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뉴욕 마라톤을 완주한 모습이 소개되었다. 당초 기안84가 계획했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완주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이 바로 마라톤이다.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게 될지는 알 수 없다. 8월부터 달리기를 시작해서 이제 5 km를 연속해서 뛸 수 있게 된 50대 중반 아닌가. 페이스 개선의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다만 케이던스를 끌어 올리면서 예전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뛸 수 있게 된 것 같다.
30여 분 또는 5 km로 목표를 정해 놓고 그 안에서 페이스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 또는 조금 느리더라도 더 오래 뛸 수 있게 단련을 해 나갈 것인가? 내 생각에는 후자가 더 나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7 km를 쉬지 않고 뛰어 보기로 했다. 바로 일주일 전에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나누어 뛰어서 총 10 km를 채운 일은 있었다.
런데이 앱의 <거리 달리기 도전>에서 목표 거리를 맞춘 뒤 달리기를 시작하였다. 케이던스는 평균 174 spm, 최대 179 spm으로 측정되었다. 메트로놈 덕분에 케이던스를 맞추기는 수월하였다.
1 km마다 점점 떨어지는 페이스를 보라. 케이던스는 거의 일정함에도 불구하고 페이스가 떨어진다는 것은 보폭이 짧아진다는 뜻이다. 만일 이런 추세로 10 km를 뛴다면 종료 시점의 페이스는 거의 8분(시속으로 환산하면 시속 7.5 km) 가까이 될 것이다.
첫 5 km를 달리는 동안 페이스가 50초 가까이 느려진다는 것은 여전히 기초 체력이 부족함을 의미한다. 이런 상태에서 좀 느려도 좋으니 '10 km를 쉬지 않고 달리기'를 목표로 삼는 것이 과연 적합한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약간 긴 거리를 뛰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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