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에 경주에서 3 km를 뛰고 나서 12일 동안의 공백기가 있었다. 경주 다음의 출장지였던 워싱턴 D.C.에서 달리기 기록을 남기고 오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 날씨도 정말 좋았고 - 모기에 물릴 정도로 따뜻하였음 - 달리기에 너무나 좋은 여건이었으나 몸이 아픈 것을 어쩌란 말인가.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게 돌아온 상태는 아니지만 계속 무기력하게 있을 수는 없어서 보온에 나름대로 신경을 쓴 뒤 집을 나섰다. 모자와 장갑, 긴 바지를 챙겨 입었다. 찬 공기를 마시면 기침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마스크를 착용하였다. 오늘의 목표는 가볍게 30분 달리기로 한다.
11월 달리기의 첫 도장을 찍었다. |
기록은 정말 형편없는 수준이다. 페이스는 7분을 넘길 뻔하였다. 심박수 경고도 계속 뜨고... 그래도 기침이 더 심해지지는 않았다. 집으로 돌아와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운동 뒤의 개운함을 즐긴다. 주저함 없이 달리러 나가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보온과 땀 배출이 잘 되는 달리기용 모자를 하나 사야 되겠다. 면으로 만들어진 모자를 쓰고 뛰었더니 땀으로 푹 젖고 이내 차가워진다.
2024년 11월 8일 업데이트
11월 6일 30분 달리기('시간 달리기')에 이어 7일 밤에는 3 km 달리기('거리 달리기')를 하였다. 소요 시간은 20분 31초, 페이스는 6분 50초. 내키는 대로 매일의 운동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런데이 앱이 정말 쓸모가 있다. 3 km 달리기 정도라면 매일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습관처럼 실행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아침과 저녁 중 언제 달리는 것이 가장 좋을까? 정답은 없다. 비타민 C 전도사인 이왕재 교수에 의하면 아침에는 항산화제인 비타민C의 체내 수준이 가장 낮을 때이므로 달리기를 해서 산화 스트레스를 만들면 매우 좋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물론 나는 이 말을 별로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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