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0일 일요일

따뜻한 11월의 일요일 보내기 - 글쓰기, 베이스 연습, 그리고 달리기

국외출장보고서와 청탁받은 원고 하나를 얼추 마무리하고 베이스 기타 연습을 하였다.

ALTO의 Uber PA는 베이스 기타용 앰프는 아닌데 집에서 유튜브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놓고 작은 소리로 연습하기에 좋다. 충전식이므로 언젠가는 밖에 들고 나가서 버스킹을...

Pop & Rock에 대한 나의 음악적 경험은 1980년대에 머물러 있다. 대략 본 조비나 너바나의 음악부터는 듣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인가, Red Hot Chili Peppers라는 밴드를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베이스 기타에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이 밴드의 곡을 꼭 알고 익혀야 한다는데, 최근 이 음악적 '악동'들의 행적을 찾아보고는 너무나 기가 막혀서 더 이상 탐구를 하지 않기로 하였다(예: Sox on cox). (배)철수 형님이 들으면 너무나 안타까워 할 음악적 편식일지도 모르겠으나, 음악이란 어차피 취향 아니겠는가. 

중고 베이스를 구입한지 이제 1년 가까이 되었다(구입 당시 글 링크). 이것보다 조금 더 좋은 베이스를 갖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기타 스탠드에 더 걸어 놓을 곳이 없다. 요즘은 슬랩 주법을 연습하는 중인데, 중학교 1학년 때에 기타에 푹 빠져 있던 당시의 열정만큼은 따라갈 수 없다. 

달리기는 여전히 답이 없다. 오늘은 11월 들어 처음으로 5 km를 달렸는데,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뒤로 갈수록 페이스가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라. 평균 페이스는 겨우 6분 53초를 찍었다. 달리기에 입문한지 벌써 4개월차인데 아직도 최대 심박수는 176 bpm에 이르고 있다. 그냥 지금과 비슷하게 계속 달려 나가면 몇달 뒤에는 훨씬 낮은 심박수로 떨어질 것인가? 혹은 존2 달리기를 해야만 할까? 오늘의 심박수 기록을 보면 달리기 개시 35초만에 심박수가 125 bpm이 되었다. 

정말로 존2 훈련을 하고 싶다면 아예 빨리 걷기 수준으로 달려야 한다. 그런데 야외 달리기에서는 이게 참 쉽지가 않다. 상상해 보라. 줄넘기를 하면서 최대 심박수의 61-70% 영역 내에서 심박수가 유지되도록 강도를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는가. 차라리 실내용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런다 해도 문제가 있다. 한번에 45분~1시간 이상을 지속해야 훈련의 효과가 있다는데,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실내 자전거를 이렇게 타려면 보통의 인내심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달리기와 실내 자전거를 적당히 섞어서 내 나름대로의 운동 프로그램을 짜 봐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석근 코치의 '존2 달리기, 허와 실 - 천천히 달리면 빨라진다? - 개 풀뜯는 소리'라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이것 참, 혼란스럽다.


존2 달리기 훈련을 하더라도 마지막에는 전력질주 연습을 하라는 것이 정석근 코치의 가르침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절대로 기록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불과 1년 전에 넘어져서 윗팔뼈와 갈비뼈 여러 대를 부러뜨려 본 사람은 전력질주가 정말 무섭다. 물론 내가 넘어진 것은 달리다가 그런 것은 아니고 계단에서 발을 헛디딘 것이 원인이었지만.

질주로 거듭난 마라톤의 새로운 변화(정석근 헬스 라이프, 2019년 1월 4일)


2024년 11월 11일

점심 먹고 나서 슬렁슬렁 1 km 달리기. 식사 후 30분도 채 지나지 않았고, 입은 옷과 신발은 출근할 떄 입은 평상복 그대로였다. 풋살장 바닥은 워낙 푹신해서 다리에 무리가 가지는 않을 수준이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천천히 달렸다. 목표가 1 km였으니 이보다는 속도를 더 내도 되었을 터인데.




사무실에 운동화와 갈아입을 옷을 갖다 놓고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조금 뛰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끔 전력질주를 섞어서... 어차피 긴 쪽이 40 미터에 불과한 풋살장이라서 한번에 긴 거리를 전력질주를 하기 어렵다.

5 km 달리기, 3 km 달리기(언덕길 포함)와 1 km 달리기를 적절히 섞어서 운동을 하되, 1 km에서는 기록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해 보는 것도 좋겠다. 기록을 당겨주는 1 km 훈련법이라는 글을 참고해 보자.

막연하지만 1년 뒤의 목표를 설정해 보자. 지금은 가까스로 7분 미만을 턱걸이하는 페이스로 겨우 5 km를 달려 내는 수준이다. 이를 한 시간까지 지속할 수 있다면 바랄 것이 없겠다. 

출처: Pace Calculator - 마라톤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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