, 목소리가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들리는 것은 영 어색하다. 사람은 앞에 있는데 소리는 머리 속에서? 차라리 소리는 라우드스피커로 듣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헤드폰 쓰지 않고 InterM R150PLUS 파워 앰플리파이어가 구동하는 PA 스피커로 소리를 들으며 회의를 진행하니 청각적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 원래 음악 작업용으로 쓰려고 장만한 기기를 회의 용도로 쓰지 말라는 법은 없다.
사무실에서 혼자 화상 회의에 참석할 때에는 오늘과 같은 오디오 세팅을 종종 이용해야 되겠다. 나른한 오후 2시 반, 지금은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소나타를 들으며 일을 하고 있다. 바로 곁에 놓인 '작은' Ryzen 5950X 데스크탑이 뿜어내는 팬 소음이 음악 감상을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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